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안녕!]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캠페인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캠페인 기획

벌써 11월입니다. 다음 달이면 방화초등학교는 2021년을 마치는 종업식을 합니다.

1년 동안 선생님과 아이들이 같은 반으로 만나 함께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수업 듣고 공부하느라 애쓰고, 선생님도 아이들과 수업하느라 많이 애써주셨습니다.

긴 시간 동안 한 반에서 울고 웃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제 학년이 바뀌면 올해 담임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이 적어집니다.

반이 바뀌기 전에 그동안 애써주신 담임 선생님께 편지를 적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며 감사함을 느끼던 아이는 더 구체적인 감사를,

아직 생각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감사한 점을 생각해 볼 시간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사제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에서 만나지 못했던 올해에도 보람과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캠페인은 내 마음을 전해줘!’ 캠페인을 종료하고

김다빈 선생님과 함께 이삭토스트에 캠페인 시작을 알리러 가는 길에 제안했습니다.

담당자의 의견으로 올해 마지막 캠페인은 꼭 이 주제로 진행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다행히 선생님도 좋다며 반겨주셨습니다.

이번 캠페인으로 선생님도, 학생도 좋은 추억을 가지고 올해를 마치면 좋겠습니다.


콩꼬물 꽈배기 섭외

저희가 이번에 방화초등학교와 함께 캠페인을 구상하고 있는데 참여선물로 꽈배기를 주려고 해요괜찮으실까요?”

. 저희야 좋죠.”

이번 캠페인은 얼마 전 개업한 꽈배기 집과 함께하려고 합니다.

사장님을 찾아뵙고 이번 캠페인의 기획 의도와 방법,

사장님께서 도와주실 점을 설명하며 함께해주실 수 있는지 여쭸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내 마음을 전해줘캠페인에서 사용했던 이삭토스트 쿠폰도 함께 보여드렸습니다.

캠페인 설명을 들어본 사장님께서 흔쾌히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명단도 직접 관리해주신다고 합니다.

가게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쿠폰 사용하는 것을 신경 쓰기 쉽지 않으실 텐데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지역사회 상가 세 곳과 주민들의 관계를 도왔습니다.

콩꼬물 꽈배기 개화산역점
콩꼬물 꽈배기 쿠폰(앞면, 뒷면)

사장님의 허락을 받은 후 콩꼬물 꽈배기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쿠폰을 처음 제작할때는 쿠폰 금액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양식만 만들어두고 참여인원이 확정된 후 금액을 입력했습니다.

사용 가운데 혼란이 없도록 돕는 사용규칙과 아이들이 쉽게 꽈배기 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도를 함께 넣었습니다.

쿠폰을 받아가는 아이들이 모두 콩꼬물 꽈배기에 들러 사장님과 인사하고 선물을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캠페인 준비&시작

김다빈 선생님이 보내주신 의견

지난 캠페인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후기함을 주로 사용하니 아이들 스스로 캠페인 참여가 어려웠습니다.

오프라인 후기함도 만들어놓았지만 예상한 것만큼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복지관에 오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어떻게 써넣어야 할지 몰라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하기 쉽게 만들어야겠습니다.

 

혼자 방법을 궁리하던 가운데 김다빈 선생님께서도 어떻게 오프라인 창구를 활성화할지 궁리하고 의견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서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다음부터는 혼자 궁리하지 않고 함께 캠페인을 되돌아보며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좋은 캠페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고민해주시는 김다빈 선생님이 있어서 캠페인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겠습니다.

 

김다빈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후기 작성란을 홍보지에 넣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후기 적을 종이를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홍보지에 적고 잘라 넣으면 됩니다.

편지지가 필요하면 제공한다는 문구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전 홍보지에 넣어둔 ‘5학년 2반에서 편지지를 받을 수 있다.’라는 문구가 선생님의 편지지를 사용해야 한다.’로 이해됐습니다.

아이들이 본인의 것을 활용해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캠페인 홍보지(앞면/뒷면)


캠페인 종료 및 담당자 평가

이번 캠페인은 121일부터 128일까지 1주일간 진행됐습니다.

캠페인을 마치고 참여자를 세어보니 오프라인 참여자 44, 온라인 참여자 8명으로 총 52명이 참가했습니다.

25명이 참여한 지난 캠페인과 비교해 참여자가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온라인 참여가 대부분이었던 전과 달리 오프라인 참여가 많습니다.

