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 방화동 배움놀이터 | 당사자 면접과 활동 준비

방화동 배움놀이터 활동 소개

방화동 배움놀이터는 아이들이 직접 요리 선생님이 되어주실 분을 초대하고 요리 배우며 노는 활동입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활동을 축소했지만, 기획단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기획단으로 활동할 아이를 모집할 때는 복지관에서 자주 만나는 아이들을 추천받았습니다.

추천받은 아이와는 1:1로 대화하며 기획단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이유와 참여 의지, 활동에 대한 책임감, 적극성을 확인했습니다.

대화하며 알게 된 아이들의 생각을 참고해서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선발된 7명의 기획단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주도적으로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아이들 관계 속에서 마을 선생님을 초대하고 섭외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담당자에게 부탁했습니다.

마을 선생님을 생각해보고 초대해본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활동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는 아이들이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플라스틱 칼만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집에서 챙겨올 도구와 재료를 분배하며 주도성을 기르고 협동을 배웠습니다.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활동을 공유하고 함께 재료 준비하며 대화할 구실을 얻었습니다.

 

한 마을 선생님과 두 번 만나며 요리하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요리했습니다.

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가 됩니다.

요리를 마친 이후에는 마을 선생님께 감사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며 선생님을 기억 속에 담습니다.

활동하며 알게 된 선생님은 만나면 인사할 수 있는 반가운 이웃이 됩니다.

 

마을 선생님께 배운 요리법은 아이들 삶에 실용적인 경험으로 남습니다.

온전히 스스로 요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배우고 연습해야 하지만, 스스로 요리하며 요리에 도전하고 시도해보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요리해주며 이야기 나누고 부모님께 자랑하고 칭찬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스스로 요리해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일상생활기술이 됩니다.

불이나 칼을 다루는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되니 일상생활 안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듯 직접 요리하는 경험은 아이들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참여자 모집

방화동 배움놀이터 활동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7명의 아이를 추천받아 함께하려고 합니다.

크게 홍보해서 모집해도 좋겠지만, 새로 시작하는 활동이니 아이가 먼저 함께하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복지관에서 자주 만나거나 사례관리로 돕고 있는 가정의 자녀, 2층과 3층의 피아노 교실, 미술 교실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먼저 추천받고 만났습니다.

여러 아이와 만나고 대화했습니다.

 

이 활동은 요리 배우는 활동이야. 대신 복지관에서 준비해서 요리하는 게 아니라 너희가 기획단이 되어서 직접 배우고 싶은 요리를 고르고 선생님이 되어주실 분을 섭외해서 배우는 거야.”

하고 싶어요. 근데 시간이 될지, 안될지 몰라요. 집에서 엄마랑 얘기해봐야 해요.”

아이들에게 활동을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활동인지 알고도 함께하려는 마음이 있는 아이와 하면 더 의미 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동에 흥미가 생긴 아이들은 부모님과 이야기해보겠다고 합니다.

학원 다니는 아이들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홍보지를 건네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부모님께 설명하고 허락받아오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활동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방화동 배움놀이터 홍보지

부모님과 상의하고 돌아온 아이들과 이야기했습니다.

부모님과 이야기했지만, 학원 시간 때문에 허락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함께 활동하고 싶은지 한 번 더 물어봤습니다.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아이의 부모님께는 직접 전화했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고 활동의 의미를 전달하면 시간 조율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부모님들과 여러 차례 전화하고 6명의 아이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게 될 아이들은 1학년 이다희, 2학년 성현지, 3학년 김하연, 4학년 윤찬우, 4학년 장윤호, 4학년 김아연입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양한 학년의 아이들을 모집했습니다.

여러 학년의 아이들이 어울리며 형·언니·오빠·누나는 동생들을 챙기는 법을 배우고,

동생은 이들을 존중하고 따르는 법을 함께 배우길 바랍니다.

 

한 아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더 추천받고 이야기해보았지만, 시간이 맞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모집 방법에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인근 학교에 인사 나가고 홍보하면 어떨지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있으니 수월하게 될 것 같았습니다.


