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선배초등학생 모임_라떼는 말이야~!

 

 

 

[이웃기웃] 선배초등학생 모임_라떼는 말이야~!

준비 | 꼰대말고 좋은 선배 되기


“선생님, 저 꼰대 같아요. 

그런데 저는 꼰대 말고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


초등학교 대선배 6학년 이정의 한마디에 이 모임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와 반대로 라떼는 말이야에서 꼰대는 좋은 선배를 의미합니다.

후배의 마음에 공감해주며 후배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큰 

방화초등학교 6학년 이정, 3학년 주호, 2학년 다희와 찬주가 모였습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그 마음을 전하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초등학교 선배니까 예비 초등학생인 7살 동생들이 

초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면 어떨까?”


6학년 이정이 의견을 냈습니다. 

어린이집과 다르게 초등학교는 무엇이 다른지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내기로 했습니다. 

선배들이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초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화초등학생만 아는 비법도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 동생들에게 뭘 알려주면 좋을까? 

진짜 궁금해하는 것이 뭘까?”


“선생님. 저 해담어린이집 졸업생이에요. 

해담어린이집에 물어보는 건 어때요?”


“복지관 1층에 있는 어린이집에도 물어봐요.”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본인이 졸업한 해담어린이집,                                           복지관 1층에 있던 서울YMCA방화어린이집을 떠올려줬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니 어떤 내용으로 

책을 구성하면 좋을지 실마리가 보였습니다. 

 

평소 복지관과 협력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온                                                          서울YMCA방화어린이집과 구립 해담어린이집 원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원장님들께 사전에 허락을 구한 후                                                                       라떼는 말이야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정, 주호, 다희, 찬주가 어린이집 동생들에게 

라떼는 말이야 모임을 설명하고 

초등학교 생활과 관련하여 궁금한 것을 받기로 했습니다. 

 

잘 물어보기 위해 홍보지도 만들어갔습니다.


 


진행 | 라떼는 말이야 책 만들기


어린이집 동생들에게 받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6학년 입장은 어때? 3학년 입장은 어때?”


모임 참여 친구들과 함께 받은 질문을 의논하며 답을 달았습니다. 

어린이집 동생들에게 받은 질문을 진지하게 궁리하고 

서로 의논하면서 답을 달고 있는 아이들이 참 대견했습니다. 

 


놀면서 친해지는 초등학생임을 고려해                                                                  하루에 30분은 창작게임을 하며 함께 어울려 놀았습니다. 

함께 노니 친해질 수 있어서 생각을 나누는 데 훨씬 수월했습니다. 

서로를 위해 간식도 가져오고, 

학교에 있었던 일을 주고받는 것도 자연스러웠습니다. 

후배를 위한 마음으로 모였는데 

참여한 아이들도 좋은 선후배 관계가 되었습니다.
책 목차는 학교생활, 공부, 시험, 급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앞표지, 뒤표지, 일러두는 말까지 모두 아이들이 만들었습니다. 

 

 

 

 

 

 

 

평가 | 소감 나누기

 

항상 사무실에 찾아와 언제 모여서 책을 쓰는지 물어보며 

관심 가득 가지는 이정, 주호, 다희, 찬주가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저학년은 작은 선배, 고학년은 대선배라고 서로 불러주며 

6학년 때는 무엇을 하는지 미리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어린이집 동생들에게 잘 대답해주기 위해 

1학년 때의 기억이 가장 잘 나는 2학년들도 많은 의견을 주었습니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책을 완성했습니다.


“이정, 주호, 다희, 찬주가 어린이집 동생들을 위해 

책을 너무 잘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라떼는 말이야 모임에 참여하면서 

어땠는지 소감 이야기해줄 수 있어요?”


“몰랐던 언니를 알게 되었어요. 학교에서 만나면 반가워요.”


“모일 때마다 귀여운 동생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해서 책을 만들고 함께 놀 때 너무 행복했어요. 

어린이집 동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해줄 수 있는 사실이 좋았어요. 

책을 받고 아이들이 좋아하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기분도 좋았어요. 

내년에도 또 하고 싶어요.”


“언니, 오빠들이랑 이야기 나누는 게 아주 재밌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해낸 게 

짜잔 하고 책으로 나왔을 때가 가장 재밌었어요.”


해담 어린이집 원장님께서도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신해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우리 아이들 질문에 정말 자세하게 설명을 달아줬더라고요. 

또 초등학생이 생생하게 경험한 것, 느낌, 생각이어서 

아이들 시각에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보며 감탄하면서 함께 보았어요. 

다들 집에 하나씩 가져가고 싶다고 했어요.”


라떼는 말이야 모임에 참여한 이정, 주호, 다희, 찬주는 

본인들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로 책이 완성되니 성취감을 느꼈을 겁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처음엔 우리가 어떻게 책을 만들 수 있냐면서 자신 없던 아이들이 

본인의 힘으로 책을 완성했습니다. 

무엇이든 해볼 만한 용기가 생겼을 겁니다.


이번 연도에는 선배 초등학생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2023년에는 올해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선배 중학생 모임을 진행하면서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의 이야기, 

그 나이 때 모두가 겪는 공감 가득한 걱정 이야기,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학교 갔던 경험담. 

 

더 풍부한 이야기가 될 겁니다. 

선배 초등학생 모임에 참여한 아이들이 즐거워했던 것처럼 

내년에 만날 아이들도 즐겁게 모임 하며 

자연스러운 동네 선후배 관계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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