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김장] 활동은 주민과 함께 풀어가기 1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0. 11. 10. 13:36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김치를 담글 배추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일이 남았습니다.
양념 재료의 가격이 상당히 높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김치 담글 때 핵심 재료인 고춧가루 비용이
한 근 당 2만 원 정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집에 고춧가루가 있다고 하더라도 보태달라
부탁드리기 난감합니다.
'사회복지사의 욕심으로 일을 벌인 건 아닌가'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수현 팀장님은 안되면 안되는대로,
계획한 대로 되면 되는대로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놓였습니다.
동네 김장나눔활동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먼저, 김치를 잘 담그시는 주민들께 어떤 재료들이
필요한지 여쭤보고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공항동 꿈샘누리공방 김화경 대표님께 전화드려
후원받은 배추로 김장을 담가보려고 하는 데
주변에 김치가 필요한 분이 계실지,
김치 담그는 활동을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
재료를 보태주실 수 있으신지 여쭤봤습니다.
"양념재료는 다 구했어요? 배추보다 양념재료 구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아요."
김화경 대표님은 김치 담글 때 필요한 재료들을 읊어주셨습니다.
배추, 쪽파, 미나리, 갓, 풀, 고춧가루, 소금, 무, 마늘,
액젓(멸치, 새우젓)이 대략 필요할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하나 어떻게 구할 수 있겠냐며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재료를 다 못 구하면 최소한의 재료로 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미나리, 갓을 빼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안돼요. 액젓 냄새 잡아야 하는데.."
김화경 대표님께서는 언제쯤 김장할 예정인지 물으셨습니다. 일주일 뒤인 11/12(목)~13(금) 걸쳐 절이고 담글 예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김화경 대표님이 알고 지내시는 분들은
평일 낮 시간대에 일을 하시고 주말에 참여가
가능한 분입니다.
활동 함께할 사람을 예정하고 있어서 주말보다 평일로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함께할 사람을 추천하는 건 어렵지만, 재료 중에 도울 만한 게 있는지 물어봐주셨습니다.
"갓과 미나리를 뺄 수도 있다고 하니까 내가 준비해줄게요.
다듬고 하는 것도 다 해놓을 테니 전날 실어가면 되겠어요.
소금도 집에 한 포대 있으니까 10포기에 맞춰 담아놓을게요."
김화경 대표님 감사합니다.
김장 절이고 담는 목, 금은 일손이 부족하면 도와주겠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지역에 계신 어르신 두 분께서 활동을 도와주시니
더 필요할 경우 부탁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로 요청드려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도움 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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