기획단 아동 1:1 면접

함께하기로 결정된 아이들을 한 명씩 복지관으로 초대했습니다. 한 명, 한 명 만나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방화동 배움놀이터가 어떤 활동인지,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는 다희

“선생님. 저 친구랑 같이해도 돼요?”

같이 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 어떤 친구야?”

찬주요.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친했던 친구예요!”

다희가 친구와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누구와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윤찬주라고 합니다.

어딘지 들어본 듯한 이름입니다.

함께하게 된 찬우와 이름이 닮았습니다.

혹시 찬우 동생인지 물어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아이들의 친구 가족 이웃 관계를 동시에 도울 수 있겠습니다.


단기사회사업 당사자 면접 준비

방화동 배움놀이터 활동은 7~8월 두 달간 우리 동네 요리선생님이라는 이름의 단기사회사업으로 운영됩니다.

이 기간은 실습생 1명이 함께 활동합니다

어떤 실습생이 함께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잘 들어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기획단이니 실습 선생님도 아이들이 직접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에게 애정도 생기고 내 기획단이라고 느낄 것 같습니다.

방화동 배움놀이터 기획단원이 모두 면접관이 되면 좋겠지만, 단기사회사업으로 참여하는 복지관 사업이 많습니다.

면접위원을 모두 우리 기획단이 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기획단에서 인원을 적절히 나누어 면접위원을 선발했습니다.

우리 기획단에서는 찬우 윤호 아연 하연을 면접위원으로 추천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안하니 다들 좋다고 합니다.

 

면접위원으로 선정된 아이들이 다 함께 만나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누구와 함께하게 될지 모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면 어떻게 반응할지, 좋아할지 싫어할지 기대됩니다.

?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너희들 아는 사이였어?”

. 센터에서 맨날 보는 친구들이에요!”

약속한 날이 되어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르는 사이라고 생각했던 아연 하연과 찬우 윤호가 서로를 확인하고 !’ 하고 놀랍니다.

네가 왜 여기에 있냐며 묻기도 합니다.

서로 알고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친구라고 합니다.

더 이야기해보니 다희와 찬주까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센터에 다니지 않는 현지만 모릅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잘됐습니다.

기획단을 모집할 때도 몇몇 아이들이 서로 알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아이들을 주축으로 모두의 관계를 도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현지와 아이들의 관계만 거들면 됩니다. 마침 다희와 현지가 복지관 미술 교실을 이용합니다.

서로 알고 있으니 다희가 현지를 소개할 수 있도록 도우면 좋겠습니다.

사탕 목걸이 만들기

아이들과 간단히 이야기 나누고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실습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돌려보며 물어볼 것을 정리합니다.

명찰로 사용하기 위한 사탕 목걸이도 만들었습니다.

실습 선생님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아이들과 실습생이 처음 만나는 자리,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뜻깊은 추억이 될 겁니다.


단기사회사업 당사자 면접

면접 날, 실습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아이들과 일찍 모였습니다.

실습생들을 면접장으로 안내할 안내지와 환영할 노래, 대접할 차와 빵을 정성껏 준비합니다.

면접위원으로 해야 할 역할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질문도 다시 읽어봅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신난 아이들의 모습에서 기대가 엿보입니다.

선생님들을 노래로 환영하는 면접위원들

맞이할 준비를 마친 아이들은 실습생들이 오기 전에 미리 복지관 앞으로 나가 기다렸습니다.

복지관 앞 공원에 모여있던 실습생들이 다 함께 우르르 옵니다.

아이들은 실습생들에게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고 준비해둔 사탕 목걸이를 직접 걸어주며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요리 좋아하시나요?”

피아노 잘 치세요?”

그림 잘 그리세요?”

당사자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실습생들에게 관심사를 물어보고 개인기도 보여달라며 궁금증을 풀어갔습니다.

면접 보는 아이들

다 좋아요!”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면접을 마친 아이들이 둘러앉아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 각자 자기 생각을 신나게 이야기한 결과 전원 합격입니다.

 합격한 선생님들께는 아이들이 직접 롤링페이퍼 써서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뽑은 선생님이니 직접 축하했습니다.

