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놀자] 방화동 배움놀이터 | 네 번째 요리활동 '달고나 만들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11. 18. 17:50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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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요리 달고나 만들기 | 아이들 대신 하는 선생님 섭외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달고나 선생님을 섭외하려고 했지만 가능하신 분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담당자가 대신 섭외해도 괜찮을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분들에게 배울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언니, 누나에게 부탁을 드려본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앞으로 궁금한 게 있을 때,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부탁해볼 사람이 생겼습니다.
누구에게 부탁드릴지 손혜진 팀장님과 이야기했습니다.
이병률 어르신이 떠올랐습니다.
이병률 어르신은 우리 복지관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자주 봉사해주시는 분입니다.
아이들도 복지관과 11단지 안에서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부탁드려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사무실을 나서는데 마침 복지관에 오신 이병률 어르신 만났습니다.
“회장님~ 저희가 이번에 아이들이랑 달고나 만들기 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아직 선생님이 없어요.
혹시 선생님이 되어주실 수 있으세요?”
“뽑기 어릴 때 엄청 많이 해 먹었지. 지금도 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
그래도 연습 몇 번 해보면 할 수 있을 거야. 몇 번 하는 건데?”
“요리는 한 번만 해요. 그런데 아이들이 재료도 알아보고 조심할 점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요리하는 날 말고 전주에 하루 더 와주실 수 있으세요?
어려우시면 혹시 전화나 문자로라도 가능할까요?”
“시간은 괜찮을 것 같네. 그러자고 그럼. 다음 주에 오면 되는 거지?”
어르신이 선생님이 되어주신다고 합니다.
내친김에 한 주 더 오셔서 아이들에게 준비물을 직접 알려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요리하기 전에 선생님이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알아간 후에 활동하면 더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관심도 가고 정도 생길 겁니다.
요리하기 위한 선행연구도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도 일정이 있어서 어려울 수도 있음은 알고 있습니다.
부담가지시지 않도록 전화나 문자로도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흔쾌히 시간 내주시겠다고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뽑기 말하는 거 맞지?”
“네 그 모양 찍어서 만드는 거요”
“그건 뽑기라고 해야 해. 달고나는 두 종류가 있어. 달고나에 틀을 찍는 건 뽑기고, 달고나는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는 거야.”
“아. 그런가요? 몰랐어요!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간단한 과정에도 달고나와 뽑기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몰랐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모를만한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선생님도 세워지고 아이들도 많이 알아갈 수 있을 겁니다.
네 번째 요리 달고나 만들기 | 아이들과 선생님의 회의
“선생님이 되어주실 분을 미리 알아 왔어. 혹시 선생님께 직접 전화해서 부탁해볼 사람?”
“저 할래요!”
“그럼 선생님께 부탁하러 전화하기 전에 어떻게 얘기할지 얘기해보자. 대본을 쓰는 게 좋을까?”
달고나 만들기 회의를 위해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섭외는 제가 했지만, 선생님을 맞이하는 건 아이들입니다.
섭외 전화는 직접 했으면 좋겠습니다.
담당자가 미리 섭외해두긴 했지만, 선생님께 직접 부탁하는 것이 의미 있습니다.
현지 다희가 섭외 전화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전화하기로 하고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을 환영하는 초대장을 준비합니다.
선생님께는 30분 뒤에 오셔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럼 누가 부탁드릴까?”
“같이 할 거예요.”
현지 다희가 의논해서 선생님을 초대하기 위한 대본을 썼습니다.
누가 읽을까 물어보니 같이 읽겠다고 합니다.
목소리가 겹치니 한 명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아이들한테 합창을 시켰어.”
“아이들이 같이 이야기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께 전화해서 큰 소리로 대본을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웃으며 오겠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아이들한테 합창을 시켰다며 이야기하십니다.
웃으며 이야기하시는 것에서 선생님이 즐거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대장을 준비하는 동안 선생님이 도착하고 아이들이 선생님을 환영합니다.
