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바둑모임 이제 상시 진행합니다! 소박하고 잔잔한 즐거움이 있던 5월의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기존 참여자들과 함께 바둑모임 신규 회원 모집 준비하기

4월 한 달 동안 파일럿 형태로 바둑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조 씨 어르신, 최 씨 아저씨와 함께 소박하게 시작했던 바둑모임은 어느덧 네 분의 회원분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어엿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회원분들께서도 신규 회원을 모집하여 더욱 많은 주민분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크셨고, 담당자인 저도 이번 바둑모임을 주선하며 생각보다 동네 곳곳에 바둑에 관심있는 주민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원분들의 의견에 따라 바둑모임 신규 회원을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회원 모집 포스터를 좀 만들어 봤는데요. 한 번 보시고 수정해야 되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내용도 다 들어가고 잘 한 것 같네요~ 근데 모집은 딱 네 명만 하려구요?"

"일단은 지금 네 분이 활동을 하고 계시니까 짝수를 맞춰서 네 분을 더 하면 좋겠어서 이렇게 작성했는데, 수정이 필요할까요?"

"아뇨~ 궁금해서요. 일단 이대로 해봐요."

 

바둑을 두고 계시는 회원님들께 홍보지를 확인받고 난 뒤, 복지관 곳곳에 부착했습니다.

 

올해부터 우리 복지관에서도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을 비롯한 복지관 사업 홍보 전반을 담당하고 계신 이미진 대리님께서 그동안 사업이 진행될 때마다 비즈니스 채널을 통해 주민분들께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저도 옆에서 홍보 효과를 전해들으며 나중에 제 사업을 진행할 때 꼭 한번 비즈니스 채널을 활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 많은 주민분들께 바둑모임 회원 모집에 대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홍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주민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신 분도 계셨고, 복지관으로 직접 전화주셔서 바둑모임에 참여하고 싶다고 신청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 결과...!

총 6분의 신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께 전화로 인사 드리며 추후 회원분들께서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짜를 정한 뒤 첫 모임 때 뵙기로 했습니다.

 

설레는 기존 및 신규 회원분들이 모두 모인 자리

두근두근!!!!!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이 만나는 첫 모임 시간입니다. 신규 회원분들께는 이번 모임 시간이 바둑모임의 첫인상이 될 겁니다. 첫인상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하고 어떤 기억으로 남느냐에 따라 모임에 대한 인상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여 담당자인 저도 첫 모임 준비를 위해 분주히 고민했습니다.

 

모임 구성원으로서 환영받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서로 가볍게 인사 나누며 좋은 관계의 첫 단추를 잘 꿰길 바라는 마음을 담기 위해 모임 장소에 다과도 마련하고, 모임이 시작하며 가볍게 자기소개를 하며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열 맞춰 열심히 놓은 다과들...

 

첫 모임에는 총 9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바둑모임 담당하고 있는 방소희 사회복지사라고 합니다. 전화로 계속 인사드렸었는데 이렇게 얼굴 뵙게 되니 너무 반갑고, 또 많은 분들이 바둑모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도 너무 감사해요. 오늘은 다들 얼굴도 처음 뵙고 하시니 각자 자기소개 가볍게 하신 뒤에 모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 안하셔도 괜찮구요, 이름과 바둑 급수, 바둑모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정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먼저 자기소개 하고 싶은 분 계신가요?"

 

신규 회원인 김 씨 아저씨께서 손을 번쩍 드셨습니다. 김 씨 아저씨께서는 송정초등학교를 나오신 강서구 토박이라고 하셨습니다. 직장 생활 당시에도 바둑모임에 참여하셨던 경험이 있다고 하시며, 바둑으로 재밌게 어울리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김 씨 아저씨를 시작으로 다른 회원분들도 각자의 방식대로 자기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집중력에 좋아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서, 상대가 없어서 계속 두지 못하다가 모임이 생겨서...

 

회원분들께서 바둑모임에 참여하게 된 다양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 회원 중에서도 참석률이 좋았던 조 씨 어르신, 최 씨 아저씨, 박 씨 아저씨께서도 신규 회원분들이 이 모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모인 회원분들에 바둑 대진표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담당자를 보시곤 이런저런 의견을 주셨습니다.

 

"서로 급수도 소개했으니, 비슷한 급수끼리 겨루면 좋겠고... 여기 초보 분들은 조 선생님이 바둑을 잘 두시니 알려주시면 어때요?"

"아유 좋죠~ 그러면 제가 바둑 알려드릴 테니 초보 분들은 저한테 배웁시다."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께서는 복지관이 문을 닫을 때까지 네 시간 가까이 바둑을 두다 가셨습니다. 바둑을 구실로 주민분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올해 저도 바둑모임을 담당하며 주민분들과 해보고 싶은 일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때와 상황을 보며 주민분들과 모임활동으로 해볼만 한 것들을 의논하고 실행해봐도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바둑모임 이야기도 매월 올라올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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