장장 두 시간에 걸친 면접과 결과 발표 준비가 끝나고 복지관 앞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모두의 대표로 권대익 선생님이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전원 합격입니다~!”

합격 발표 후 아이들이 실습생에게 직접 롤링페이퍼를 읽어주며 전달했습니다.

빵 만들기 팀으로 오셨던 김경옥 님은 아이들과 함께 만든 정성 가득한 빵을 선물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시작 전부터 아이들과 이웃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활동할 선생님을 면접으로 직접 뽑아 축하했으니 활동 때도 더 정이 갈 겁니다.

 

합격선물을 전달하고 당사자 면접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실습생들은 2주간 복지요결 공부와 선행연구 후 각자 단기사회사업으로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배움놀이터 활동은 최선우 실습생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당사자 면접하며 최선우 실습생의 열정을 봤습니다.

활동이 얼른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화동 배움놀이터 활동 시작

실습생이 복지관에서 공부한 지 2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최선우 실습생은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하기 위해 열심히 복지요결 공부하고 사회사업 의미를 배웠습니다.

저도 옆에서 보조하며 함께 공부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으니 이제 아이들을 만날 차례입니다.

최선우 실습생도, 저도 많이 공부하고 준비했으니 그동안 배운 것들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이 시작되기 전, 현지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현지의 학원 일정으로 오늘 활동은 참석하기 어렵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사정이 있는 건 어쩔 수 없으니 다음 활동 때는 꼭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마쳤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쉬웠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센터에서 자주 만나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서로 알지 못했고, 학년이 달라 학교에서 만나 이야기하기도 어렵습니다.

활동 첫날 자신을 소개하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현지에겐 중요했습니다.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고 최선우 선생님과도 이야기했습니다.

활동에서만 만나기 때문에 처음 관계 형성을 잘 돕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현지가 오지 못한다니 난감했습니다.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현지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도록 도울 수 있을지 궁리해야겠습니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조심스럽습니다.

아이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온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두 아이만 복지관에서 만나고, 다른 아이들은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만나기로 사전에 약속했었습니다.

 

하지만 활동 당일이 되니 여섯 명의 아이들이 모두 복지관으로 왔습니다.

약속과는 다르지만, 온라인으로 만나기 아쉬웠었습니다.

함께 얼굴을 마주 보고 부대끼며 활동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과 서로 마주하고 활동하니 온라인보다 더 즐거웠습니다.

왁자지껄하게 만났습니다.

 

다 함께 복지관에서 만나 활동하게 되었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조를 나눠야 했습니다.

어떻게 조를 나눌지 아이들과 의논했습니다.

대표를 정하고 가위바위보 해서 한 명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두 조로 나누었습니다.

 

조 정하기를 아이들에게 맡기니 쉽게 정해지고 다시 정하자고 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표가 친한 사람을 먼저 뽑게 되니 마지막에 선택되는 아이는 서운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다음에는 다른 방법으로 조를 편성하면 좋겠습니다.

 

조를 정하고 조별로 방을 나누어 줌으로 만났습니다.

온라인 환경이니 동시에 말하면 이야기 듣기가 더 어렵습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말할 때는 손들고 순서대로 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잘 들어주고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잘 들어주면 말하는 사람도 더 많이 말하고 싶고 의견 내고 싶어 할 겁니다.

 

아연은 자기 자신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윤호는 게임 능력을 그렸습니다. 얼마 전에 게임을 하면서 아이템 능력을 뽑았는데 좋은 능력이 나와 기뻐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찬우는 얼음을 그렸습니다. 찬 음식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다희는 눈과 펭귄, 강아지를 그렸습니다. 어머니께서 눈이 고양이 같다고 하여 눈을 그렸습니다. 펭귄과 강아지는 다희가 좋아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찬주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를 그렸습니다. 하연은 여러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이언맨, 자기 자신 등의 그림을 그려 표현했습니다.
「최선우 실습생 실습일지」 가운데

 

 

아이들이 활동에 흥미를 느끼고 잘 참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최선우 실습생과 함께 의논했습니다. 최선우 실습생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활용한 자기소개 시간을 준비해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로 활동하니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자주 만나던 아이들이지만 그림으로 자신을 소개해본 적은 없을 겁니다.

