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들] 6월 가족 활동 | 남산 나들이

 

 

 

남산 나들이 준비

 

지난 5월 부모모임에서 결정한대로 6월 가족 활동은 남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춘천 여행 12일을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6월 초 좋은 날에 남산에서 일몰과 야경까지 보고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서울 중심인 남산에 가는 만큼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남산타워로 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갈지 의논했습니다. 가장 쉬운 코스는 광화문역에서 버스타고 남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지만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교통이 편한 서울역에서 남산도서관까지만 버스를 타고 거기서부터 남산타워까지 걸어가는 겁니다. 다둥이 가족이자 생후 4개월 된 하영이와 함께오는 정연희 님 가족은 자차로 남산도서관에 주차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여유있게 도착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는 새롭게 모임에 합류한 신정혜 님이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닭강정을 사기로 했습니다. 음식은 조금씩 나누어서 들고 산 정상에서 일몰과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남산에서 재미있는 놀이는 자물쇠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겁니다. 남산에서 자물쇠를 구입하면 비싸니 미리 동네에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여행 전 날, 가정마다 자물쇠를 구매하는 이야기로 단체 대화방이 가득 찼습니다.

 

간식은 가정별로 각자 준비하고 얇은 돗자리가 있는 분들도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날이 추울 수 있으니 따뜻한 겉옷도 준비합니다. 이렇게 함께 의논하고 나누어서 준비하니 부담이 적습니다. 7가정 25명이 서울 남산에 오릅니다. 기대됩니다.

 

 

 

남산 여행 이야기

 

오후 5, 김포공항역에서 만났습니다. 해가 길어 일몰과 야경 시간이 늦어 천천히 만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떠나는 여행으로 아이들도 표정에서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공항철도 캐리어를 넣어두는 짐칸에 옹기종기 앉았습니다. 금방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맑은 하늘이 반겨주었습니다. 원래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비온 뒤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좋은 날씨를 보니 더욱 여행이 신났습니다. 버스를 타고 남산도서관에 내렸습니다. 다둥이 정연희 님 가족과 반갑게 만났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칭찬했습니다.

 

천천히 숲길을 걸었습니다. 덥고 땀도 나지만 서로 대화하고 응원하며 걸었습니다. 혼자오거나 가족끼리만 왔으면 힘들었을텐데 친구와 이웃과 함께 놀면서 오르니 그래도 힘차게 오를 수 있습니다.

 

남산타워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응원했습니다. 넓고 탁 트인 서울 풍경이 보였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며 감탄했습니다. 가족별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은 남산 곳곳을 누볐습니다. 반대쪽 풍경도 보고 여러 매장도 구경했습니다. 넓은 공터에서 술래잡기도 하며 뛰어놀았습니다. 무엇보다 큰 화두는 자물쇠에 소원을 적어 거는 겁니다. 저마다 어디에 걸지 한참을 고민하고 찾아다녔습니다. 한 아이에게 어떤 소원을 적었는지 물으니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적었다고 했습니다. 소박한 소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귀했습니다.

 

닭강정과 음료수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서로 나누어서 들고 온 덕분에 닭강정을 서울 정상에서 25명이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각자 가져온 간식도 나누었습니다. 함께 나누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일몰과 야경 시간입니다. 해가 들어가고 점점 어두워지며 서울 야경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은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붉은 노을과 야경을 보며 저마다 감탄했습니다. 가족끼리 어른끼리 아이끼리 사진도 찍었습니다.

 

더 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먼길을 돌아와야 하는 만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하산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광화문역으로 내려왔습니다. 다둥이 정연희 님 가족은 남산도서관에 내려서 자차로 공항동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이들도 늦은 시간이라 졸릴 법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그마저도 좋은 듯 합니다.

 

 

 

뒷이야기

 

남산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사진을 공유하고 서로 소감과 생각도 나누었습니다. 뒷이야기도 나누니 풍성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서로 소감을 잘 나누기로 했습니다.

 

모두 고생 많았어요. 함께 오르니 힘들었지만 즐겁고 반갑고 수다도 떨 수 있었어요. 덕분에 멋진 야경과 맛있는 닭강정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이제연 님)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언덕을 오르며 초록초록 숲도 보고 많은 외국인도 봤어요. 저 혼자 잠시 노을 멍 감상하기도 했어요. 어디서 이렇게 다함께 여행할 수 있을까 싶어요. 남산에서도 어떻게든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단해요. 산을 오를 때는 힘들다고 했는데 다녀오니 재밌었다고 해요. 맑은 공기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고맙고 행복해요. (윤주희 님)

 

저희 가게에서 닭강정을 구매해주셔서 감사해요. 오가는 길 함께 하니 편안했어요. 언제나 따뜻하고 독사진 스팟가지 안내해 주는 제연 님, 치킨 식어서 맛없을까 걱정할 때 응원해준 미애 님, 교통카드 없어서 당황할 때 흔쾌히 자기 카드 내어준 주희 님, 모두 고맙습니다. (신정혜 님)

 

10년 만에 온 남산이었어요. 정상에 탁 트인 뷰가 가슴을 뻥 뚫리게 했어요. 막내 하영이를 엄마들이 함께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정연희 님)

 

늦게 합류해서 정상에 올랐는데 산 정상에서 먹는 닭강정은 정말 꿀맛이었어요. 모두 힘들게 지고 이고 들고 온 덕분에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했어요. 멋진 노을을 보며 사진으로도 남기고 눈에 가득가득 담았어요. 언제 다시 올지 모르지만 자물쇠를 걸어두니 또 하나 추억이 생겼어요. 지유도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며 뛰어 놀아도 내려가기 싫다고 했어요. 그만큼 동네친구들이 주는 힘인가봐요. (고희영 님)

 

무거운 짐을 함께 들고 올랐다가 내려올 땐 가볍게 왔어요. 서로 웨건을 밀면서 올라가는 아이들 모습이 대견했어요. 남산 야경이 힐링이 되었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올라서 더 충분히 놀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핸드폰을 할 때는 규칙을 잘 세워 지도하면 좋겠어요. (강미애 님)

 

올라갈 때 힘들었지만 막상 올라가보니 야경이 멋있었고 이런 야경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친구들과 술래잡기 재밌었어요. 닭강정은 3가지 맛 모두 맛있었어요. (안예주 어린이)

 

지하철 타고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버스도 내부시설이 신기했어요. 붉은 노을과 야경이 멋졌어요. 모기가 많았어요. (안예서 어린이)

 

올라갈 때 너무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치킨과 주스를 먹어서 좋았어요. 친구들과 노고 잘 헤어져서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이동건 어린이)

 

산에 올라갈 때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놀아서 재밌었어요. (이동현 어린이)

 

올라갈 때 너무 힘들었는데 올라가서 서울 풍경도 보고 열쇠에 소원도 빌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형 동생 친구들과 조금 더 친해진 것 같고 더 놀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여름에 계곡으로 여행갈 때 물총으로 재밌게 놀고 싶어요. (임지한 어린이)

 

다음에 다시 산에 갔을 때 가족 이름을 적은 열쇠가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술래잡기도 재밌었어요. 남산타워가 예뻤어요. (서지유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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