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어르신 건강체조모임 이야기(9~12월)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지난 8월, 개화동 곳곳을 다니며 지역을 알아가고 주민분들을 만나 동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아주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화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르신! 옛날에 경로당에서 프로그램 되게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 있으세요?"

"글쎄 그림그리기, 노래부르기 이런거 되게 재밌게 했던 것 같네~"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께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해볼 만한 일을 구상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와중, 마침 신대마을 부녀회장님께서 재미난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복지사님~ 경로당에서 동네 사람들이랑 같이 건강체조하는 활동을 좀 해보고 싶어요. 좀 도와줄 수 있을까요?"

 

회장님께서 실버체조, 라인댄스를 함께 하는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복지관에서는 전반적인 운영을 돕기로 했습니다. 담당자도 중간중간 모임 활동에 참여하여 회원분들이 모임을 잘 이뤄나가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2월부터 지역탐색, 주민만나기를 통해 지역에 나가고 주민분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저도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주민분들께서도 담당자에게 이것저것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십니다. 관계가 생기니 사업 안에서 주민분들께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즐겁게 지역 안에서 주민분들께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실천을 해볼 수 있도록 환대해주시고 마음을 내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 [동네로] 8월 지역탐색 및 주민만나기 실천기록 발췌


 

경로당이라는 공간을 활용하여 동네에 건강체조에 관심있는 주민분들이 함께 모여 새롭게 모임을 꾸려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개화경로당에서 진행합니다. 개화경로당은 신대마을, 부석마을 주민분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건강체조 모임은 마을별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대마을은 월/수/금에, 부석마을은 화/목에 공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각 마을별 모임에서는 부녀회장님들께서 리더 역할을 해주기로 하셨습니다.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복지관에서는 주민분들께서 모임을 잘 이뤄가실 수 있도록 체조 영상을 usb에 담아 드리기로 했습니다. 때때로 담당자가 모임에 참여해 주민분들과 건강 체조도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즐거워. 이렇게 저녁마다 땀흘리며 운동하니까 잠도 잘오고. 다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냐며 칭찬하셨어요."

"저녁 시간에 같이 모여서 운동하니 참 좋아~ 재밌고. 다들 점점 몸이 유연해지는 것 같아요!"

 

이번 어르신 건강체조 모임을 진행하면서 이웃모임의 시작은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알고 있는 주민분들을 한 분 한 분 초대하여 꾸려질 수도 있고, 주민분들의 생태 안에서 자연스레 모임이 꾸려질 수도 있습니다. 

 

마을을 위해 여러 일들을 해주고 계신 부녀회장님들께서 동네에서 주민분들과 함께 무언가 해보고 싶어하실 때, 마침 그 일이 복지관에서 하고자 하는 실천의 지향과 맞을 때! 그럴 때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보고 함께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주민분들과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회사업 재미가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화경로당이 시끌벅적하니 다른 마을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너도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내년에는 건강체조모임을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이뤄가 보겠습니다. 함께해주신 개화동 주민분들께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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