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잔치] 여름 맞이 1105동 수박잔치

(글쓴이 : 곁에있기2팀 이예지 사회복지사)

 

준비| 어떤 분과 어떤 잔치를 하면 좋을까?

채송화 님께서 정가든으로 잠시 올라오라고 전화하셨습니다.
5동 주민인 김 씨 어르신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김 씨 어르신은 잔치 날 수박을 준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소는 5동 앞 쉼터로 정했습니다.
 
김 씨 어르신을 소개해 주신 채송화 님 감사합니다.
선뜻 수박을 준비하겠다고 말씀해 주신 어르신 감사합니다.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2023년 여름 단기사회사업 변주영, 김강현 실습생은

방화11단지 아파트 다섯개의 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동별 잔치를 진행합니다.

그 가운데서 1105동은 수박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름 수박은 참 좋은 구실입니다.

수박 1개 사서 가르면 온 동네 사람들이 한조각씩 먹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수박잔치 진행을 위해 김 씨 어르신, 홍 씨 어르신(꽃순이 님)과 잔치를 구상하고

포스터를 부착하여 많은 분이 잔치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홍보했습니다.

 

 

 

 

 

진행| 여름맞이 1105동 수박잔치 시작!

5동 쉼터에서 잔치했습니다.
5동 어르신인 김 씨 어르신과 꽃순이 님께서 수박 한 통씩 사주셨습니다.
문주란 님께서는 옥수수를 쪄주셨습니다.
 
쉼터에 도착하니 꽃순이 님께서 도마와 칼, 쟁반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우와~ 수박 엄청나게 잘 익었네.”
 
수박을 쩍 가르니 빨갛게 익은 속이 보였습니다.
 
“다들 이리 와서 수박 하나씩 먹고 가세요.”
 
꽃순이 님과 어르신들은 지나가는 어르신들에게 수박 하나씩 권했습니다. 정겹습니다.
수박과 옥수수를 나눠 먹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입을 모아 꽃순이 님과 김 씨 어르신을 칭찬하셨습니다.

이웃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한 말씀 한 말씀이 귀하고 의미 있었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잔치에 오신 1105동 분들에게 잔치가 어떠셨는지 여쭈었습니다.

1. “어르신들은 원래 다 아는 사이셨어요?”
 
다 알지는 못해. 얼굴은 알았어도··· 그래도 많이 좋아지고 있지.”
그럼, 저희 자기 이름 말하기 할까요?”
 
어르신들은 돌아가며 이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작년에 이사 온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이번 잔치를 통해 서로 새롭게 알게 되셨습니다.
 
2. “그럼 이런 잔치가 이웃이랑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될까요?”
 
도움 많이 돼죠. 대화에도 도움이 되고 힘들 때 의지가 될 수 있잖아요.”
맞아요. 집에 혼자 있으면 뭐 해. 이렇게 나와서 얘기도 하고 그래야 사는 것 같지.”
 
3. “이렇게 꾸준히 이웃이랑 음식을 나누면 우리 동네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따뜻해지죠. 서로 도움받을 수 있고. 요즘은 이런 문화가 잘 없잖아요. 이렇게 모이는 게 많아지면 좋겠어요.”
 
4. “그럼, 다음에도 이런 잔치에 참여하고 싶으세요?”
 
당연하죠. 오늘도 모이니 얼마나 좋아.”

 

 

평가 | 나눔주민과 참여주민

정가든에 방문해 5동 잔치를 이뤄주신 꽃순이 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꽃순이 님은 나누는 것이 즐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꽃순이 님 감사인사 및 평가 인터뷰

어르신. 제가 잔치를 제안했을 때 어떠셨어요?”
 
좋았어요.”
 
어떤 점이 좋으셨어요?”
 
왜냐면 여기 살면서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이웃이 많았거든요. 
이런 나눔 하면 감사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인사도 하고 서로 알게 많이 알게 되고. 
나라는 인간을 알아주니까 좋아요. 
어제는 써 붙이기(포스터)만 해서 사람이 오긴 할까 걱정했는데 일단 해보자 했거든요. 
근데 사람이 많이 와서 참 좋았어요. 감사하고요.”

 
그러셨구나. 이번에 직접 수박을 준비해 주셨잖아요. 
직접 수박을 준비해서 잔치해 보시니 어떠세요?”

 
괜찮죠. 또 하고 싶어요. 권사님(김 씨 어르신)이랑 같이하니 더 좋았고요. 
건강만 허락한다면 다음에도 하고 싶어요.”

 
그러면 혹시 잔치 이후에 달라진 게 있으세요?”
 
어저께 너무 감사하다고 시원하게 잘 먹었다고 들었어요. 오셔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요. 뿌듯했어요.”
 
그러셨구나. 새롭게 알게 된 이웃도 계셨어요?”
 
몇 분 있어. 새로 오신 분 있더라고요. 많이들 오셨더라고. 베푼다는 게 감사하지.”
 
맞아요. 새로운 분도 계셨죠. 이런 잔치를 자주 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전에 화곡동 주택에서 살았어요. 
여기 이사 오고 나선 문 탁 닫고 들어가면
옆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니까 답답하고 이상했거든요
. 
근데 지금은 많이 달라져서 좋아요. 잔치하면 얼굴도 보고 인사도 하고.”
김 씨 어르신 감사 인사 및 평가 인터뷰
 
5동 잔치를 이뤄주신 김 씨 어르신 댁에 방문해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김 씨 어르신은 집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르신, 처음 잔치 제안 받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좋았죠. 큰 건 아니더라도 콩 한 쪽도 나눠 먹으면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렇죠. 그럼 혹시 직접 수박을 준비해서 잔치해 보시니 어떠세요?”
 
내가 잔치를 해보니까 얼굴 보고 소통하니 좋죠. 
이웃들이랑 함께한다는 게 편안하고 좋잖아요.”

 
그럼 혹시 잔치 후에 달라진 점이 있으세요?”
 
어제 잔치를 해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들었어요. 
여기 사람들이 표현하는 거에 좀 어색해하긴 하는데, 
그래도 감사하다 얘기해주니 좋죠.”

 
그쵸. 그런 이야기 듣는 게 참 뿌듯한 일인 것 같아요.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이웃도 계셨어요?”

 
잠깐 봤는데 못 보던 사람도 있더라고요. 
말은 따로 하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 이웃이다 아는거죠.”

 
이렇게 잔치하면 친해지는 기회가 되겠네요! 
동네에서 이렇게 꾸준히 음식으로 인정을 나누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서로 친해지겠죠. 근데 시간이 오래 걸릴거예요. 
한 번에 친해지긴 어려워요. 그래서 이렇게 모이는 게 많았으면 좋겠어요.”


김 씨 어르신과 꽃순이 님에게 감사 인사했습니다.
다음에도 잔치하겠다고 말씀하신 어르신들을 보며 인정이 넘침을 느꼈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1105동에서 열린 여름맞이 수박잔치로 1105동은 떠들썩했으며

잔치를 통해 새롭게 알게된 주민들도 많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잔치를 위해 수박으로, 옥수수로, 여러 봉사로 마음을 나눠주신

1105동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변주영 실습생의 말처럼 이번 수박잔치를 계기로 1105동 주민분들이

이야기할 만한 구실이 생기고 관계가 지속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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