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안녕!] 방화중학교와 함께하는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

(글쓴이 : 곁에있기2팀 이예지 사회복지사)

 

1. 준비

방화중학교와 동네, 안녕! 사업으로 관계를 이어온 지도 어느덧 2년이 되었습니다.

의미를 모두 알아봐 주시는 상담복지부 서혜숙 부장님과 홍현경 선생님,

방화중학교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 덕분에 인사캠페인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협력하고 소통하며 사업을 잘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올해는 어떤 인사캠페인을 해보면 좋을지

작년에 진행한 인사캠페인을 토대로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과 회의했습니다.

 

선생님. 작년에 했던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 또 해요.”

선생님들이랑 친구들한테 마음을 전했던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이 재밌을 것 같아요.”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이 작년에도 반응이 좋았고,

올해도 아이들이 하자고 하네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과 방화중학교를 상징하는

인사캠페인으로 남기고 싶어요.

이 캠페인은 매년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상담 선생님이 오셔도 진행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하려고요.”

 

회의한 결과 작년에 많은 학생이 참여해주고

의미가 컸던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이란,

친구와 선생님께 편지를 써서 마음을 전하는 캠페인입니다.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이 마음 배달원이 되어 친구, 교직원분들께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속 진심과 엽서를 배달합니다.

캠페인 진행을 위해 먼저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을

기획, 홍보, 디자인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주체적으로 더욱 본인의 일로 캠페인을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2. 진행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기획팀은 전체적인 일정과 캠페인의 상세한 부분을 정하고,

홍보팀은 인사캠페인에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디자인 팀은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에 사용될 엽서를 직접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와 그럼 우리가 만든 캐릭터 엽서에 전교생이 편지를 쓰는 거야? 그 엽서에 마음을 담는 거야?”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 엽서로 제작될 생각에 들떠있었습니다.

디자인 팀은 마음을 가득 담을 수 있는 엽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깊이 궁리하며 엽서를 제작했습니다.

점심시간마다 엽서를 받으러 다닐 때 필요한 마음 배송함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홍보팀이 적어준 대본으로 연습한 뒤,

각 반에 들어가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의 취지와 참여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저희 또래 상담동아리가 직접 전달해드립니다.

평소 전하지 못한 마음과 말을 엽서에 적어 배송함에 넣어주세요.”

선생님께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욕이나 비난은 쓰지 마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획단이 하고 싶었던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같은 학교 학생들 앞에서 자신 있게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이 열심히 홍보한 결과 많은 학생이 참여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의 정성과 마음이 가득 담긴 엽서 60개를 조회시간에 모든 반을 들러 직접 배달했습니다.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 덕분에 방화중학교 학생들의 마음이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모두 전달되었습니다.

 

 

평가

캠페인에 참여한 30명 이상의 학생에게 인사를 나눠야 하는 이유,

마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제 편지를 받고 감동하는 친구 모습을 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내 마음이 잘 전해진 것 같아서 뿌듯해요.

평소처럼 장난치고 놀던 친구에게

제가 진심을 담아 쓴 편지를 주니까 기분이 묘했어요.

평소엔 표현을 잘하지 못했어요.

편지를 쓰니까 오히려 내 진심을 더 전달할 수 있어서 뜻깊은 활동이었어요.

그리고 친구와 제 사이가 더 깊어지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어요.”

 

친구나 선생님께 마음을 전해서 너무 좋았어요.

얼굴 보고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편지로 전하니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또래 상담동아리 친구들이 편지를 전해줘서 재밌었어요.

다음에도 또 하고 싶어요. 최고예요.”

 

요즘 손 편지를 쓰기도 받기도 어려운데 받으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요.”

 

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늘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편지에 꾹꾹 눌러 담았어요.

바쁜 일상 때문에 다시 멀어지게 되더라도

지금처럼 편지를 써서 시시콜콜하게 떠들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편지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알게 되는 값진 캠페인이었어요.”

 

마음을 전하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혼자보다 함께인 게 더 좋은 만큼 서로 인사를 하고 마음을 나누면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깐의 휴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 속마음을 말하지 않으면 오해도 생기고

마음 상할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실제로 얼굴 보고는 부끄러워서 하지 못한 말들도

편지로 쓰니 더 쉽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편지를 잘 보관하면 오래 남기 때문에 더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고,

볼 때마다 기분이 좋잖아요.

이렇게 편지로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이 좋다고 생각해요.”

 

기획단으로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을 준비했던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에게도 소감을 물었습니다.

 

기획팀으로서 캠페인을 기획하고, 간식도 정하고 발표 멘트도 정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하니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팀끼리 합이 잘 맞아서 일 처리를 잘한 것 같아요.”

 

학교에서 조 만들어서 활동하는 것이 별로 없었어요.

이번에 또래 상담동아리에서 마음배송서비스 캠페인 하면서

이렇게 조별로 회의도 하고 진행하니 좋았어요.”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을 본 선생님들도 후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수업시간에 매일 엎드려 자는 친구예요.

이 친구가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로 뭔가를 하는 것이 처음이고,

이렇게 활짝 웃고 있는 모습도 처음 봐요.

이게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인사캠페인을 진행한 효과인가 봐요.”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어요.

처음에는 숫기도 없고, 소극적이었는데 이렇게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니 많이 밝아졌어요.

확실히 아이들 개개인에게 이런 활동들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인사캠페인을 기획, 진행, 평가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아이들 개개인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활동이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하시면서 복지관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인사캠페인이 학교와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높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올해 진행한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도 서로 간의 오해를 풀고,

마음을 전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는 교우 관계의 바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화중학교에서 지속해서 인사캠페인을 진행한다면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학교가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마무리

올해도 방화중학교에서 신나게 사회사업 했습니다.

또래 상담동아리와 협력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더 잘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과 마음배송서비스 인사캠페인 외에도

가정의달, 스승의 날, cheer up이라는 주제로

친구, 선생님과 사이좋게 하는 여러 일 펼쳤습니다.

 

참여해준 학생들과 선생님들 소감과 후기를 보면서

우리가 왜 학교에서 이 일을 지속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는 많은 학생이 모여 생활하는 곳입니다.

성향, 취향, 성격이 모두 다른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마음과 기분은 아닐 겁니다.

그렇기에 더욱 학교에서 서로 인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만날 때 인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많아질수록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할 줄 알게 될 겁니다.

마음이 커지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겁니다.

학교에서 화두가 되는 따돌림, 학교 부적응 등도 점차 없어져

더불어 사는 행복한 방화중학교의 모습이 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렇기에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앞으로도

방화중학교 또래 상담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학교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통째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사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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