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놀자]방화동 골목놀이터_캔디헬로우데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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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놀자]방화동 골목놀이터_기획단 9월 모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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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11월 활동 시점을 기준으로 쓰였습니다. 기획단 보호자에게 공유된 내용들을 묶어 정리했습니다.

코로나 재 확산 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방화동 골목놀이터 캔디헬로우데이 이야기

기획 | 10월 놀이 회의

기획단원들과 10월에는 어떤 놀이를 할지 회의했습니다.

10월 놀이는 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기획단원이 캔디헬로우데이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는 2018년에 할로윈 파티를 하고 싶어 하던 아이들과

기획단을 꾸려 처음 만들었던 활동입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놀이를 기획단 활동으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도록 도왔고

친구, 가족,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놀도록 도왔습니다.

그렇게 지난 3년 동안 방화2동에서는 매년 10월에

동네 아이들이 이웃들에게 인사하고 간식을 얻는

캔디헬로우데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캔디헬로우데이에 참여해본 적 있는 아이들이 먼저 제안했고

모두 찬성하여 놀이를 정했습니다.

저녁에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고 놀 생각에 아이들이 들떴습니다.

어떤 분께 사탕을 부탁드릴지 떠올리고 어디서 모일지 정했습니다.

모두가 저녁 시간이 가능한 날짜로 놀이 날을 정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기획단원 한 명당 한 명의 친구만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한 명의 친구를 초대하려니 아이들이 누구를 초대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시간이 되는 친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캔디헬로우데이는 저녁에 하니

일정이 맞지 않아 하반기 활동을 하지 못한

이정이와 다민이도 올 수 있겠다고 기대했습니다.

이정, 다민도 캔디헬로우데이에 초대해보기로 했습니다.

 

준비 | 대본 준비, 이웃들에게 사탕 부탁드리기

본격적으로 캔디헬로우데이를 준비했습니다.

이웃들에게 사탕을 부탁드리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대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아이들에게 물으니

있으면 모두 돌아가며 부탁하기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순식간에 기획단원들이 서로 돌아가며 종이 한 장을 돌려가며 대본을 썼습니다.

각자 한 줄씩 대본을 쓰고 모두 다 쓰고 나니 대본이 완성되었습니다.

적은 메시지는 출발하기 전 다시 돌려보며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사탕을 부탁드리기로 한 첫날이니

우리가 잘 아는 단골 상점들에 먼저 가서 부탁드렸습니다.

황제떡볶이, 와와문구, 미르세탁소, 대지부동산에 부탁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찾아와 쫑알쫑알 준비한 대본을 읽어가며 부탁드리니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요.

모두 간식을 준비해주기로 하셨습니다.

 

전화로 엄마께 사탕을 부탁드리는 나은이 모습
황제떡볶이 사장님들께 캔디헬로우데이 참여를 부탁드리는 기획단원들

사탕을 부탁드리고 동의를 구하는 신나는 일이니,

기획단원 모두가 한 명씩 돌아가며 부탁 문구를 읽고 앞장섰습니다.

대지부동산에는 지난 미션 런닝맨 감사 인사 때 못 드린 편지도 전해드리고 왔습니다.

이웃들에게 참여를 부탁드리고 가볍고 신나는 마음으로 놀다가 헤어졌습니다.

다음 모임에 이웃들 참여를 마저 부탁드리고 캔디헬로우데이 준비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준비 | 활동 일주일 중단, 캔디헬로우데이 다시 준비

기획단원들이 다수 다니는 초등학교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서 활동이 일주일 중단되었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 준비를 모두 마치고 진행만을 남겨둔 상황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많이 아쉬워하고 속상해했습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 각자 건강을 살피고 상황이 조금 가라앉은 뒤 만나야만 했습니다.

활동이 연기되며 실망감을 많이 느꼈겠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아이들에게 성공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캔디헬로우데이를 다시 잘 준비해보고자 했습니다.

한주가 미뤄지며 조금 촉박하게 진행되기는 하겠지만

아이들과 잘 논의하며 캔디헬로우데이를 정하고 신나게 놀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다시 만나 캔디헬로우데이 날짜부터 의논했습니다.