잘 준비해준 최선우 실습생에게 고맙습니다.

그림을 소개하는 찬우

 

오늘 윤호를 제외한 아이들이 2시가 넘어 복지관에 도착했습니다. 시간 약속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면서 내일 만나는 시간을 아이들과 확인하고 약속했습니다. 복지관에 도착하기 전 또는 부득이하게 늦게 되면 저에게 연락주기로 했습니다.
「최선우 실습생 실습일지」 가운데

 

아이들이 활동하며 배워가는 건 단순히 요리만이 아닙니다.

요리는 구실입니다.

약속의 중요성, 함께하는 즐거움, 의견을 나누는 과정, 스스로 이뤄내는 뿌듯함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아이들이 돌아가기 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 세 가지를 생각해오라고 했습니다.

해보고 싶은 것을 미리 생각해오면 의견을 내기에 수월할 겁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생각해온 요리 가운데 마을 선생님이 가르쳐주실 수 있을 만한 것들 몇 가지를 아이들과 이야기해볼 예정입니다.

“집에서 영상으로 만났으면 말을 잘 못 했을 것 같은데 같이 있어서 말을 더 잘할 수 있었어요.”
「최선우 실습생 실습일지」 가운데

 

오늘 활동 가운데 찬주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활동했다면 어땠을까요.

나름의 재미는 있겠지만 오늘만큼 재밌진 않았을 겁니다.

온라인은 함께 활동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의견 내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얼굴을 맞대고 함께할 때 가장즐거운 것 같습니다.

활동을 끝난 후 현지 어머니께서 최선우 실습생에게 연락하셨습니다.

 방화동 배움놀이터 기획단과 최선우 실습생

학원 시간이 겹쳐 활동 참여가 어렵겠다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우리의 첫 활동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들려드렸습니다.

어머니가 현지와 다시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현지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전기 활동 요리 정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지키기 위해 세 팀으로 나누고 온라인·오프라인을 병행해서 활동합니다.

팀이 셋이니 장소도 세 곳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을 거들어줄 선생님도 세 명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최선우 실습생은 진행을 담당해야 하니 제가 두 팀을 번갈아 가며 거들기로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회의하고 담당자는 방을 왔다 갔다 하는 어수선한 환경은 모두가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아이들도 관심을 가질 겁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최선우 실습생에게 오늘 할 활동을 적어오도록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이 미리 전체 활동을 알고 오늘의 활동을 그려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찬우 : 스파게티, 빵, 쿠키
찬주, 하연 : 컵케이크, 초코칩, 계란프라이
다희 : 쿠키, 커피, 계란밥
현지 : 떡볶이, 고구마 맛탕, 계란프라이
윤호 : 떡볶이, 계란프라이, 짬뽕
아연 : 케이크. 컵케이크, 소시지빵
“그럼 우리 어떤 방식으로 대표 요리 3가지를 정할까?”
다희가 두 가지 방안을 제안합니다.
“제비뽑기해요.”, “다수결로 정해요.”
「최선우 실습생 실습일지」 가운데

아이들이 어떤 요리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전날 미리 말해주니 의견이 금방 모였습니다.

겹치는 요리도 많지 않았습니다.

물어볼 때 생각나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이 이야기한 것을 따라 할 수 있는데,

미리 생각해오니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제비

아이들과 제비뽑기로 3가지 요리를 정했습니다.

제비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뽑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드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제비뽑기 결과 우리가 함께 만들 요리 3가지는 컵케이크, 간장계란밥, 계란프라이로 결정됐습니다.

 

마을 선생님을 찾지 못하면 비슷한 요리로 바뀔 수도 있다고 미리 말해두었습니다. 모두 알겠다고 합니다.

요리를 가르쳐주실 선생님을 찾기 위해 아이들의 관계망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미리 그려온 관계망을 예시로 보여주며 설명했습니다.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각자 색 도화지에 관계를 그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지와 윤호가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주변의 관계, 짧은 인사를 나눈 분이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최선우 실습생 실습일지」 가운데

관계망 그리기는 아이들이 이웃을 소개하는 활동이지만, 담당자에겐 아이들의 관계에서 섭외할만한 분을 찾아볼 좋은 기회입니다.

