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감동과 웃음이 가득했던 책 '사람 꽃이 피어나는 동네' 출판기념회 및 신년회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24년 지역주민이 긍정적인 이웃 관계를 형성하여 사이좋은 동네를 만드는 '동네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모임, 잔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이 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1년 동안 주민분들과 함께하며 만든 정겨운 사람살이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주민분들께서 동네로 사업에 함께해 주신 덕분에 책이 잘 출간되었으니 동네로 사업에 함께해 주신 주민분들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기념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24년도에 함께 만든 이야기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주민분들과 지역에서 함께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니 올해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지도 함께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1년 동안 발이 닳도록 담당하는 지역을 다니며 관계 맺게 된 개화동 내촌마을 윤뜰카페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우리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니 특별히 장소를 내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동네로 사업은 통장님, 경로당, 부녀회, 반장님을 비롯한 다양한 이웃모임(맨발의청춘, 기사모 바둑모임, 건강체조모임)과 협력하여 진행했습니다. 사업에 함께해 주신 주민분들 가운데 40분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외부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하니 마이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마침 정가든에 큰 블루투스 마이크가 있다고 하여 마이크를 대여했습니다. 선뜻 당신 모임의 물품을 내어주신 정가든에 고맙습니다.

 

출판기념회 당일입니다. 당일에는 주민분들이 한꺼번에 많이 오시게 되니 혼자 모든 것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되어 동료 이예지, 허윤선 선생님, 손가영 대학생 활동가가 함께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세 선생님과 함께 윤뜰카페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사진, 글이 담긴 액자와 포토존을 설치했습니다. 설치하다 보니 주민분들께서 하나 둘 도착하셨습니다. 따뜻한 차를 손에 쥐어들곤 각자 원하는 자리에 앉아 주민분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어느덧 주민분들이 모두 도착하시고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출판기념회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정말 다양한 주민분들이 오셨어요. 통,반장님, 경로당, 부녀회에서도 참석해 주셨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이웃모임인 맨발의청춘, 기사모 바둑모임, 건강체조모임에서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여기 계신 주민분들과 함께 즐겁게 지역 안에서 실천했는데요. 그 과정이 담긴 책이 출간되었어요. 책이 무사히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주민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이니, 오늘의 주인공은 주민분들이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2024년 동네로 사업에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올해에도 작년의 즐거움을 이어 잔치, 문집, 이웃모임 등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민분들께 답례품으로 책을 전달해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주민분들께서 들려주신 소감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몰랐던 사람들이랑 이야기 나눠서 좋았어요."
"우리 모임 소개도 하고 다른 모임 소개도 들으니 좋더라고요."
"동네에서 좋은 일로 함께 모이니 좋았어요."

주민분들에게 물은 소감판

 

며칠 뒤...
주민 몇 분으로부터 책 후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주민분들께 감사합니다.
"글자가 커서 눈이 아프지 않더라고요. 아주 독자층을 배려한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술술 물 흐르듯 읽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새벽 12시까지 읽었네요. 참 재밌었어요."
"동네에서 함께 했던 순간들이 하나씩 다 기억이 나서 좋더라고요."
"내가 모임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모임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잘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이번 출판기념회와 신년회를 마무리하며 제 일처럼 함께 발벗고 나서준 곁에있기과 동료들과 함께 평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일정보다 조금 이르게 마무리 되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민분들께서 오히려 부담 없이 참여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참석하신 주민분들의 표정이 참 좋고 편안했습니다. 그 표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런 자리가 주민분들의 삶에 큰 위안이자 행복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연말에도 개화동 문집 출판기념회를 진행할 계획이 있습니다. 다음에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좀 더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장소 세팅을 어떻게 하는 게 좀 더 주민분들이 이동하기 편리할지 등등 세부적인 부분들을 좀 더 궁리해보면 좋겠습니다. 준비,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 곁에있기과가 없었다면 이렇게 잘 마무리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서로 돕고 나누며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동료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올해에도 동네로 사업을 통해 주민분들이 이웃과 교류하며 일상에 활력을 더해가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을 사회사업가답게 잘 거들고 싶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