모두가 가능한 날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이들도 이 놀이를 많이도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준비를 다 했던 놀이이니

이번 모임에 준비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다음 날 바로 놀이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주호는 일정이 안 된다고 했었는데

다른 기획단원들이 모두 시간이 된다고 하니

원래 있던 친구와의 약속을 다음으로 조정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를 향한 아이들 진심이 느껴집니다.

 

바로 다음 날 놀이를 진행해보고자 더 부지런히 준비했습니다.

나은 어머니께서는 지난 모임 연기로 낙담했을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꽈배기 간식을 사 들고 방문해주셨습니다.

엄마의 방문에 나은이는 어깨가 으쓱하고

아이들은 깜짝 방문해주신 나은 어머니께도 사탕을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캔디헬로우데이 날도 참여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아이들 활동에 늘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시는 나은 어머니께 참 감사했습니다.

 

다시 점검하고 준비할 것들이 많기에

이번에는 두 팀으로 나누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 날 장소를 꾸밀 문구 지를 만드는 팀,

이웃들에게 전화로 다시 참여를 부탁할 팀으로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문구지 팀은 오색 글자를 적어 출력하고

초대한 친구들이 오면 보고 따라올 화살표도 만들었습니다.

 

이웃들에게 부탁하기로 한 팀은 돌아가며

구효순 할머니, 이정운 할아버지, 김옥지자 할머니께 전화해서 참여를 부탁드렸습니다.

세 분 모두 변경된 일정으로 꼭 참여해 주시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신택원 선생님에게 강당 대관 신청을 요청하고 있는 아이들

활동 장소도 다시 빌렸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복지관 강당 대관 신청서를 작성하고

정식으로 캔디헬로우데이 모임 장소를 섭외했습니다.

신택원 안전관리 선생님이 아이들을 잘 도와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적을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참여를 부탁드렸던 상점에 들러

바뀐 일정을 말씀드리러 나가는 길,

구효순 할머니가 복지관으로 찾아오셨습니다.

통화로 사탕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뒤늦게 병원 일정이 생각나

어쩌나 하고 복지관에 아이들을 만나러 오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아이들과 인사를 드리고 나은 어머니도 소개해드렸습니다.

병원 일정으로 당일에 직접 얼굴 보고 주지는 못하지만,

사탕을 미리 사두고 당일에 아이들이 가져갈 수 있게 준비해보시기로 하셨습니다.

 

이정운 할아버지께서는 아이들과 마트에 가서 직접 먹고 싶은 간식을 사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골라 은하수 공원에서 나눠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김옥지자 할머니는 사탕을 준비해주시기로 한 뒤

복지관에 전화하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이 무엇이 있을지

추천해달라고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밖에도 황제떡볶이, 와와문구, 미르세탁소, 대지부동산에서

일정을 조정해가며 캔디헬로우데이 참여를 약속해주셨고

나은 어머니, 이정 어머니, 현호 어머니께서도 함께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간식을 받아와도 나누기만 하고 먹는 것은 각자 집에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진행하기에 방역과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조심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오래 준비한 캔디헬로우데이가 친구, 가족, 이웃들과 함께하며

성공적이고 즐거운 추억이 되면 좋겠습니다.

 

진행 | 캔디헬로우데이!

드디어 캔디헬로우데이 당일이 되었습니다.

사탕을 나눠주기로 한 이웃들이 당일에 몇 번씩이나 확인 전화를 주시고 함께 챙겨주셨습니다.

기획단원들은 친구들보다 1시간 일찍 모여서 장소를 꾸미기로 했습니다.

유니콘 잠옷, 삼지창, 가면, 고양이 귀, 악마 뿔 등 아이들이 멋지게 꾸미고 와서는 말했습니다.

 

놀 땐 제대로 즐겨야죠!”

 

예원이는 유니콘 잠옷을 위해 부모님께 1년을 졸라 캔디헬로우데이를 준비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나은이도 오늘을 위해 준비한 오징어 게임의 가면을 뽐내며 드라마의 대사를 따라 했습니다.

「양수빈 활동가 기록」 가운데

 

코로나 상황으로 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다니기로 했습니다.

사회사업가와 양수빈 활동가가 각각 한 팀씩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즐기며 놀기 위해 모임 장소도 꾸미고

초대받은 친구들이 보고 따라올 수 있는 화살표도 곳곳에 붙였습니다.

 

현호, 호범, 주호, 승범, 다민, 이정이가 함께 한 팀은 활동 장소를 마저 꾸미고 출발했습니다.

