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들] 3월 가족 활동 | 원미산 진달래 축제

 

 

 

 

나들이 준비

 

따뜻한 봄입니다. 동네친구들 3월 가족 활동은 원미산 진달래 축제에 가기로 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서해선이 생기면서 원미산까지 교통이 좋아졌습니다. 자차를 가져가면 주차도 힘들고 이동이 오래 걸리는데 김포공항에서 두 정거장이면 갈 수 있습니다.

 

3월 부모모임에서 나들이 날짜를 정했습니다. 예년보다 꽃이 빨리 핀다는 뉴스에 330일이면 진달래와 벚꽃까지 모두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아침 9, 김포공항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주말 성수기인 만큼 일찍 가서 꽃 나들이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점심 도시락과 간식은 각자 소박하게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 1년 동안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많지 않아 양해를 구했습니다. 모두 흔쾌히 각자 준비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함께 나들이에 가는 자원활동가가 있습니다. 2월 가족 활동에 함께했던 대학생 김어진 선생님이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부천 원종동이 집인데 원미산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김어진 선생님도 서로 좋아합니다.

 

마곡장로교회 송우림 청년 선생님이 연락왔습니다. 작년에 동네친구들 여러 활동에 함께 했는데 올해 의사 인턴 활동을 시작하게 되어 바빠졌습니다. 혹시나 부담될까 먼저 연락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봄이 되면서 먼저 연락주셨습니다. 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과 레지던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도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송우림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5가정 18명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김아진 님 가정은 준혁이가 태권도 심사가 있었고, 이제연 님 가정은 갑자기 먼 친척이 오시게 되어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서로 아쉬워했습니다.

 

 

 

원미산 진달래 나들이

 

나들이 당일입니다. 며칠 전까지 봄비가 내려 스산했는데 날이 맑고 좋습니다.

 

김포공항역에 하나둘 모였습니다. 정연희 님 가족이 제일 먼저 도착했습니다. 5둥이 남매 가족입니다. 아직 태어난 지 5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막내 하영이도 온가족과 함께 왔습니다. 엄마 정연희 님과 아빠 이수민 님이 대단합니다.

 

송우림 선생님이 과자 한 상자를 사 왔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나는 만큼 아이들을 위해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어느덧 모두 모였습니다. 김포공항 서해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하철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20명이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하니 그야말로 대가족입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은 벌써 진달래 축제 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더 많아질 겁니다.

 

진달래 동산에 도착했습니다. 분홍빛 진달래가 입구에서부터 반겨줍니다. 입구 한곳에 돗자리를 펴고 짐을 놓고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동산마다 진달래가 절정입니다. 오르막을 오르니 넓게 펼쳐진 진달래 군락지가 더욱 흐드러졌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모두 감탄했습니다. 5살 재영이도 6살 지영이도 잘 걸었습니다.

 

동산에서 내려오니 너른 들판에 축제 무대 준비가 한창입니다. 넓고 좋은 자리에 입구에 있던 짐을 여기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무대 시작을 앞두고 사람이 점점 더 많이 모였습니다. 합창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근사한 노래를 벗 삼아 도시락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김밥 중국전통음식 빵 토스트 과일 등 여러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귀도 눈도 입도 즐겁습니다. 서로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월에 아이들끼리 모임을 한 덕분에 서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점점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진달래 동산에 온 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람이 적을 때 잘 놀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길에 들어오는 사람이 더욱 많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김포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만났던 넓은 공간에서 서로 인사 나눴습니다. 서로 안아주며 인사했습니다. 인원도 많고 관계도 깊어지니 작별 인사도 길어집니다. 4월 장봉도 나들이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나들이 뒷이야기

 

 

나들이가 끝나고 카톡방에 사진과 이야기가 넘치고 풍성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 소감을 남깁니다.

 

 

 

강미애 님

 

송우림선생님 덕분에 아이들과 가정에서 과자도 넉넉히 먹었고, 대학생 김어진 선생님께서 재영이를 살펴주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셨어요..이러한 귀한 손길들이 있어서 오늘 진달래 축제에 참가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더 풍성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영이 어머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중국음식인 두부 쌈과 씨앗도 먹어보고 감사했어요. 새로운 맛있어요.

 

이수민 님께서 아기띠하시면서 하영이 막내를 잘 살펴주시니 멋졌어요. 정연희 님께서 새벽부터 손수 김밥 싸주신 덕분에 아이들과 김밥도 맛보았어요.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이 동네친구들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피곤한 몸도 진달래꽃을 보면서 힐링해서 피곤이 사라졌습니다. 모두 남은 시간도 쉼이 있는 하루 되세요.

 

 

 

정연희 님

 

하영이 출산 후 첫 나들이네요. 새벽3시 기상해서 김밥싸고, 주먹밥 만들고, 계란삶아서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고희영 님

 

오늘 모두들 고생많으셨어요~

 

일찍이 출발해서 도착한 덕에 사람들 붐비지 않아 사진들도 가득가득남겼어요. 너무 춥지 않은 날씨라 다행이였고요. 몇 년 전부터 알고 있던 곳이라 가봐야지 하면서 못 가봤는데 이번 기회에 모두 함께 다녀와서 너무 좋았어요. 지유는 오빠 없이 와서 더 좋았대요. 저는 과자들만 잔뜩 챙겨갔는데 김밥에 계란에 볶음밥에 두부쌈 용과까지 푸짐한상에 배 두둑히 채우고 왔어요. 미애 님께서 식혜와 화전 만들기 체험도 데리고 다녀와주셨어요. 모두 감사해요.

 

 

 

박영숙 님

 

오늘 덕분에 이쁜 진달래꽃 보고 다같이 모여서 도시락 먹고 소풍나온 느낌이었어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장홍웨이 님

 

정말 행복한 하루입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여행이 끝나면 이렇게 감사와 추억이 넘칩니다. 

동네에서 서로 함께 어울리고 나들이 갈 수 있는 '동네친구들'이 있으니 참 좋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