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초등학교 5월 첫 생활복지운동 이야기

 

방화초등학교 5월 첫 생활복지운동 이야기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1차 기획단 모임 

http://banghwa11.tistory.com/75

 

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6학년 1반 2차 기획단 모임

http://banghwa11.tistory.com/104

 

 







첫 활동 준비하기


5월 31일 (목)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처음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계획서를 다시 살펴보며 전체 과정을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필요한 준비물과 과정을 궁리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방화초등학교 김다슴 선생님과 캠페인 활동을 의논했습니다.

학교가 준비할 내용을 살폈고, 복지관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할 현장인 후문을 살피며 동선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교문에서 스티커를 붙이고 생활복지운동을 안내하는 손팻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학교에 전지 절반 크기로 출력할 수 있는 대형 프린트가 있어서 학교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생활복지운동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만들었습니다.

 

700명이 넘는 전교생에게 하루 전 날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자료를 살피며 포옹이 어떠한 의미와 효과가 있는지 글귀를 담았습니다.

가정통신문을 먼저 읽은 학부모들이 캠페인 당일에 이 활동을 더 잘 이해하고 참여하기를 바랐습니다.

 

 

업무협력으로 복지관 곁에있기팀 8명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직원이 생활복지운동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었고

첫 캠페인인 만큼 전체 과정과 흐름을 잘 이해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어주기팀에서도 정우랑 팀장님과 한수현 주임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많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든든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하루 전 날 미리 챙겼습니다.

 

손 팻말, 배지, 스티커, 이젤, 인형탈, 엠프 등 차에 모든 준비물을 실었습니다.

캠페인 당일에 차만 가지고 학교로 출발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 일찍 모이다

 

아침 8시부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7시 55분까지 교실에 책가방을 두고 후문으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은 50분까지 학교로 모이기로 했고

저는 조금 더 일찍 복지관으로 와서 준비물을 실은 차를 가지고 학교에 오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활동이 기대되었습니다.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복지관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했습니다.

사무실에 일찍 도착한 정우랑 팀장님과 학교로 향했습니다.

 

교문 앞에 계시는 보안관 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며칠 전부터 학교를 오가며 인사 드리고 오늘 캠페인 활동을 설명드렸기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후문 앞에는 이미 학교에서 준비해주신 책상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수위실에서 전기를 연결해 엠프로 음악을 틀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동료들을 기다렸습니다.


 

 

캠페인 활동 시작

 

8시 정도가 되자 동료들과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벌써부터 교문 앞이 시끌벅적합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을 보니 좋은 기운이 퍼져나갑니다.

 

아동 자치회와 6학년 1반, 복지관에서 만난 아이들까지 합치니

60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김다슴 선생님께서 미리 논의한대로 조를 나누었습니다.

 

호와 율동을 외칠 1조와 2조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캠페인 활동을 알릴 3조

스티커 붙이는 일을 담당하는 4조로 구성했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일은 전교 회장·부회장이 맡았고

3조는 생활복지운동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아이들로 구성했습니다.


리라쿠마 대형 인형탈도 아이들이 썼습니다.

 

처음에는 복지관 남자 직원이 써야 하는지 생각했는데

6학년 1반 기획단 모임에서 키가 170cm 가량 되는 남학생이 쓰기로 했습니다.

 

 

 

 

전교 회장이 큰 목소리로 구호를 먼저 외치면 다른 학생들이 그 구호를 따라서 외칩니다.

구호는 아이들이 손 팻말에 쓴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만든 구호를 내가 외치니

아이들도 더 의미 있게 다가오며 힘 있게 외쳤을 겁니다.

 

전교 회장이 잘 외칠 수 있도록 10가지 구호를 출력해서 보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① 잘했어! / 고마워~ / 사랑해♡ / 같이놀자* / 말해 주세요.
② 작은 배려는 받는 사람에게 / 큰 배려입니다.
③ 이웃에게 인사하는 것이 / 큰 배려입니다.  
④ 한 손만 있어도 셀 수 있는 말 /   안녕하세요 /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⑤ 하이파이브 한 번으로 / 너와 나의 마음이 전달 돼!
⑥ 힘내!
⑦ 친구에겐 고맙다는 말이 / 필요합니다.
⑧ 분위기가 안좋은 친구에게 / 위로해주세요.
⑨ 당신의 포옹이 /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⑩ 학교 갈 때 우리를 / 안아주세요.

 

 

 

 

다른 조에서는 ‘참 좋은 말’ 동요를 개사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습니다.

전교 부회장은 율동을 모두 외워왔습니다.

6학년 누나·언니의 율동을 보며 동생들도 즐겁게 따라했습니다.

 

3조도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생활복지운동을 적극 설명했습니다.

