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안녕!] 마곡9단지 인사캠페인 '새로 이사 온 우리 인사해요~' (비대면 주민참여편)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10. 29. 13:42
(글쓴이 : 강수민 사회복지사)
1,529세대의 발이 되어주는 승강기 40대에 홍보지 부착했습니다.
승강기에서 이웃이 서로 인사나눌 수 있는 포스터를 부착해 층층별로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실 주민을
모집하기 위함입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삼삼오오 모이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가정에 재료 전달하고 집에서 만들어 승강기 부착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4가정이 처음이고 생소했을 이 캠페인에 함께해주셨습니다. 첫 시작을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마곡9단지에서 승강기를 오르내리는 이웃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3-5개씩 만들어 주셨습니다. 당신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기에 포스터 부착해주셨습니다.
그 외 부족분은 제가 만들어 승강기에 부착해서 이웃인사 캠페인 진행했습니다.
총 43개 포스터를 40대 승강기에 부착했습니다.
어떤 인사말이 오갈지 설레는 마음에 걷는 발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작은 주황색 포스터는 주민분께서 직접 만들어 승강기 한편에 붙여놔 주셨습니다.
포스터 회부하러 들어선 승강기에서 놀람과 기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모든 포스터가 빼곡합니다. 회수할 때마다 신났습니다.
다음 동으로 회수하러 걸어갈 때 읽어보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포스터 회수하며 만난 주민에게 물었습니다.
승강기 인사 캠페인으로 새로 이사 온 우리 이웃과 인사나누기 보셨나요? “네~ 맨날 타니까 봤죠, 오르고 내릴 때 자주 들여다봤어요. 좋은 이웃들이 사는거 같아 안심이고 또 좋더라고요.” “네, 봤어요. 처음보는데 이런게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따듯한 것 좀 알게..” “우리 동 사는 사람이 직접 만든거에요? 나서서 하시는 분들도 있구나 새삼 반성되네요.” 캠페인 이후에 다른 이웃분들과 인사 나누시나요? “네, 전보다는 더 인사하는거 같아요.” “그쵸, 포스터에서만 인사하자고 하고 실천을 안하면 안되겠죠. 인사해요.” |
마곡9단지 주민분들의 반응은 따듯했습니다. 오며가며 이야기 들으니 재밌었습니다.
환경미화원님은 처음엔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정겹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층층이 구별된 아파트에서 인사나누는 방법으로 좋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새삼 느낀 것이 있습니다.
복지사가 나서는 파급력보다 주민이 나서는 파급력이 더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또 처음이라서, 안 해봐서, 뭔지 몰라서 첫 시도를 주저했을 뿐
한번 물꼬를 트니 다음은 한결 편안해진다는 것입니다.
포스터 내용 중에 몇가지 소개해드립니다.
“입주민 모든분들 반갑습니다! 편안하시죠? 이웃간의 환한 미소와 친절로 좋은 아파트 만들어요~”
“귀하신 분들이 사시는 이런 멋진 곳에 함꼐 더불어 살 수 있게 된 것은 하늘이 도와주신 것입니다.
좋은 분들과 이웃이 될 수 있음에 참 감사합니다. 승강기에서 만나면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쌍둥이가 이제 막 태어나 시끄러워요.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쪽지에 댓글이 붙었습니다.
“귀한 생명! 축하합니다~”
“반갑습니다. 새로운 터전에서 행복한 일상이 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아이가 요즘 ‘안녕~빠빠이~’ 배우고 있어요. 마주치면 인사나눠요.”
“1202호에요. 옆집에는 소음 종종 물어보는데 윗층 아래층에는 물어보지 못했네요.
혹시 해주실 말씀있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해주세요. 주의하겠습니다!” 이 쪽지에도 댓글이 붙었습니다.
1102호와 1302호 주민이 남겼습니다. 모두 이견없다고 잘 지내보자는 인사말이었습니다.
마곡9단지에 참 좋은 분들이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터전으로 이사하게 된 우리가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사 나누셨습니다.
감사인사 했습니다!
비대면으로 가정에서 포스터 만들어 승강기에 부착하기에 참여해주신 4가정이 있습니다.
신성은님 홍보로 참여하게 된 두 가정은 익명 참여를 원하셨습니다.
이런 캠페인이 낯설지만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이웃과 인사나누고자, 새로 이사 온 우리가 서로 잘 살아보자고
인사나눌 수 있는 기회를 꾸려보고자 용기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제철 동대표님과 906동 주민 두분에게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어요? “좋았어요. 층층별로 다 인사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요. 이런게 종종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아이들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고요. 애들이 이웃이랑 인사하는걸 엄청 좋아해요. 인사하고 싶어하고.”- 박제철 동대표님 “좋았어요. 재밌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자주 오르내리는 승강기에 부착해뒀다보니까 자주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이웃과 소통하는 시간 제안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906동 주민 다른 이웃분들이 쓰신 쪽지 보고 어떠셨어요? “애들이 승강기 탈 때마다 엄청 챙기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리가 만들었다보니까 그런거 같아요. 좀 더 챙기게 되는 그런거요.” - 박제철 동대표님 |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다음 참여의사도 여쭈었습니다. 모두 그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종종,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관리소 사무장님께서 이번 캠페인 이야기를 들으시곤
‘이웃과 인사, 소통에 갈증을 느낀 우리 주민’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웃과 같이 소통하고 지내길 바라는 마음 씨앗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험이나 기회가 없거나 낯설어서 키우지 못한 씨앗에 물과 같은 이웃인사캠페인을 부으니
자라납니다. 한번 맛보니 마음 씨앗이 더 커지고자 갈증을 느낍니다.
이웃과 인사하고 지내고자 하는 정이 자라납니다.
꾸준히 지역주민 속도에 맞춰 거들며 풍성한 숲을 이룰 수 있도록 거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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