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곳곳] 여름방학 아동 모임 이야기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하고 싶은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준비, 진행하며 어울리는 여름방학 아동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마곡에 있는 두 초등학교인 공항초등학교와 공진초등학교에 홍보를 진행했고, 5명의 친구가 모였습니다.

 

첫 만남에는 4명의 친구가 모여 방학 활동을 의논하고 계획했습니다.

 

한강 나들이

수박 화채 만들기

계곡 나들이

 

여름을 주제로 여름에만 할 수 있는 활동을 알차게 계획했습니다.

 

한강 나들이

나들이 당일, 일정상 모든 친구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세 친구가 함께하며 친하게 어울렸습니다.

 

부모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거의 없던 아이들은 지하철을 타러 가는 순간부터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한강에 도착했습니다. 피아노 물길을 따라 신발을 벗고 시원하게 걸었습니다.

물 깊이는 얕았지만 더운 날씨에 더위를 날려주기에는 제격이었습니다.

물길을 따라 다리 밑에 도착해서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분식을 시켜먹기도 하고, 서로를 끌어주며 물놀이를 신나게 즐겼습니다. 한강 자전거도 빌려서 타고 놀이터에서 짚라인을 타며 놀았습니다.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니 아이들은 여기 너무 좋아요. 진짜 재미있어요. 조금만 더 놀다 가면 안돼요?” 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준비하고 떠나는 나들이가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신나게 사이좋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여행이 주는 힘에 대해서 다시한번 더 배웠습니다.

 

 

 

수박 화채 만들기

 

두 번째 방학 활동은 '수박화채 만들기'입니다.

준비모임을 위해 모이는 남북통합문화센터는 요리를 하고 쓰레기를 처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생활 공간에서 마음껏 요리를 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복지관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며 공항동 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셨던

마곡장로교회를 떠올렸습니다.

회 친교실에는 아이들이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과 넓은 식탁이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공부를 하시는 방 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보드게임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흔쾌히 아이들의 활동을 위해 교회 친교실을 열어주었습니다.

 

화채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은 필요한 재료를 공부했습니다.

종이에 적어서 근처 마트를 찾아가 미리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활동 당일에는 직접 가서 계획한대로 빠짐없이 구매했습니다.

혹시 남으면 포장해 갈 수 있도록 용기도 가져왔습니다.

교회에 도착해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화채를 만들었습니다.

서툴고 부족한 솜씨지만 우리가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놀이이고 재미였습니다.

다 만든 화채는 목사님께 가장 먼저 드리고 함께 나누어먹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보드게임 방법도 알려주시며 놀아주셨습니다.

 

덕분에 시원하고 재미있는 우리의 두 번째 추억이 생겼습니다.

 

 

계곡 나들이

 

마지막 활동은 대망의 계곡 나들이입니다.

이 날을 위해 아이들은 가는 길, 음식, 준비물 등등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편도 1시간 30분이라는 먼 길을 가야 하는 만큼 더욱 꼼곰히 준비했습니다.

 

8월의 무더위 속에도 계곡을 생각하며 힘차게 걷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계곡에 도착하자마자 돗자리에 짐을 내려놓고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부족할 만큼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수영도 하고, 한쪽에서는 패트병으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중년부부는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고기 잡이에 필요한 도구들을 빌려주셨습니다.

 

놀이 도구 하나 없어도 자연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돈 없이도 이렇게 친구와 함께 대중교통 타고 계곡에서 노니 더욱 신나고 즐겁습니다.

오늘의 나들이가 아이들에게도 뜻 깊은 추억으로 남았길 바랍니다.

 

마무리 모임

 

모든 활동을 마치고 다시 남북통합문화센터에 모였습니다.

마지막인만큼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소감을 나누며,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우리 모임은 끝났지만, 단톡방은 나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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