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낭만 잔치 함께할 이선이 통장님 만났습니다.
- 하는 일
- 2019. 4. 22. 18:29
여름 활동 궁리
이번 여름 사회사업 실무 학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과업을 할지 상상했습니다.
지난가을, 추석 잔치와 수육 잔치를 재밌게 이뤘습니다.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이웃집 거실에서 음식 나눠먹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고 이웃에게 알리는 일도 모두 주민이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웃이 모여 정답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이루었습니다.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이 넘쳤습니다.
지난 모임처럼 이번 여름에도 활동하고 싶었습니다.
아파트 한 동을 정해 1층부터 15층까지 두루 다니며
소박한 모임을 주선하면 어떨지 생각했습니다.
냉커피 차모임, 수박 화채 모임, 간식 모임.
승강기 앞에서, 이웃집 거실에서,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돗자리 펴고 삼삼오오 이야기 나누다보면
오가는 이웃도 함께 이야기 나누겠지요.
1103동에서 시작하지만
다음엔 11단지 전체가 하고
그 후엔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하고
언젠가 일반 주택단지까지 확장 되면 좋겠습니다.
통장님 만났습니다
방화2동 주민센터에서 '희망드림단' 모임에서 이선이 통장님을 만났습니다.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준비하는데
복지관이 거들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웃 관계망 형성, 의미있는 나눔이라는 방향성으로 정해졌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통장님께 여름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수일 안에 다시 연락드리고 방문해서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바로 연락드렸습니다.
11단지에서 처음으로 입주자 대표를 선출하는데
첫해인 만큼 이미 동을 잘 알고 있는 통장님께서도 입주자 대표를 자원하셨습니다.
복지관으로 오셨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크게 이야기 나누기 어려우니 통장님 댁에서 이야기 나누자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통장님 대에 방문했습니다.
시원한 매실 차를 내어주셨습니다.
"통장님, 이번 여름에 지난 추석 잔치와 수육 잔치처럼 해보면 어떨까요?
사회복지 대학생 2명이 우리 3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모임을 거들어 드릴 수 있어요."
통장님께서 흔쾌히 하시기로 했습니다.
이미 희망드림단, 방제단, 통장, 입주자 대표 등 여러 활동을 하셨고
지난 해 추석 잔치와 수육 잔치를 하시면서
이런 활동의 의미와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좋아요.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박하게 하면 좋겠어요.
삼삼오오 모이다보면 자연스럽게 관심 있는 분들도 함께 하실거에요."
마침 옆집에 사시던 장재희 님께서 오셨습니다.
여름 활동을 설명하고 함께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두 분 다 다른 층의 상황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요즘 건강이 어떤지, 가족에 무슨 일이 있는지, 하실만한 분이 누가 있는지 말씀하셨습니다.
잘 모르는 층도 있는데 실습생과 함께 두루 다니며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진 찍고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
이번 여름이 기대됩니다.
뜨거운 햇볕이 지고 나면 어둠이 내립니다.
이웃과 함께 돗자리 펴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눕니다.
아파트 복도에서 양쪽 창문을 활짝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겁니다.
꼭대기 층에는 김포공항이 한 눈에 보이고 넓은 논밭도 보입니다.
한여름 밤의 소박한 낭만 잔치입니다.
[사회복지 실무학교 : 한 여름밤의 낭만 잔치]
(권대익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