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두번째 서예활동했습니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9. 4. 22. 18:29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두번째 서예활동을 했습니다.
여홍동 어르신댁에 도착해서
사모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이삿짐센터 견적서를
보고 계셨습니다.
"어르신 누가 이사가세요?"
"우리 이사가요."
6월에 일산으로 이사가게 되었고
가시게 되도 서예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장소는 마련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혼란스러웠지만
함께하는 동안에 어르신과 의미있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은혜, 현민학생, 오각균 어르신은
여홍동 어르신 댁까지 걸어오셨습니다.
함께 걸어오니 서로 이야기 나눌 시간이
생기고 길을 알기도 수월해집니다.
"다섯명인데 한명은 왜 안왔어?"
"박윤단 어르신은 갈비뼈
다치셔서 못오세요."
"아 맞다. 다 낫고 와야지."
어르신이 서예 쓰는 방법 소개, 시범보이기,
한사람씩 봐주시며 알려주셨습니다.
"다들 두번 했는데 실력이 훌쩍 늘었어.
너무 잘해."
"어르신이 잘 알려주셔서 그렇죠."
칭찬을 들으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칭찬이 오고 가니 쑥쓰럽지만
서예활동 계속 하고 싶어집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하면 어떨까요?"
"원래는 박윤단 어르신이 커피 준비
해주시기로 했는데 오늘은 제가 가져왔어요."
"집에 많은데 뭘 가져오고 그래."
"제가 탈게요."
"내가 불켜줄게."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현민학생이 설거지를 했습니다.
서예활동이 끝날 때쯤 스마트폰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르신 스마트폰 나눔 활동 하게 되면
물어보실 거 있으세요?"
"동창회원들한테 문자 보내야하는데
난 못하니까 며느리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내거든 이것 좀
알려줘."
은혜학생이 여홍동 어르신을 알려드리고
오각균 어르신께는 현민학생이 알려드렸습니다.
"서예도 하고 스마트폰 하니까 좋네."
"앞으로는 공항벧엘교회" 에서 스마트폰
알려드리려 해요."
"공항벧엘교회 언덕에 있는거 알지."
"날짜 정해지면 알려드릴게요."
"가야지. 가서 배우면 좋지."
나눔가가 배움가가되고 배움가가 나눔가가
됐습니다. 서로 본인이 잘 하는 기술을
나눔으로써 더욱 풍성한 관계 만들어갑니다.
혹여 서예활동을 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이웃관계가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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