홍보지에 후기 양식을 넣어 아이들이 쉽게 캠페인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후기 양식이 있으니 선생님들도 따로 힘을 들이지 않고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덕분에 한 반 전체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과 의논하고 함께 진행한 덕분에 많은 아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꾸렸습니다.

의견 주신 김다빈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이번 캠페인으로 아이들과 선생님, 상가의 관계를 도왔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며 감사를 전하고 상가를 이용하며 지역사회를 알아갔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으며 애정을 느끼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을 얻었으니 2022년에 담당하게 될 아이들에게도 애정을 쏟으며 함께할 수 있을 겁니다.

상가에서도 쿠폰으로 받은 꽈배기를 친구와 나누어 먹는 모습에서는 정을 보았고,

사장님께서도 부족한 금액을 채우고 나눠주며 정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2021년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캠페인은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학교와 함께 캠페인 진행한 첫해, 565명의 아이가 서로에게 인사하고 감사하도록 제안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들, 지역사회 상가 3곳의 도움을 받아 즐겁게 사회사업 했습니다.

내년에도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게 된다면 편지를 전달하는 것 외에도 즐겁게 참여할 방법을 다양하게 구상해서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참여후기

1. 신채원: 선생님이 편지를 받으셨을 때 정말 좋아하시고 정말 마음에 들어 하셔서 저도 뿌듯했어요.

2. 박찬석: 1학년이 끝나면 조원영 선생님과 헤어져야 해서 너무너무 아쉽다면서 벌써부터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일 년 동안 울고 웃고 칭찬 듣고 꾸중 듣고. 좋은 추억이 정말 많았습니다~ 조원영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항상 건강하세요^^

3. 김서하: 뿌듯하고 기분 좋았어요.☆☆☆

4. 김서율: 선생님에게 드릴 때 긴장했어요. 선생님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5. 윤찬주: 이벤트를 쓰는 소감은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하고 싶습니다.

박찬석 아동 참여사진

6. 이다희: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못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7. 나혜원: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니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8. 정다연: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드리니 기분이 좋고 다시 한번 선생님의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9. 오유민: 1년 동안 소중한 추억을 함께했던 친구들과 저희를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10. 김시우: 선생님에게 편지 드리니 뿌듯하고 선생님이 이렇게 한 해 동안 우리를 지도해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선생님 감사해요!

11. 김가온: ‘선생님 감사합니다를 하고 나니 나 자신이 뿌듯하고 선생님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12. 석예은: 선생님께 편지를 드리니 나 자신이 뿌듯했다. 선생님 표정을 보니 많이 흐뭇해 보이고 고마워라고 말씀하실 때 편지를 쓴 보람이 생겨서 기분이 신났다. 하지만 곧 선생님과 헤어져야 해서 기분이 슬프다. ㅠㅠ

13. 김수현: 선생님이 좋아하셨고 저도 기뻤어요.

14. 조아인: 내가 직접 전해드리니 뿌듯했다. 그리고는 선생님께서 고마워 아인아. 잘 읽어볼게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15. 이나은: 선생님께 편지를 드렸는데 뿌듯하기도 하면서 뭔가 선생님이 읽으실 때 부끄럽기도 했어요.

16. 오수민: 편지를 선생님께 전하니 선생님을 향한 나의 마음을 보여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1년 가까이 함께 지냈던 친구들과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편지를 쓰니 지난 추억들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헤어짐은 늘 아쉽고 속상하지만 그래도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17. 김시율: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나니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18. 양지수: 카드 전해드리고 엄청 기분 좋았어요!

양지수 아동 참여 사진

19. 정준우: 선생님과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보니 선생님께서 우리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힘드신지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께서 제 편지를 읽고 기분이 좋으셨으면 좋겠어요.

20. 송윤우: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학기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어요.

21. 유주형: 주기 전에는 뭐라고 쓸지 잘 몰랐지만 쓰고 나니 뿌듯했다.

22. 고은진: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23. 차민규: 편지를 보내니 좋았어요.

24. 김재현: 편지 보내는 게 너무 좋았어요.

25. 박현우: 선생님께 편지를 쓰니 기분이 좋았다.

26. 정우주: 좋았어요!

27. 김라온: 선생님께 편지를 드려서 뿌듯했다.

28. 김아한: 저는 선생님이 고맙다며 악수를 해주셔서 행복했어요선생님 사랑해요

29. 양준희: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편지를 정성껏 썼으니까 기분이 좋고 뿌듯해져서 좋고 선생님께 너무 고마워요. 선생님 파이팅!