“뽑기에는 두 종류가 있어. 너희들이 아는 뽑기랑 달고나는 다른 거야.”
선생님은 저한테 설명해주었던 대로 뽑기와 달고나의 차이를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아이들도 몰랐던 사실을 들으니 집중해서 듣습니다.
마을 어른에게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본격적으로 회의를 시작합니다.
무엇을 준비하면 될지, 어떻게 요리할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들었습니다.
달고나는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식용 소다, 설탕, 올리브유, 국자, 나무젓가락, 쟁반, 뽑기 틀, 누름틀이 준비물 전부입니다.
뽑기 틀과 누름 판은 예전 복지관에서 사두었던 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요리 가운데 준비물이 가장 적습니다.
적은 재료로 아이들이 편하게 할 수 있으니 부담이 없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선생님은 먼저 가셨습니다.
아이들은 남아서 어떤 재료를 누가 가져올지 신나게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주 활동이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다 가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 요리 달고나 만들기 | 선생님의 뽑기 연습
“집에서 몇 개 해봤는데 조금 어렵네.
내일 사용할 도구들도 가지고 미리 연습해보려고 하는데 언제 가면 될까?”
요리 활동 전날 밤, 이병률 회장님께서 전화 주셨습니다.
직접 준비해서 연습해보셨다고 합니다.
도구로는 연습했으니 뽑기 전용 도구로도 미리 연습해보고 싶으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 외에도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잘 가르쳐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이 감사합니다.
마을 선생님들을 모시고 활동을 준비하니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이 준비하시는지 알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시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더 많은 마을 선생님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어른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잘 돕고 싶습니다.
네 번째 요리 달고나 만들기 | 뽑기 만들기
뽑기 만드는 날입니다.
선생님은 오전부터 오셔서 달고나 만들기 세트를 가져가셨습니다.
댁에서 연습하신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공부하는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오늘 현지가 오지 못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현지도 많이 아쉬울겁니다.
현지한테 잘 말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현지가 소다를 가져오기로 했었는데 어떻게 구할까 생각했습니다.
복지관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를 기대하며 다른 어머님들께 전화드렸습니다.
아쉽지만 모두 사정이 있어 어려우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집에서 연습하다 남은 소다가 있으니 사용하면 되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직접 준비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오시기 전,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께 드릴 감사 편지 썼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신 분이니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편지를 쓰던 중 선생님이 지하에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 하던 곳까지만 마치고 가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만 더 하면 완성이라며 붙잡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나 봅니다.
그래도 약속을 너무 늦출 수 없으니 딱 5분만 더하고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감사편지 드렸습니다.
저마다 선생님께 와서 편지 드리는 모습에 벌써 즐겁습니다.
뽑기 활동은 선생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고 나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뽑기 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순서를 알려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지켜봅니다.
집에서 뽑기를 해봤던 아이도 있지만, 시선이 고정됩니다.
선생님이 뽑기를 완성하고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만드는 법을 배웠으니 이제 아이들 차례입니다.
3명, 4명 팀으로 나누어 돌아가며 만들어봅니다.
김민경 선생님과 제가 각각 한 팀씩 맡아 돕고 선생님은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며 도왔습니다.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서로 돕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뒤에서 손을 잡고 돕기도 했습니다.
“집에서는 보기만 했는데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직접 하니까 너무 좋아요.”
다희가 집에서도 해봤는데 그때는 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해봤다는 말이 직접 만들어 본 것으로 생각했는데,
옆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어 해보았다고 말했나 봅니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직접 해볼 수 있으니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왜 보기만 했을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불을 다루는 것이어서 조심스러웠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복지관에서 직접 해보는 것을 허락해주셨으니 복지관을 믿어주신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안전에 더 신경쓰며 활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불 위에서 하는 요리 활동임에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마쳤습니다.
애써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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