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곳곳] 해태아파트 이웃사촌 국수잔치

해태아파트 이웃사촌 국수잔치

공항동 윗 지역에 유일한 아파트 해태아파트에서 잔치를 했습니다.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맛있는 국수와 수박전을 나눠 먹었습니다.

이처럼 해태아파트에서 진행한 잔치는 아파트가 지어진 이래로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해태아파트에서 자연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황선미 원장님께서는 아이들이 지내는 이 공간이 이웃끼리 서로 알고 지내며 따뜻한 인사말을 나눌 수 있는 정이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마음을 갖고 아파트 이웃분들께 소박하게나마 국수를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방화11복지관은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원장님의 마음을 붙잡고 함께 정이 넘치는 잔치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준비

잔치를 진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아파트 관리소장님을 찾아뵈었습니다.
관리소장님께서는 인자한 미소로 해태아파트 두 동을 살뜰히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복지관을 소개하고 자연어린이집과 함께 이루고 싶은 잔치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당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공간과 전기 사용, 홍보 등을 살펴주시기로 했습니다.

또한 입주자 대표와도 사전에 협의와 조율이 필요하다며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대표회에서는 아파트 잔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특히 대표회에 소속되어 있는 분 가운데 한 분은 5통 통장님이셨습니다. 당일에 음식 조리와 사람들을 맞이하는 일에 함께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천막과 테이블, 의자 등 잔치에 필요한 물품과 이웃분들께 잔치를 소개하고 알릴 포스터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묻고 부탁하고 의논하니 잔치가 일사천리로 준비되었습니다.
해태아파트에서 오랜 시간 어린이집을 하시면서 이웃분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오신 황선미 원장님 덕분입니다.

진행

잔치 날에는 미리 소장님께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차 차량 이동 협조와 아파트 방송으로 잔치를 알렸습니다.

덕분에 잔치가 시작되자 생각보다 많은 입주민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어린이집 아이들도 모두 나와 맛있는 국수를 먹으며 잔치를 즐겼습니다.

 

평가

잔치에 놀러 온 이웃분들께 소감을 여쭤봤습니다.

  • “이렇게 잔치를 하니 너무 좋아요. 매년 했으면 좋겠네요.”
  • “같은 아파트 살면서 이름도 모르고 지내는 이웃이 많아요. 이렇게 같이 모이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좋네요.”
  •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이런 자리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해요.”
  • “해태아파트에서 20년 동안 살았는데, 이렇게 아파트 안에서 잔치는 처음이에요. 이렇게 음식을 나눠 먹는 게 참 정이 있고 좋아요.”
  •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네요. 잔치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들려온 이야기로는 해태아파트 잔치에 어린이집 설립과 관련하여 갈등이 있었던 주민분께서도

놀러 오셔서 웃는 얼굴로 잔치를 즐겨 주셨다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보며 원장님께서는 잔치가 구실이 되어 이웃 간의 정을 이어 주고 살려주었다고 이야기하셨니다.

이렇게 정이 넘치는 해태아파트 잔치에 공항동 사회사업가로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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