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육아] 윗집에 사는 아기엄마에게 홍보지 전달해볼게요.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9. 6. 11. 12:24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만나기 전부터 어머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산후조리 어디서 하셨는지,
출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동네에 알고 지내는 분이 계신지,
소속되어 있는 곳이 있으신지 등등...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여쭤보려고 합니다.
고은비 어머님과 모임을
어떻게 꾸려가면 좋을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웃기웃사업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눔 활동을
설명해드렸습니다.
"제가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쳤어요.
가르치던 영어가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영어도 계속해야
늘거나 유지되는데..."
고은비 어머님의 직업은 유치원에서
5,6,7세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셨습니다.
"쉬고 있는 중에 영어를 배우고 싶은
5~7세 아이가 있으면 가르쳐 주고
싶어요."
이웃기웃사업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눔 활동을 말씀드리니
어머님이 직접 본인의 영어 기술을
나눔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육아모임을 하다가 영어를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 있으면 꾸려보기로 했습니다.
육아모임으로 시작해 영어 기술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길 소망합니다.
어머님께 함께 육아모임 할 만한 이웃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이사 와서 떡 돌리거나 인사하면
빌라에 아는 사람이 생길 텐데
막상 하려니 어렵더라고요.
윗집에 아이를 키우는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인사는 못했어요."
"홍보지를 집 앞에 두고 오면 되지 않을까요?
관심 있으면 오실 것 같아요.
제가 드리고 오거나 집 앞에 꽂아 둘까요?"
"아니에요. 저 주세요. 제가 가는 길에
위층 아기 엄마한테 전달할게요."
전달하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직접 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과 이야기 나누면 나눌수록
이웃과 어울려 지내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교회 이야기, 산후조리원 이야기,
아기 출산하기 전 직업 이야기,
여러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한참 이야기 나누던 중
고은비 어머님께서 오늘 만남이
조금 꺼려졌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했어요.
남편도 같이 걱정했고요.
복지관에서 좋은 일 하시는 건데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좋은 분들이셔서 다행이에요."
이웃 간에 갈등, 관계 단절..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 사이에 불신이 커졌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신분을 밝히고
복지관에서 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해도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웃관계 주선하는 마음으로 실천하지만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주민이 관계를 주선하는 일을 하면
이웃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 주선을 어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사가
이웃 관계 주선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복지관에서 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알아주시는 고은비 어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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