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감동과 웃음이 가득했던 책 '사람 꽃이 피어나는 동네' 출판기념회 및 신년회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4. 9. 11:43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24년 지역주민이 긍정적인 이웃 관계를 형성하여 사이좋은 동네를 만드는 '동네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모임, 잔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교류할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민분들과 함께 만든 정겨운 사람살이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주민분들께서 복지관에서 왜 이웃 관계를 주선하려고 하는지 그 목적과 의도를 잘 알아주시고 협력해주신 덕분에 책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출판의 기쁨을 주민분들과 나누고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올해는 주민분들과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덧붙이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그동안 담당하는 지역을 발이 닳도록 다니며 관계를 쌓게된 개화동 내촌마을 윤뜰카페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우리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니 특별히 장소를 내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외부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하니 마이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마침 정가든에 블루투스 마이크가 있다고 하여 회장님, 총무님께 말씀드려 마이크를 빌렸습니다.
2024년 동네로 사업은 통·반장님, 경로당, 부녀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웃모임(맨발의청춘, 기사모 바둑모임, 건강체조모임)과 협력하여 진행했습니다. 사업에 함께해 주신 주민분들 가운데 40분을 출판기념회에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40분이 넘는 많은 주민분들이 출판기념회에 오실 예정이니 저 혼자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출판기념회 당일에는 동료 이예지·허윤선 선생님, 손가영 대학생 활동가가 역할을 나눠 진행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세 선생님과 윤뜰카페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동네로 사업 사진과 소개글이 담긴 액자를 설치하고 기념 사진을 찍을 만한 공간을 꾸몄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주민분들께서 하나 둘 도착하셨습니다. 윤뜰카페 사장님이 내려주시는 따뜻한 음료를 손에 쥐고 주민분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시고, 곳곳에 전시해 둔 사업 진행 사진을 구경하기도 하셨습니다. 어느덧 주민분들이 모두 도착하시고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출판기념회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다양한 주민분들이 오셨어요. 통·반장님, 경로당, 부녀회에서도 참석해 주셨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이웃모임인 맨발의청춘, 기사모 바둑모임, 건강체조모임에서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여기 계신 주민분들과 함께 즐겁게 지역 안에서 실천했는데요. 그 과정이 담긴 책이 출판되었어요.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주민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이니 오늘의 주인공은 주민분들이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2024년 동네로 사업에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올해에도 작년의 즐거움을 이어 잔치, 문집, 이웃모임 등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민분들께 답례품으로 책을 전달해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주민분들께서 들려주신 소감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좋은 일로 모이는 것 자체가 좋죠. 날씨도 좋고요."
"좋았다는 말 외에 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좋았어요."
"다양한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리니까 좋고, 작년에 즐거웠던 순간도 새록새록 생각나니까 더 좋죠."
"같은 동네 살아도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지냈는데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알게 되어 좋아요. 나중에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아, 저 사람 저번에 윤뜰카페에서 봤던 사람인데!' 생각도 나고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어요."
"같이 모여서 어울리는 일이 참 드문 세상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았어요."
"개화동 이웃들 앞에서 우리 모임도 소개하고, 다른 모임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얘기도 듣고 하니까 좋더라고요."
"동네에서 좋은 일로 함께 모이는 게 얼마나 좋은데요. 같이 앉아있던 사람들 표정이 다들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그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아요. 참 좋았어요."
며칠 뒤, 주민 몇 분으로부터 책 후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소감을 나눠주신 주민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글자가 커서 눈이 아프지 않더라고요. 아주 독자층을 배려한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술술 물 흐르듯 읽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새벽 12시까지 읽었네요. 참 재밌었어요. 지금은 우리 아내한테 읽어보라고 해서 아내가 읽고 있어요. 작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참 많은 일을 함께 했더라고요. 고생 많았어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내용도 풍성하고요. 복지사님이랑 우리 마을 사람들이랑 동네에서 함께 했던 순간들이 하나씩 다 기억이 나서 좋더라고요."
"우리 복지사님 처음 만났을 때도 생각나고 참 좋았어요. 내가 모임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모임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잘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출판기념회와 신년회를 마무리하며 제 일처럼 함께 발 벗고 나서준 곁에있기과 동료들과 함께 평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평가회의를 통해 사업 진행 결과를 공유하고, 좋았던 점과 보완할 점을 나눴습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제가 준비하며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진행 당시에는 '생각보다 너무 일찍 끝나버렸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돌아와 생각해보니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주민분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기 적당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석하신 주민분들의 표정이 참 좋고 편안했습니다. 이런 자리가 주민분들의 삶에 큰 위안이자 행복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권민지 과장님을 비롯한 동료 선생님들도 여러 의견을 나눠주셨습니다.
"출판기념회 진행 장소가 복지관이 아닌 주민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인 윤뜰카페에서 진행한 것 자체가 의미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선생님이 지역을 열심히 다닌 결실이겠죠. 그 자체가 성과예요. 고생 많았어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민분들이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니 한 사람에게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얼마나 개화동을 아끼는 지도 느껴졌어요. 저도 옆에서 출판기념회 보면서 좋았어요."
"선생님이 입사했던 2023년부터 개화동에 나가는 것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주민분들 만나서 즐거웠던 순간도 있고, 좌절했던 순간도 있었을 텐데 그런 모든 과정이 선생님에게 차곡차곡 쌓여서 꽃처럼 활짝 피어난 선생님을 보는 것 같았어요. 주민분들과 함께 책 출판의 즐거움을 나누는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저는 출판기념회 진행하면서 참석하신 주민분들 음료 주문받는 역할을 했었는데요. 음료 주문하고 제조하는 쪽은 엄청 바빴어요. 성함을 여쭤보고 음료를 주문받기는 했는데, 얼굴이랑 성함이 연결이 안되니까 어떤 분께 음료를 드려야 할 지 헤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음료를 출판기념회가 다 끝나고 나가시는 길에 답례품과 함께 받아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사장님도 좀 여유롭게 음료를 만드실 수 있고요."
"포토존을 실내에 설치했었는데 카페 내부로 들어갈 때 계단이 있어서 생각보다 연세가 있는 주민분들은 왔다갔다 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시더라고요. 다음에는 동선을 좀 더 고민해 봐도 좋겠어요. 그리고 포토존에 <출판기념회>라고 명시하면 사진에도 잘 남을 것 같아요."
"카페가 열린 공간이다 보니까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지 않은 주민분들도 오며가며 궁금해서 들리기도 하더라고요. 초대받지 않았더라도 당연히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지만 우리가 초대한 분들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할 것 같아요. 그게 사전 초대 주민에게 초대장을 나눠주는 방식이 될 수도 있고요."
"출판기념회가 책 출판을 축하하는 것도 있지만 주민분들이 함께 어울리고 이야기 나누길 바라는 마음도 있잖아요. 그러니 좀 더 자연스럽게 그분들 간의 이야기가 오가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어요. 조별로 테이블을 구분해도 좋고요. 간식같은 것도 배치해 놓고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의견이 오가는 판이 짜여질 것 같아요."
올해 연말에도 개화동 문집 출판기념회를 진행할 계획이 있습니다. 동료 평가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장소 세팅을 어떻게 하는 게 좀 더 주민분들이 이동하기 편리할 지 등등 세부적인 부분들을 좀 더 궁리해보려 합니다. 준비,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 곁에있기과가 없었다면 이렇게 잘 마무리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서로 돕고 나누며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동료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올해에도 동네로 사업을 통해 주민분들이 이웃과 교류하며 일상에 활력을 더해가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을 사회사업가답게 잘 거들고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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