활동으로 알게 된 아이들의 관계에서 제안하고 선생님으로 초대한다면 아이들과 이웃이 더 가까워질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관계망을 바탕으로 요리 선생님을 정하고 섭외했습니다.

다희 언니인 다인과 찬우 찬주 남매인 찬미가 계란간장밥을 잘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관계 속에서 선생님 섭외해 볼 만하겠습니다.

다른 요리 선생님 섭외는 담당자가 돕기로 했습니다.

꼭 아이들의 관계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새로운 이웃 선생님으로 만나고 알아가길 바랍니다.


요리 선생님 모집

요리 선생님이 되어주실만한 분을 찾아야 합니다.

복지관에서 자주 만나는 분들에게 부탁드려봤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요리를 딱 맞게 가르쳐주실 수 있는 분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미리 설명해두었습니다.

우선 사업을 잘 알아주시고 도와주시는 김경옥 님과 이정운 어르신께 섭외 연락을 드렸습니다.

 

김경옥 님은 복지관에서 많이 활동하신 분입니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고자 하는 우리 활동의 목적을 알고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컵케이크 선생님으로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정운 어르신께서는 계란프라이도 좋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짜장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활동입니다.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닙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희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선생님, 언니가 하고 싶다는데 부끄러워서 찬미 언니가 하면 같이 한 대요.’ 다희의 언니와 찬주의 언니는 친구입니다. 요리 선생님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다면 해보겠다고 합니다. 다희와 찬주에게 전화를 걸어 각 아이의 언니들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흔쾌히 요리 선생님 활동을 맡아준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본인의 관계 속에서 직접 섭외한 선생님입니다. 언니들을 섭외한 아이들과 선뜻 요리 선생님이 되어주겠다는 찬미와 다인에게 고마웠습니다.
「최선우 실습생 실습일지」 가운데

다인과 찬미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관계 속에서 섭외한 선생님입니다.

처음인 만큼 더 뜻깊습니다.

다인과 찬미가 마을 선생님이 되어준 덕에 다희 찬우 찬주는 누나·언니를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가족을 자랑하고 싶어지고 더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활동의 의미가 깊어집니다.

사람에게는 복지 본성이 있습니다. 안으로는 자주 하려는 마음, 자존 욕구가 있고 밖으로는 남을 도우려는 마음, 애정 욕구가 있습니다.
「복지요결」 사람과 사회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분에게 마을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부탁드리면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아무 대가 없이 본인의 시간과 정성을 써야 하는 일이기에 부담되지는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결국, 여러 번 거절당하다 보면 섭외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평소 알던 분에게 제안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부탁받은 분들이 모두 좋다고, 한번 해보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동네에 좋은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으니 앞으로 활동이 기대됩니다.

아이들과 이웃분들이 서로 도우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인사하고 웃으며 반기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리 선생님 인터뷰 담당 정하기

선생님과 복지관이 재료를 다 준비하는 활동은 여느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동 배움놀이터 활동은 아이들이 주인 되어 활동을 준비합니다.

선생님을 인터뷰하고 재료를 알아보며 직접 준비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다 같이 만나면 좋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모일 수 없습니다.

아이들끼리 담당을 정해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하고 재료와 도구, 조심해야 할 점 등을 설명 듣고 기획단에게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아연 하연은 김경옥 선생님, 찬우 윤호는 이정운 선생님, 현지 찬주 다희는 찬미 다인 선생님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인터뷰하며 어른과 예의 바르게 대화하는 법을 배웁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대답을 들으며 의견을 전달하는 말하기와 경청을 배웁니다.

대화에서 느낄 수 있는 어른이 가진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어른과 대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선생님보다 일찍 복지관에 옵니다.

미리 온 아이들은 선생님을 정식으로 섭외하기 위한 초대장과 대본을 씁니다.

섭외는 담당자가 했지만, 아이들이 초대장을 드리며 부탁드릴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복지관에서 부른 선생님이 아니라 내 부탁을 들어준 선생님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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