현호의 초대로 놀러 온 호범이가 적극적으로 장소 꾸미기를 도왔습니다.

기획단원들이 캔디헬로우데이 문구를 붙여놓았던 벽면에

반짝이, 가렌더, 조명 등을 붙여서 더 꾸몄습니다.

모두 꾸미고 조명을 켜보니 근사했습니다.

이웃들을 다 만나고 돌아오면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함께 사진 찍기로 했습니다.

 

이후 이웃들에게 사탕을 받으러 다녔습니다.

제일 먼저 복지관 사무실에 찾아온 구효순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구효순 할머니는 일정이 안 되시어 미리 사탕을 준비해두고 영상 편지로 나타나셨습니다.

한참 사무실을 두리번거리며 구효순 할머니를 찾던 아이들은

사탕 앞에 핸드폰 화면으로 나오는 구효순 할머니를 보고 놀라고 반가워했습니다.

구효순 할머니께서 영상으로 간식 잘 먹고 즐겁게 놀다 가라고 인사해주셨습니다.

할머니 영상 편지를 보고는 주호와 승범이가 영상 속 할머니 말씀에 대답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구효순 할머니가 준비해주신 사탕과 영상 편지 모습

“(구효순 할머니 영상 보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영상이지만 구효순 할머니의 마음을 잘 받고 마지막 인사까지 드리고 나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은하수 공원에서 기다리시는 이정운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습니다.

이정운 할아버지께서는 다양한 과자를 사 들고 아이들을 반겨주셨습니다.

은하수 공원에 놀러 가면 늘 뵙는 이정운 할아버지가

은하수 공원에서 아이들에게 인사해주시고 나눠주시는 간식은 참 정겨웠습니다.

 

은하수 공원에서 이정운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모습

그 뒤로도 이정이네, 미르세탁소, 현호네에 들러 인사드리고 간식을 받았습니다. 

간식을 받으러 다니는 길, 현호는 들뜬 얼굴로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좀 많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정이네 집앞에서 간식을 나눠준 정연이와 찰칵-!
맛있는 간식을 주신 미르세탁소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외치며 찰칵-!

현호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간식 구러미를 들고 찰칵-!

다른 한 팀은 함께 한 양수빈 활동가가 모습을 기록해주었습니다.

나은, 세연, 예원이가 함께 한 팀은 대지부동산으로 먼저 출발했습니다.
약속이 있음에도 조금이나마 시간을 내어주신 대지부동산 사장님께 서둘러 향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와줘서 고맙다는 사장님의 따뜻한 말씀과
아이들을 위해 많은 간식을 준비해주신 사장님의 따스한 마음을 받으며
캔디헬로우데이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신나는 발걸음으로 황제떡볶이 사장님께 향했습니다. 
올해도 새콤달콤 맛있는 귤을 한 상자나 준비해주신 황제떡볶이 사장님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적다며 걱정하셨지만,
다른 팀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아이들의 바구니에 양손이 무겁게 귤을 한가득 넣어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바로 옆에 있는 와와문구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아이들로 붐비는 와와문구에서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바쁜 시간을 내어주시며
바구니에 다양한 간식들을 고루고루 담아주셨습니다.
오징어 게임 가면을 쓰고 온 나은이는 달고나를 보며
영화에도 나왔던 간식이라고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주신 달고나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계단을 올라 나은이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캔디헬로우데이를 위해 정말 많은 사탕을 준비해주셨다는 나은이 어머님, 
예원이와 세연이는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나은이 어머님은 호박 바구니에 남는 공간이 없도록 종류별로 많은 사탕을 넣어주셨고, 
나은이의 동생 하랑이도 바구니에 사탕 넣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세연이는 거실에 있던 나은이네 사촌에게도 사탕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양손 가득 사탕을 담아 나은이네를 나섰습니다.

「양수빈 활동가 기록」 가운데

 

아이들 부탁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일정을 조정하고 참여해주신 대지부동산 사장님과 찰칵-!

아이들 주머니에 귤을 가득가득 담아주신 황제떡볶이 사장님
문구점의 신기한 간식들을 내어주신 와와문구 사장님과 찰칵-!
아이들을 반겨주시고 사탕 나눠주시는 나은 어머니 모습

팀별로 신나게 동네를 누비며 이웃들을 만나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 두 팀이 마주쳤습니다.

