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으로 '신바람 탁구 잔치' 탐방다녀왔습니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8. 11. 27. 00:12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탐방 이야기
방화동 신바람 탁구 잔치
탁구는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교회에서 처음 탁구를 시작했는데
친구들과 매일 몇 시간이고 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승부욕이 발동해서 밤늦게까지 치곤했는데
지금 떠올려보면 유년시절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우리 복지관에도 탁구 동아리가 있습니다.
20여 명의 주민이 일주일에 서너 번 모여서 탁구를 합니다.
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하니 건강합니다.
탁구에 관심이 있어서 탁구 동아리에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공간은 좁고 사람은 많으니 여러 여건이 되지 않아 그냥 발길을 돌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더 많은 주민과 탁구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탁구를 하면서 이웃과 이웃이 친해지고 자주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함께 땀 흘리며 어울리는 힘을 믿었습니다.
이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든다는 복지관 미션과도 이어졌습니다.
미리 생각했던 활동인데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번 여름에 ‘신바람 탁구 잔치’로 실천했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모습처럼 신나게 사업을 이루었습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도 탁구친구 동아리와 함께 탁구 잔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탁구 회장님께 조금씩 저의 바람을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지금 하고있는 탁구 동아리 활동만 해도 벅차다고 거절하셨습니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정기연습 때, 월례회 때 틈틈이 설명하고 제안했습니다.
“에고~ 권대익 선생님이 저렇게 부탁하니 우리 한 번 해봐요.”
김금순 총무님께서 먼저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도 마음을 조금은 부드러워지셨습니다.
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탐방 계획하기
앞서서 실천한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이 사업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사회사업가로 선행연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문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묻고 싶었습니다.
혼자 방문하기보다 탁구 동아리 회원과 함께 가면 더 유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주희 선생님께 전화했습니다.
여러 바쁜 일정이 있는데도 시간을 잘 맞춰주셨습니다.
서너 명의 탁구 잔치 기획단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주셨습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도 정예 3명을 모집했습니다.
“회장님, 우리 관악구에 있는 선의관악복지관에 함께 다녀와요.
이번 여름에 어떻게 활동했는지 설명도 듣고, 탁구도 한 게임 하고 와요.”
주민이 주민에게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주면
우리 동아리 회원들도 이번 활동을 더 쉽게 상상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직접 실천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보면
우리 복지관에서도 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탐방 날짜를 잡았습니다.
사업 설명 듣기
회원들은 출발시간 전에 미리 모이셨습니다.
저는 외부에서 회의를 마치고 급하게 들어왔습니다.
함께 출발했습니다.
“우리 복지관과 선의종합사회복지관은 자매 결연을 맺은 사이에요.
서울에 100개 가까운 복지관이 있는데 제일 친한 복지관이에요.
오늘 지난 여름 활동 이야기도 잘 배우고, 탁구도 즐겁게 치고 와요.”
3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한참 걸리는 곳인데 출퇴근 시간을 피해 낮에 오니 지척입니다.
선의관악에서 반갑게 반겨주셨습니다.
한미경 관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보고 싶었던 여러 사회사업 동료와 인사 나눴습니다.
제가 신났습니다.
자리를 마주해서 앉았습니다.
서로 자기소개했습니다.
어떻게 탁구 활동을 하는지, 서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네 번이나 모여요.”
“복지관에서는 장소만 제공하고 우리 임원이 여러 활동을 직접 다 하고 있습니다.”
다른 복지관 이야기에 서로 감탄했습니다.
화기애애했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여름 신바람 탁구 잔치를 어떻게 이루었는지 들었습니다.
이주희 선생님께서
대학생 면접은 어떻게 했는지
홍보를 어떻게 했는지
탁구 잔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했는지 설명했습니다.
복지관이 한 일은 없고 주민이 어떻게 주체적으로 활동하셨는지 알려주었습니다.
그 때마다 선의관악 어르신들께서 설명을 보태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사진 보니까 그 때 추억이 떠오르네요. 다 기억이 나요.”
“복지관이 해준 건 장소를 내어주고 에어컨 틀어준 것 밖에 없어요.”
“지금도 길을 가다보면 그 때 만난 청소년들이 저에게 꼭 인사해요.”
네 명의 어르신께서 말씀하시는 내내 ‘내가 했다’고 하셨습니다.
생생한 이야기가 방화11 탁구회원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돈은 어떻게 했어요?”
“탁구 기술을 어떻게 알려줬어요?”
“몇 명이나 모인 거예요?”
“포스터 내용이 궁금해요. 출력해주세요.”
궁금한 점을 여쭈면 척척 대답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방화11 회원들에게 탁구 잔치를 하자고 했을 때는 부담스러워하셨는데
질문을 주고 받으며 우리는 어떻게 이루어갈지 생각하셨습니다.
차분히 설명을 들으니 해볼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탁구 경기하기
탁구인이 모였으니 탁구 실전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2층 강당으로 내려갔습니다.
방화11보다 훨씬 넓은 강당입니다.
탁구대 5개를 놓아도 될만큼 넓었습니다.
방화11과 선의관악이 일대일로 탁구대 앞에 섰습니다.
조금 치다 보니 방화11 회원이 선의관악 회원에게 탁구 기술을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승부를 넘어 서로 어울리셨습니다.
“방화11은 탁구 선수들이네요. 우리도 이렇게 잘 치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주면 좋겠어요.”
방화11이 평균 연령도 낮고 일주일에 네 번씩 치니 실력은 좀 더 좋았습니다.
연세도 많고 탁구도 자주 치지 못하시는데도 탁구를 잘 하시는 선의관악 어르신도 대단했습니다.
웬만한 젊은이들은 못 당할 정도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탁구를 했습니다.
짝을 바꿔가며 쳤습니다.
서로 웃으며 쳤습니다.
마지막에는 방화11이 자주 하는 복식 경기도 했습니다.
마무리는 단체 사진 촬영으로 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인사했습니다.
다음에는 선의관악이 방화11로 오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또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퇴근 시간 전에 출발하니 돌아올 때도 밀리지 않고 금방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우리는 음식 잘하는 사람이 없는데 어떡하죠?”
“저렴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부침개 만들어요.”
“우승 상품은 집에서 각자 하나씩 기증품을 가져오면 어떨까요?”
“권 선생은 우리한테 다 시키려고 해요~”
티격태격.
회원들은 복지관에서 해달라 하시고
저는 회원 분들에게 해달라고 합니다.
조금씩 회원들의 역할이 늘어날 겁니다.
이미 선의관악의 탁구 잔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어떻게 하실지 궁리하기 시작하셨으니까요.
전문 레슨 강사처럼 탁구 잔치를 해야 할 것처럼 생각하셨는데 그 부담도 내려놓으셨습니다.
선의관악처럼 편하게 함께 어울리는 데에 초점을 두자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이루어갑니다.
소박하게 정답게 탁구 잔치를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이주희 선생님께 이렇게 인사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의관악의 신바람 탁구 잔치를 방화11에서 잘 이어갈게요.”
정성껏 맞이해주신 선의관악 복지관에게 고맙습니다.
꼼꼼하게 준비해주신 이주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신 선의관악 단기사회사업 동료에게 고맙습니다.
글쓴이 : 권대익
탁구친구 동아리 (이웃동아리) / 단기사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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