 

업무분장에 3조를 도울 수 있도록 복지관 직원도 배치했는데

직원이 따로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설명을 잘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전에 1~3차 기획단 모임을 하고

스스로 구호를 생각하며 손 팻말을 만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여느 행사처럼 이미 정해진 일에 동원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준비한 캠페인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학교 갈 때 자녀들을 안아달라는 아이들의 외침과 설명에

학부모들도 기꺼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쑥스럽고 민망했을지라도

아이들이 안아달라고 하는 생활복지운동을 구실로 용기를 내었을 겁니다.

 

포옹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가정통신문과 손 팻말에 담긴 글귀를 보면서도 깊이 생각했을 겁니다.

 

 

스티커 붙이는 4조도 잘했습니다.

저학년 동생들이 오면 스티커를 쥐어주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하고 참여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조를 담당한 한수현 선생님께서

따로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잘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6학년 형·오빠가 참여하자고 하니 동생들도 즐겁게 참여했을 겁니다.

 

리라쿠마 인형을 쓴 학생은 오가는 동생들에게 하이파이브와 포옹으로 반겨주었습니다.

5월 말 더운 날씨에 두터운 인형탈 옷을 입으며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이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학교 앞이 6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율동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6학년 1반 김다슴 선생님 옆 반인 6학년 2반 담임 선생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다른 몇 명의 교사들도 오가며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기도 하셨고, 사진을 찍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교문 앞에서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학부모와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마다 자기가 맡은 역할로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시끌벅적, 재잘재잘 학교 앞에 생기가 넘쳤습니다. 

하늘도 이 귀한 활동을 알았는지 이 날 아침에는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매우 좋음’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 매일 방화초등학교 앞을 오가는 합창단 김연옥 님을 만났습니다.

캠페인 모습을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어떠셨는지 여쭈었습니다.


“학교 앞을 출퇴근하며 매일 오가고 있어요.

전교 학생회장을 뽑는 기간 외에 학교가 이렇게 활기가 넘치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이지요?

스로 참여하는 아이들도 귀한 경험이었을 거예요.

 

‘가족과 포옹, 이웃과 인사’라는 주제도 좋아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삭막해요?

예전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잖아요.

오가며 어른들을 만나면 예를 갖춰 인사하고 가족 안에도 우애가 깊었지요.

 

복지관이 아주 귀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연초에 관장님께서 복지관이 지역으로 나간다고 하셨는데 이런 모습인가봐요.

응원해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

삭막한 시대에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까지,

김연옥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생활복지운동의 필요성과 효과를 다시 확신했습니다.

이는 학교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나는 지역주민에게도 따뜻함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평가 이야기

 

하루가 지났습니다.

김다슴 선생님을 만나러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캠페인 어떠셨는지 여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생활복지운동이

좋은 문화와 흐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만든 구호로 학생 회장이 마이크로 구호를 외치고

신나게 율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등교시간에 아이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는 교장 선생님이

이번 주 내내 출장으로 안 계셔서 아쉬웠다고 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한 아이들의 피로가 컸다고 합니다.

 

아동자치회와 6학년 1반이 다함께 참여했는데

다음에는 조를 나눠서 하거나

아이들이 조금 덜 힘들게 참여하는 방법도 궁리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매 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흐름은 지금처럼 동일하게 하되

이웃에게 편지쓰기, 친구와 안아주기 등 조금씩 주제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첫 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 초상권에 민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십 명의 아이들에게 일일이 초상권 동의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대신 학교에 동영상 원본을 건네고 학교에서 자주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첫 날.
풍성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다음 활동이 기다려집니다.

 

 

고맙습니다.


복지관과 기관이 합께 협력하며

생활복지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첫 만남을 이어주신

장옥연 교장 선생님,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아동 인성교육 담당자로 초기 활동 계획을 함께 세우고

김다슴 선생님과의 만남을 이어주신

홍수경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아동자치회 담당이자 6학년 1반 담임으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활동 할 수 있도록 이어주신

김다슴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캠페인 당일 활동이 끝나고 삼각 김밥과 음료수 사주신

김은희 부장님께 고맙습니다.

 
캠페인 과정마다 함께 의논하며 슈퍼비전 주신 김미경 과장님께 고맙습니다.

과장님의 자녀, 2학년 시율과 7살 아린에게도 고맙습니다.

멋진 사진과 영상 찍어주신 정우랑 팀장님 고맙습니다.

 

구호팀으로 구호와 율동까지 함께 해준 손혜진 이예지 원종배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포옹팀으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아주도록 주선한

김미경 과장님, 하우정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스티커팀으로 아이들이 문항을 읽고 잘 참여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

한수현 권민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음향팀으로 음악을 때마다 알맞게 틀어준

고진슬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준 아동자치회, 6학년 1반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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