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식당 운영위원 어르신과 효도밥상 선생님들이 함께한 '고려대학교 87총동기회 김장나눔'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8. 11. 24. 09:05
(글쓴이: 정우랑 사회복지사)
11월 17일(토)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고려대학교 87총동기회 김장나눔’을 진행했습니다.
87총동기회원들의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잘 마쳤습니다.
총 예산 5,000,000원, 450포기, 10kg 기준 150박스 가량을 필요한 곳에 나누었습니다.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매일 함께 점심을 드시고,정겹게 어울리는 어르신 무료급식사업에 김치가 필요했습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빠듯한 예산으로 풍성하게 음식을 준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생활시설의 경우에는 정부 지원이 없는 경우도 있어 시설 운영이 어렵습니다.
마침 고려대학교 87총동기회는 연말에 의미있는 일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동문인 김상진 관장님이 근무하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의 경로식당(이하 도란도란식당)과
더불어 지역에 소규모 생활시설에 계시는 분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기로 정했습니다.
관장님께서 총동기회 모임 때 김장나눔 관련하여 제안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담당자로써 단순하게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김치를 만들어 전달하는 일'이라고 비춰지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관장님. 김장김치를 어떤 분들이 드시는지, 정말 도움이 되는지를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소규모 시설에도 배달하지만 저희 복지관에서도 어르신들이 감사인사 전하면 좋겠습니다.
첫째, 도란도란식당 운영위원 어르신이 동참하여 후원금 전달식에 참여합니다.
총동기회장님이 건네준 후원금을 관장님과 운영위원 어르신이 함께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둘째, 운영위원 어르신들이 시원한 음료 등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서 총동기회 분들께 격려 감사 전합니다.
셋째, 일부 인원은 관내 소규모시설에 직접 배달합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관장님께 의도를 설명하고 부탁드렸습니다.
담당자의 의도를 잘 이해해주신 관장님 고맙습니다.
보통의 김장 행사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나눔에 뜻이 있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 김장에 필요한 돈을 모읍니다.
절인배추와 이미 버물러져 있는 속을 준비하여 김장을 합니다.
보통 복지관 등 후원자와 이용자 중간에 있는 기관이 구입 등 전체 과정을 진행합니다.
김장을 마친 후, 김장김치가 필요한 가정에 직접 전달하거나, 복지관 등을 통해 가져가시곤 합니다.
이번에 담근 김치는 복지관 도란도란식당 어르신들이 주로 드십니다.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한 분들이 담근 김치를 맛나게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치를 직접 담근 분들을 격려 지지 감사할 수 있길 바랐습니다.
어른으로서 김장하느라 애써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길 바랐습니다.
복지관 경로식당 운영위원 어르신께 말씀드렸습니다.
"김옥수 어르신, 11월 17일 토요일에 도란도란식당에서 사용할 김장김치를 만들어요.
고려대학교 총동기회 분들이 오시는데, 토요일 오후에 만들기 때문에 정작 김치를 드시는 어르신들을 뵐 기회가 없어요.
도란도란식당 어르신들을 대표하여 운영위원 어르신들이 격려 지지해주면 좋겠어요.
시간이 되시면 절인배추에 속 넣는것도 옆에서 알려주셔도 좋구요."
"나 말 잘 못하는데, 무슨 말을 하지?"
"그냥 먼 길 와주어 고맙다고, 애써주어 고맙다고 편하게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그래. 한 번 해볼게요."
김옥수 어르신은 이전에 어르신학당, 도란도란식당을 담당하며 쌓은 관계가 깊습니다.
다른 운영위원 어르신도 호의적이지만, 무엇보다 제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김옥수 어르신께 먼저 찾아갔습니다. 이미 관계가 있기 때문에 부탁하기 수월합니다.
토요일 아침 절인배추 물 빼는 일부터, 감사인사, 절인배추에 속 넣기 등
전체 과정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알겠다고 하십니다.
홍해명, 김순분 어르신 모두 함께 해주시로 약속하셨습니다.
김옥수 어르신은 오시는 분들이 보쌈과 곁들여 드실 수 있도록
막걸리와 시원한 사이다 준비해주셨습니다.
총동기회장님의 인사에 답하여 김옥수 어르신이 고마움을 담은 인사를 하셨습니다.
"먼 길 오느라 애썼어요. 이렇게 함께 해주어 고맙습니다."
복지관 요리동아리 활동에 함께하는 '효도밥상' 선생님들도 오셨습니다.
김장을 구상하고, 전체 과정을 계획할 때 큰 도움 주셨습니다.
김화경 대표님이 김장매트 당 네 명, 김치속은 한 봉지씩,
양념 기준으로 3박스를 했을 때 김치속이 조금 남아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에서 적당한 양을 맞춰 절인배추와 김치속을 주문했기 때문에
사람마다 제각각 넣을 경우 김치를 맛나게 담그기 어렵습니다.
헷갈리지 않고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 준 김화경 대표님 고맙습니다.
홍해명, 김순분 어르신은 물을 뺀 절인배추를 김치속 넣기 좋게 손질하십니다.
김장하던 중 음료를 나눌 때도 운영위원 어르신들이 총동기회 분들을 대접합니다.
김장하느라 낀 장갑 때문에 먹기 불편한 분들 입에 직접 종이컵을 가져다 주십니다.
속을 넣는 경험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잘 할 수 있도록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고려대학교 87총동기회, 경로식당 운영위원 어르신,
그리고 전체 과정 진행부터 보쌈까지 준비해주신 ‘효도밥상’ 선생님 덕분에
강서구 방화동, 공항동에 ‘이웃과 인정’이 넘쳤습니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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