30. 김송희: 기분이 좋았어요.

31. 이재상: 기분이 좋았어요. 재밌었어요.

32. 김서아: 속상했어요. 울컥했어요. 감사했어요.n

33. 김라엘: 감동하실 것 같아요.

34. 이동연: 선생님 저희한테 많은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35. 김한결: 재미있었다.

36. 정예환: 기분이 좋았어요

37. 나   율: 선생님 감사해요.

38. 이서하: 재미있었어요.

39. 조수현: 기분이 좋았었어요

40. 이승민: 선생님께서 기뻐하셨어요.

41. 우예서: 고맙고 사랑하고 설렜어요. 감사했어요.

42. 견지호: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43. 서하랑: 선생님이 제 편지를 잘 받아주셔서 좋았어요.

44. 이서윤: 말하지 못한 말을 하니 뿌듯하다. 그리고 선생님이 힘든 까닭을 알았다. 선생님이 좋아하시면 좋겠다.

45. 박선우: 선생님께 편지를 드릴 때 쑥스러웠는데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46. 권형주: 보내고 나니 기분이 좋았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47. 오재원: 이거 쓰니 참 재미있고 선생님께 말하지 못한 것을 말해서 좋았어요.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

박선우 아동 참여 사진(왼쪽) / 오재원 아동 참여 사진(오른쪽)

48. 임가온: 선생님께서 고마워라고 하고 편지 받으셨어요.

49. 임라온: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과 1학년이 벌써 끝나가니 아쉬워요.

50. 박   별: 선생님께 편지해 드리니까 재밌었어요

51. 차성희: 선생님께 못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52. 김리아: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정준우 아동 참여 사진(왼쪽) / 김수현 아동 참여 사진(오른쪽)
임가온 아동이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
임라온 아동이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


참여상가 후기

이런 이벤트가 있으면 선생님도 좋으셨을 것 같아요. 저희도 이렇게 하니까 좋았어요. 홍보를 많이 안 해서 아이들을 잘 몰랐었거든요. 이번 기회로 가게를 홍보하며 아이들도 알게 되고 학생은 왜 쿠폰이 없어요?’ 하며 아이들과 얘기했어요. 어떨 때는 참여한 아이가 쿠폰으로 사서 친구랑 나눠 먹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돈이 모자란 아이에게는 금액에 맞춰서 주거나 금액보다 조금 더 챙겨주기도 했어요.”

콩꼬물 꽈배기 사장님께도 참여 소감을 여쭈었습니다.

이런 캠페인이 있으니 선생님들께서 좋았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인사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캠페인의 의미를 다시 한번 말씀드렸습니다.

대답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서 우리 활동을 공감하고 지지해 주심을 느꼈습니다.

사장님께도 이번 기회로 지역사회에 가게를 알리고 여러 아이와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은 캠페인이었다고 합니다.


학교 선생님 후기

 

1. 1학년 2반 김*희 선생님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2. 3학년 5반 조*태 선생님

제자에게 편지를 받는 일은 언제나 행복한 일입니다. 

지를 받은 하루는 아이들에게도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평소에도 그렇습니다!) 마음이 더 커집니다.

행복한 경험을 선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 4학년 1반 정*연 선생님

스승의 날도 아닌데 이렇게 감사 편지를 받으니 너무 뿌듯하고 감동적이었어요! 

특히나 말썽을 부려 저에게 많이 혼이 났던 학생이

엄마와 함께 편지를 써서 보내주어 하루종일 감동 받았답니다! 

이 프로그램 너무 좋은 것 같아요!

 

4. 5학년 1반 이*희 선생님

스승의 날 외에 사제 간의 정을 느낄 기회가 자주 없는데 아이들의 손편지를 받으니 감동이었습니다. 

학기 말 한참 지쳐갈 때쯤 아이들의 진심을 통해 다시 한번 힘을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5학년 3반 장*지 선생님

1년 동안 재미난 활동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의 말에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졌네요~

1학기 때 줌이랑 이학습터 수업 자주 빠진거 반성한다고,

선생님 응원에 힘입어 2학기부터 달라진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의 편지를 보니 참 기특했어요^^ 5-3 친구들 사랑해~~~

 

6. 상담교사 장*지 선생님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는 시기에 학생의 마음이 담긴 감사 편지를 받게 되니 큰 힘이 되었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상담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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