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놀토봉사동아리 하반기 이야기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7월 모임, 하반기 구상

놀토 봉사동아리 대학생들의 기말고사, 여름 실습 일정 등이 끝난 뒤

7월부터 다시 하반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7월 모임에서는 하반기에 활동해볼 주제들을 선정하고 홍보, 진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회복지사 참여 없이 모임원들끼리 일정을 정하고 회의한 뒤 내용을 공유해주었습니다.

 

놀토 봉사동아리는 동네 아이들이 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동네 청년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모임 방향이 명확했습니다.

같은 관심사와 기대를 품고 모인 모임이어서인지 모임원들은 척척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공유해준 회의 내용을 들으니 하반기 놀토 봉사동아리 활동이 즐겁게 그려졌습니다.

 

8월엔 참여자 모집을 위해 홍보하고 9~10월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9월에 할만한 활동, 10월에 할만한 활동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9월에는 놀기 좋은 날씨이니 미니 체육대회, 구연동화 대회를 하며

친해지는 모습을 떠올린다고 했습니다.

10월에는 가을 산과 낙엽이 예쁘니 방화동 토박이 청년인 모임원들이

개화산 숲 해설을 해주기도 하고

숲에서 주워온 나뭇잎을 활용하는 미술대회를 열어보자고도 했습니다.

 

계절에 맞게 동네 아이들이 어울려 놀도록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반기 모임 계획이 너무나 근사했습니다.

계획한 대로, 기대하는 대로 모임이 잘 진행되도록 거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모임원들은 대학교 2학기 수강 신청을 하고 나면

8월에 다시 모여 일정을 확인하고 홍보지를 만들어서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일회성 홍보가 아니라 한 달 동안 같이 활동할

동네 아이들을 모집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모임원들이 동네 아이들과 자주 보며 친해지기 좋겠습니다.

8월 모임에 홍보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8월 모임, 갑작스런 모임의 종료

8월에는 하반기 놀이 프로그램 홍보를 준비하기로 했었습니다.

홍보지를 제작하기 위한 일정을 정하고 복지관에서 모임 진행했습니다.

8월 모임도 사회복지사 없이 모임원들이 진행한 뒤 공유해주었습니다.

 

홍보에 앞서 홍보지에 들어갈 내용을 정하기 위해 놀이 프로그램 활동 일정부터 정비했습니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보니 9월부터 시작될 하반기 학교 수업 계획에 따라

일정 조율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서둘러 모임 일정과 향후 계획을 의논했습니다.

 

모임을 위해 예정된 시간을 비우고자 노력했지만, 수강 신청 실패와 학부 일정 등으로

9월 이후에는 4명의 모임원 중 2명 이상 모일 수 있는 날이 없고

일요일 모임은 어렵겠다고 의논되었습니다.

모임원들이 올해는 더이상 모임 유지가 어렵겠다고 하여 모임 종료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대하고 계획한 활동이 많은데 올해 더 하지 못하게 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온라인 모임 등 여러 대안을 의논해봤지만

동네 아이들과 모여 노는 활동을 하고 싶었던 모임원들은

올해는 모임을 종료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쉽지만 놀토 봉사동아리원들이 모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9월에는 모임 평가회를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9월 모임, 평가회

9월 모임으로 놀토 봉사동아리 평가회를 진행했습니다.

다 함께 맞는 날짜가 없어서 우여곡절 끝에 저녁 시간으로 하루를 정했습니다.

놀토 봉사동아리 상반기 실천 이야기가 담긴 소식지를 선물하며 지난 활동들을 되짚어보고

올해 놀토 봉사동아리 활동이 어땠는지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공유했습니다.

 

1. 동네 소풍 활동으로 느끼고 배운 점

 

참여 아이들을 모집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SNS에 올려놓으며 보고 다 신청하실 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직접 홍보지 들고 다니며 홍보해서 많이 왔던 것 같아요.”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때 내 부족한 부분을 느끼기도 했어요.

많은 아이들과 활동하고 싶어서 많이 모집했는데 진행하는 것이 바빠서

혼자 노는 친구들을 챙기거나 살피는 역할을 많이 못 한 것 같아 미안해요.”

 

놀토 봉사동아리 원들은 동네 소풍을 다시 되새기며 배움을 나눴습니다.

소풍을 끝낸 당시엔 뿌듯함과 즐거움만 있었다면

이후에는 배움을 얻고 아쉬웠던 지점이 생각났다고 했습니다.

다음번에 한다면 참여하는 아이들을 한명 한명 더 잘 살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배움을 얻고 다음번에 한다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니

모임을 종료하는 것이 더 아쉬웠습니다.

모임을 하며 아쉬웠던 점도 이와 같았습니다.

 

2. 아쉬웠던 점

 

활동 기간이 짧아서 많이 아쉬워요.

시간대가 안 맞아서 계획한 것을 다 못 이룬게 아쉬워요.”

기대감에 계획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실행한 것은 적어서 아쉬웠어요.”

첫 활동에서 아쉬웠던 걸 보완해서 한 번 더 다른 모임을 해봤더라면 좋았겠다 싶어요.”

 

더 많은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사회복지사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동네 아이들도 소풍 이후로 또 언제 노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놀토 봉사동아리를 많이 기다렸는데 종료한다고 하니 많이 아쉬울 겁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던 점을 찾아보니 주도적인 모임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3. 좋았던 점

 

처음부터 끝까지, 모임 방향부터 활동 기획, 진행, 평가 모두 직접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놀토 봉사동아리 모임은 나에게 어떤 모임이었는지 물어보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4. 이 모임은 나에게?

 

임채미

당연한데 당연하지 않은 것. 그만큼 나에게 필요한 모임이었다.”

 

어진

“‘이런 방식도 가능하구나하고 새로움을 느낀 봉사 모임.

성인이 되고 처음 한 봉사활동 모임인데 활동가로서 기획, 진행, 평가하고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임준원

새로운 경험, 흔하지 않은 모임.

홍보부터 직접 스스로 하며 재밌었고 일일 어린이 선생님이 된 느낌을 받았다.”

 

곽민경

열린 결말. 나의 가능성을 본 모임이고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주도적인 모임이었다.”

 

놀토 봉사동아리는 모임원들에게 주도적으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모임이고

필요한 모임이었다고 했습니다.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봉사활동 모임, 주도적인 모임이었다고 했습니다.

 

모임 원들에게 그런 모임이었어서 다행입니다.

자신들이 모두 직접 진행했다고 느낄 수 있는 모임이어서 기뻤습니다.

올해 청년 모임을 기획하며 모임에 참여할 구성원들이

이 모임에서 일상을 벗어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봉사동아리를 이어서 할 대학생들이 대학생 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경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짧은 기간이었던 것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서로가 바라던 경험을 한번은 느낄 수 있었다니 좋습니다.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놀토 봉사동아리 원들이 다시 또 모임을 구성하고 진행해보길 바라봅니다.

 

올 한 해 동안 놀토 봉사동아리를 함께 한 임채미, 어진, 곽민경, 임준원 청년에게 고맙습니다.

덕분에 사회복지사도 방화2동 아이들도 함께하며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동네에서 다양한 재능을 나누며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가길 소망해봅니다.

 

놀토 봉사동아리 평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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