나은, 세연, 예원이 팀이 아직 김옥지자 할머니 댁에 들를 일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현호는 마지막으로 다 함께 김옥지자 할머니 댁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댁에 방문하고 싶은 인원만을 추려
캔디헬로우데이의 마지막 이웃 김옥지자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조용조용 아파트 복도를 지나 김옥지자 할머니 댁에 도착했습니다.
환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아주셨습니다. 
김옥지자 할머니를 기준으로 둥글게 모여 앉았습니다.
작년에 왔던 아이들의 이름을 말씀해주시며 안부를 물어봐 주셨습니다.
아이들도 친할머니처럼 편안하게 대화하며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할머니와 함께하면서 친밀감을 느꼈던 걸까요?
기념사진을 찍을 때 승범이는 양손에 사탕을 가득 들고 할머니 품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양수빈 활동가 기록」 가운데

 

김옥지자 할머니와 찍은 기념사진

김옥지자 할머니 댁에 방문하는 팀 외에는 운동장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친구들과 근황을 묻기도 하고

서로의 머리띠를 바꿔 써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이웃들을 모두 만나고

양손 가득 받아온 이웃들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다시 복지관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간식을 나누기 위해 둥글게 모여 앉아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사탕, 초콜릿, 전병, 빼빼로, 귤 등 바닥에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주신 다양한 간식들로 쌓여갔습니다.
아이들은 받은 마음을 서로에게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먹고 싶었던 달고나를 받지 못한 주호에게 기꺼이 달고나를 내어주던 호범이,
말랑카우를 좋아하는 예원이를 위해 말랑카우를 살며시 내민 이정이,
선생님은 사탕을 받지 못했다며 선생님의 손에 간식을 나눠주던 세연이,
누나들과 다 같이 나누어 먹을 거라며 좋아했던 주호,
함께 나누어 먹으라던 이웃분들의 말씀을 잊지 않고 실천했습니다.

「양수빈 활동가 기록」 가운데

 

간식을 나누고는 한바탕 신나게 놀다가 헤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여러 명의 친구와 모인 아이들은 신이 나서 자연스럽게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 마피아, 369, 31게임 등

마음이 내키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신나게 어울려 놀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신나게 어울려 놀다가 갔습니다.

 

활동 끝에 이정이는 조용히 다가와서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 내년에도 기획단 또 하면 좋겠어요.

이런 캔디헬로우데이랑 이런 거요.

다 계속해서 친구들도 더 많이 놀러 오고 하면 좋겠어요.”

 

기획단 활동을 하며 친구, 가족, 이웃과 잘 어울려 놀 고 싶은 이정이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기획단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직접 말해주니 참 고맙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 단체 사진

다 놀고 나서는 아이들이 정리도 척척했습니다.

원 없이 어울려 놀고 홀가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민이와 예원이, 이정이와 나은이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포옹 인사를 나누고

헤어질 때 다시 아쉬움을 뒤로하며 포옹 인사했습니다.

아이들의 돈독한 관계가 쌓입니다.

 

아이들만큼이나 사회사업가도 대학생 활동가도 정말 재미있게 즐긴 활동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놀이를 잘 준비하여 즐긴 아이들과

캔디헬로우데이를 같이 만들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감사 인사 | 캔디헬로우데이 감사 편지 준비하고 전하기

기획단 활동의 마무리는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까지입니다.

이번 캔디헬로우데이에 참여하여 도움 주신 이웃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감사 인사를 준비했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 날 이웃들과 함께 찍은 사진 중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출력하고

오려 붙여가며 편지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캔디헬로우데이가 정말 재미있고, 감사했는지

노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2시간 동안 편지를 꾸미고 만들었습니다.

주호는 꾸미기 담당이라고 예쁜 호박 모자 그림을 보며 따라 그리기도 하고

이웃들에게 드릴 감사 편지를 정성껏 꾸몄습니다.

그렇게 2주 동안 아이들이 돌아가며 편지를 꾸미고 감사 인사를 적었습니다.

 

몇 번의 모임에 걸쳐 모든 기획단원이 편지를 썼습니다.

완성된 감사 편지를 들고 함께 나가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드렸습니다.

현호는 엄마께 드리는 편지를 본인이 직접 뛰어가서 전해드리고 오겠다고 달려 나갔습니다.

