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이음] 3월 너나들이 식사모임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4. 8. 16:33
(글쓴이 : 정해웅 사회복지사)
작년 여름부터 올해 초까지 6개월을 육아휴직 다녀왔습니다.
휴직 기간에 우리의 삶은 사람을 빼놓고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어 유모차를 끌고 동네 문화센터를 어슬렁거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복직 이후에는 많은 주민을 만나며 제 삶을 채워나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복직 이후 이런 이유로 이웃 모임을 제일 먼저 해보고 싶었습니다.
올해 담당한 지역을 다니며 만나는 주민들에게 인사드리고 지역에서 해보고 싶은 일들을 말씀드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주민이 있었습니다.
휴직 중 가끔 제 안부를 물어주시던 조 씨 아저씨,
복직 후 처음 만났지만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던 김 씨 아저씨였습니다.
복직 후 처음 만나는 주민인데 반갑게 맞이해주시니
사회복지사와 관계가 있는 주민들과 첫 모임을 시작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두 분이 사시는 곳도 걸어서 3분 이내 거리였기에
두 분과 함께 이웃 모임을 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분을 각각 찾아뵙고 복지관에서 이웃 모임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며
자연스럽게 한 달에 한 번 식사하는 모임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지 여쭤봤습니다.
“밥이야 매일 먹는 건데, 가끔 사람들과 어울려 먹으면 더 좋죠.”
“방화2동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는 이웃이 많이 없어요. 이번 기회에 이웃도 사귀고 좋겠네요.”
조 씨 아저씨와 김 씨 아저씨 모두 가벼운 점심 식사로 모임을 시작해봐도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첫 모임 공간을 고민하던 중 조 씨 아저씨가 본인의 집에서 첫 만남을 가져도 좋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조 씨 아저씨 댁에서 김 씨 아저씨와 함께 만났습니다.
각자가 자기소개하며 방화2동에는 얼마나 살았는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나눴습니다.
이웃들이 서로 가깝게 지내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사회복지사의 마음을 알아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점심 식사 메뉴를 고르다가 좋아하는 음식, 할 줄 아는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첫 모임 식사로 짜장면을 먹으며 앞으로 식사 모임을 어떻게 해보면 좋을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제가 식사를 한번 대접하고 싶어요.”
조 씨 아저씨께서 자연스럽게 다음 모임을 주선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모임은 조 씨 아저씨의 제안으로 치킨과 피자를 먹었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취미에 관해 이야기,
다음에는 다른 이웃분들도 초대해서 모임 구성원을 늘려봐도 좋겠다는 이야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나눴습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해서 유명하거나 명작이라고 하는 영화는 거의 다 봤어요.”
각자의 인생 영화를 말하고 이야기 나누며 다음에는 함께 영화를 봐도 좋겠다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4월에는 김 씨 아저씨가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해주셨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방화2동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벚꽃이 피면 근처로 벚꽃 구경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조 씨 아저씨와 김 씨 아저씨 사이에 설레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모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이웃 관계망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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