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설레는 주민 관계 잇기의 첫 단추! 바둑모임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4. 13. 13:50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드디어! 새로운 모임이 생겼습니다. 모임 주제는 바둑입니다. 동네로 사업이 진행되는 방화2동(10·14~22·32통)에도 바둑을 두는 취미가 있는 지역 주민분들이 몇몇 계십니다. 지난 3월 지역탐색을 하며 만났던 조 씨 어르신께서는 바둑 경기를 챙겨보실 정도로 바둑에 조예가 깊은 분입니다. 조 씨 어르신께 바둑을 두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네 친구와의 만남을 주선해드리고 싶었습니다.
21통에는 바둑, 장기,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조 씨 어르신이 계십니다.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로운 삶의 낙을 한번 찾아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바둑 두는 것을 참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마침 담당자가 알고 있는 주민분 중에서도 바둑에 관심있는 분이 떠올랐습니다. 조 씨 어르신께 주변에 바둑을 같이 둘 만한 주민분을 소개해드려도 괜찮겠는지 여쭤봤습니다.
"내가 주기적으로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연락줘요. 그 사람 실력도 궁금하네요."
- [동네로] 3월 지역탐색 및 주민만나기 실천기록 발췌 -
제가 알고 있는 주민분들 가운데 바둑에 관심이 있는 주민분들께 연락드렸습니다.
"이 씨 아저씨! 이번 주 목요일 오후에 복지관에서 주민분들과 바둑 두려고 해요. 시간 괜찮으시면 놀러오세요!"
"최 씨 아저씨! 일전에 바둑 두는 거 좋아하신다고 하셨잖아요. 이번 주 목요일 오후에 주민분들과 바둑 두려고 하는데 놀러오세요!"
제안드린 두 분께서 일정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하셨습니다.
4월 11일 목요일.
대망의 바둑모임 첫 번째 시간입니다.
감사하게도 조 씨 어르신께서 복지관 앞 벤치에 도착해 계셨습니다. 최 씨 아저씨가 복지관에 도착하실 때까지 조 씨 어르신과 바둑, 축구, 야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최 씨 아저씨가 도착하고 두 분께서 악수하며 인사 나누셨습니다. 모임 장소로 이동하던 와중 본관과 별관을 잇는 야외 데크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두 분께서 날도 좋으니 여기서 바둑 두면 어떠냐고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바둑판, 바둑알을 잽싸게 야외 데크로 옮겼습니다.
두 분께서 서로 레벨을 알아보기 위한 대화를 나누시더니 자연스레 흑돌, 백돌을 나눠 바둑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하게 이어지는 바둑 경기를 보고 있으니 마치 대국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한 게임이 끝나고 두 분께서 흑돌, 백돌의 갯수를 세셨습니다. 조 씨 어르신께서 먼저 한 판 더 두자고 말씀하시며 두 번째 대국이 시작됐습니다.
"맨날 인터넷 바둑 뒀는데 오랜만에 바둑알로 뒀어요."
"거의 10년 만에 바둑 두는 것 같아요."
두 분의 공통된 취미인 바둑을 구실로 함께 하니 자연스러운 만남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연초에 동네로 사업을 구상하며 이 사업이 잘 이루어졌을 때의 모습을 상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려왔던 모습이 작게나마 조금씩 동네 곳곳에 꿈틀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사회사업을 실천하는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방화동, 공항동 주민분들 가운데 바둑에 관심있는 분들을 더 모아 주선해보고자 합니다. 여러 명이 어울리면 행복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다음 바둑모임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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