마침 댁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엄마한테 제가 바로 드리고 올게요.”

 

엄마에게 편지를 전해드릴 생각에 현호는 집으로 뛰어가 마음을 전하고 왔습니다.

엄마에게 편지를 전하고 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당당했습니다.

뿌듯한 기분을 안고 이웃들에게도 감사 인사 다녔습니다.

 

주호는 이번 감사 편지를 드릴 때 유독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감사 인사를 다녔습니다.

 

제가 꾸미기 담당이라서 열심히 그리고 만들었으니까 제가 다 앞장서서 전해드릴게요.”

 

주호가 자신의 역할을 잘 이루기 위해 어찌나 적극적으로 빠르게 다니는지

사회사업가가 뒤따르기도 전에 감사 인사를 마치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와와문구 사장님께 주호가 혼자 가서 편지를 전해드리고 나오기에 들어가 보니

사장님께서 웃으며 아이들의 편지를 눈에 담고 계셨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동네 어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감사 편지
황제떡볶이 사장님께 준비해온 감사 편지를 읽어드리는 기획단원들 모습
이정 어머니와 정연이에게 대신 전하기로 한 이정이

본인이 만든 편지를 전해드리며 신이 나서 다니는 주호를 보고 후에 재미있었는지 물었습니다.

주호가 놀라운 답을 했습니다.

 

재미있지는 않아요.

저 꾸미기 담당이라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

저 노력하는 거예요. 선생님.”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이루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주호,

그런 주호가 있기에 다른 기획단원들도 자신의 역할을 잘 이루고자 생각하고 함께 노력할 겁니다.

그 덕에 이웃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잘 전했습니다.

 

평가 | 캔디헬로우데이 기획단 평가

기획단원들과 캔디헬로우데이를 평가했습니다.

각자 캔디헬로우데이를 한 뒤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는지,

고마웠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다음번에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기획단 활동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1. 캔디헬로우데이 활동을 하며 새롭게 알게 되거나 배운 점이 있나요?
이웃들과 아이들이 더욱 친해진 것 같아요.’
친구들과 협동해서 행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효순 할머니, 김옥지자 할머니. 이웃과 친해질 수 있었다.’
승범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알게 되었다. 이정운 할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


2. 다음에는 어떻게 활동해보고 싶나요? (어떻게 기획단 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나요?)
곧 크리스마스인데 기획단과 같이 파티하고 싶어요.’
마피아나 미리 크리스마스 등 새로운 행사를 하고 싶다.’
친구들과 더 재미있는 걸 즐기고 싶어요. 더 어울려 놀고 싶어요.’
미리 크리스마스를 할래요.’
다 같이 미션 런닝맨 때 같은 놀이를 또 하고 싶어요.’


3. 활동하며 고마웠던 일이나 사람이 있나요?
구효순 할머니, 이정운 할아버지, 미르세탁소, 와와문구, 황제떡볶이, 대지부동산, 이정이 어머니, 나은이 어머니, 현호 어머니, 김옥지자 할머니. 이렇게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오래오래 사세요.’
다민이 언니, 양수빈 선생님, 김민지 선생님 저를 잘 챙겨주고 도와주었기 때문에 고마웠습니다.’
황제떡볶이 사장님이 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가 사탕 준비해주신 것.’

 

아이들은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친구들과 협동하여 놀이를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골목놀이터 기획단을 통해 느끼고 배웠으면 하는 것을 모두 잘 경험했습니다.

 

주호는 승범이라는 동갑내기 친구와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정운 할아버지가 제일보고 싶었던 할아버지인데

이번 기회에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고 했습니다.

현호와 나은이는 엄마가 참여하여 간식을 준비해주신 것이 참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기획단원들이 올해 3번의 놀이 활동을 이루며

친구, 가족, 이웃들과 정말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본인이 잘하는 역할도 몰두해서 열심히 해봤고

이웃들과 신나게 놀고 어울리며 가까운 이웃도 생겼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이웃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가졌습니다.

이번 캔디헬로우데이가 골목놀이터 기획단원들에게

자신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여 이룬 큰 잔치이자

친구, 가족, 이웃들과 어울려 놀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활동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올해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잘 해냈다고 여기도록,

가족, 이웃들에게 사랑받음을 느끼도록

이후 수료식도 아이들과 논의하며 잘 준비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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