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내촌경로당과 함께한 개화동 떡만둣국 잔치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우리 복지관에서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웃 관계를 생동하는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동네잔치는 주민분들께서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웃과 어울리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됩니다. 이런 일을 하려면 복지관에서 꿈꾸는 모습에 공감해 주시고 함께 힘을 보태주시는 주민들이 꼭 필요합니다. 방화2동 16~20통에 해당하는 개화동에는 이웃을 아끼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주민들이 많습니다. 이번 떡만둣국 잔치는 많은 주민분들 가운데 새말, 내촌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이야기입니다. 

 

내촌경로당 회장님, 총무님과 올해는 동네에서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교류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보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작년에는 부침개도 부치고, 송편도 빚었으니, 올해는 설 즈음 만둣국을 끓여 먹으면 어떨지 먼저 의견을 주셨습니다. 다들 연세가 있어 만두소를 직접 만드는 것은 부담스러울 테니 복지관에서는 만두소과 만두피를 준비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이셨습니다. 마침 경로당에 떡국떡이 많이 들어왔으니, 만둣국에 떡도 함께 넣어 풍성하게 잔치를 이뤄보자고 하셨습니다. 

 

 

 

경로당 총무님께서는 잔칫날이 되면 주민들께 “복지관이랑 같이 잔치 준비했으니까 오늘 꼭 오세요~”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십니다. 덕분에 경로당에 30여 분의 주민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만두를 빚었습니다. 만두 모양이 다양하니 빚은 만두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만두 빚을 때 속에 어떤 재료를 넣는지, 어떤 모양으로 빚는지 나누며 자연스레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만두를 모두 빚은 다음 함께 떡만둣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라며 덕담도 나누셨습니다. 잔치에 참여하신 주민분들께서는 “잔치를 통해 옛날 우리 마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이웃과 함께하는 재미가 풍성했어요.”, “사람이 북적이니 생기가 돋아요.” 등의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잔치를 통해 주민이 이웃과 즐겁게 어울릴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가 빈약하거나 연세가 많아 외부 활동이 어려운 분들을 동네 안에서 살피는 문화가 생긴다면 더욱 이웃의 정이 살아있는 동네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모습을 꿈꾸며 잔치 때 빚은 만두를 꾸러미 형태로 동네 곳곳에 전달해 드리면 어떨지 주민분들과 의논했습니다. 동네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부녀회, 노인회, 통장님들께서 어떤 분들께 인사드리면 좋을지 소개해 주셨습니다. 가가호호 떡만둣국 꾸러미를 전달해 드리며 새해 인사를 드렸습니다. 주민분들 덕분에 복지관에서도 새로운 주민분들을 알게 되어 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잔치는 잔치에 참여한 주민분들이 함께 어울리며 좋은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네 안에서 서로 돕고 살피는 등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생동하는 좋은 구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잔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분들께서 나눠주신 지혜와 경험도 풍성했습니다. 설맞이 떡만둣국 잔치를 잘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새말, 내촌마을 주민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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