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단지 2동 통장님과 만남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8. 5. 30. 15:51
방화2동 11단지 1102동 이명숙 통장님을 만났습니다.
우리 동네 어떤 곳인지, 복지관에서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었습니다.
복지관에서 꿈꾸는 동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전해드리고 싶어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2월 복지관에서 반장님 두 분과 함께 처음 만났고, 통장회의에 인사 드리러 갔을 때 한 번 뵙고, 이번이 세번째 만남입니다.
이번에는 통장님 댁에 놀러 갔습니다. 문을 활짤 열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와 이예지 선생님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맛있는 사과도 깍아주시고 음료도 대접해주셨습니다.
통장님 댁에서 봬니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명숙 통장님은 지난해 9월 통장이 되셨습니다.
몇 년 전 아파트 앞에 쌓인 고물을 처리하는데 앞장서서 역할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통장이 아니셨습니다.
이웃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더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나섰다고 하십니다.
그 일 후에 관리사무소에서 이명숙 통장님의 큰 그릇을 알아보시고, 통장 역할을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동네 사랑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라는 사실 알 수 있었습니다.
통장님이 11단지에 사신 지는 20년이 넘었습니다. 오랜 세월만큼 이웃들과 정도 깊습니다.
특히 같은 층 6호, 7호 이웃과 잘 지내십니다. 통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옆집 이웃 아주머니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여름에는 문을 열어놓고 지낼 때가 많아 서로 편하게 왕래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내가 우리 동네 살면서도 동네를 잘 몰랐어요. 일하느라 바빴죠. 일을 줄이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동네에 관심을 돌리고,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시작하게 됐어요."
오랜 세월 11단지에서 사셨지만 그동안 일을 하시느라 동네를 돌아보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삶의 여유가 생긴 후에 동네를 돌아보고, 동네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결심을 하신 귀한 분이십니다.
두달에 한 번 종량제봉투를 나눠드리는 일을 위해 집집마다 방문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동네에 외롭게 지내는 이웃이 없길,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이웃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관계를 주선하는 일을 한다 전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차 마시는 모임,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모임을 꾸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통장님께서 이웃들 잘 아시니 모임 제안할만 한 분들을 소개시켜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복지관에서 좋은 일 하네요. 그런 모임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 마음을 알아주시고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든든합니다.
앞으로 이웃들 소개시켜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통장님 통해 많은 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
곧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습니다.
(글쓴이 : 손혜진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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