[꿈자람책놀이터] 책 고르고 한 데 묶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9. 2. 8. 11:21
꿈자람 책놀이터에서 오전 근무한지 꽤 되었습니다.
항상 비어 있던 노란 서가가 항상 관심이었습니다.
예전에 도서관을 담당하셨던 권민지 주임님에 의하면 노란 벽면에도 다양한 책이 꽂혀있었다고 하지요.
"노란 서가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
여러 책방을 돌아다닐 때마다 서가 꾸며 놓은 것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여러개 보면 참고가 되어 더 의욕이 넘칠줄 알았는데 웬걸, 괜한 부담이 되어 "내가 제대로 꾸밀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빈 서가를 째려본지 2주쯤 지나고.
도서관에서 궁금해서 빌려본 책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에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실패할 바에야 아예 안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아주 움직이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문구를 읽었습니다.
(역시 빌려보길 잘 했습니다. 역시 우리 도서관에 좋은 책이 참 많습니다. 네. 자랑입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시작이 반이다! 하는 마음으로 아주 소심하고 조용하게 책을 묶어 보았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
<개학이라니? 믿을 수 없어!>
<짧은 연휴, 후딱 읽기 좋은 책>
<2018년 연간 베스트셀러>
며칠 지켜보았습니다.
돌아볼 때마다 한 두권 정도는 열람 중이거나 대출되어 비어 있습니다.
'내가 고른 책이 대출이 되다니!' 무언가 마음이 통하는 기분이 들어 기뻤습니다.
공감이란,
눈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통해서도 가능했습니다.
(물론, 제가 다 읽어서 묶어놓은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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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 꾸미기가 재미있습니다.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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