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만들기] 좋은이웃클라스 캘리그라피 8월 활동 이야기

(글쓴이 : 이수민 사회복지사)

 

8월부터 좋은이웃클라스의 일환으로 캘리그라피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그동안 주민들의 욕구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강사로 활동하시는 주민분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어 주민의 욕구에 맞게 수업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신청 인원보다 너무 많은 주민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증원하기도 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해보신 분들, 이런 사업에는 처음 참여해 보시는 분들, 복지관을 처음 이용해 보시는 분들. 다양한 주민분들이 참여해 주셨지만 모두 캘리그라피 수업이 너무 듣고 싶어 왔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앞으로 함께 수업을 들으며 서로를 알고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 어떻게 이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에 관심이 많아요. 예전에 한복에 그림 그리는 일도 했고, 피오피도 땄었어요. 그런데 캘리는 처음이라 배워보고 싶어요.”

“옛날에 학교 다닐 때는 그림 잘 그렸다고 했는데, 지금은 접어두고 살다 보니 생소하더라구요. 그래서 배우러 나왔습니다.”

“저는 일을 그만두고 미술 활동에 관심이 생겨서 수채화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혼자 독학을 하다가 속이 답답해가지고. 혼자 하면 될 줄 알고 1년 넘게 집에서 책 보고 번역기 돌려가면서 하는데 안 풀리는 거예요. 그래서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

“저는 밑에 미술 모임에서 미술을 하는데 그동안 캘리그라피 수업 좀 해달라고 했어요. 더 배우고 싶어서. 아 미술하고 싶은 사람들 있으면 오세요. 시간 되는 만큼 자유롭게 그리면 되니까.”

“여기 소개하신 분들 이야기만 들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뭐 미술 배워본 적도 없는데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

“글씨에 관심이 있어요. 하여튼 예쁘게 쓰고 싶어요. 될지 모르겠어요. 잘 배우려고요.”

“처음으로 이런 데를 참석해 봤는데 조용히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

“다들 실력 들이 다양한데 속도가 빠르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그거보다 우리가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을 들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이거 복지관에 3년을 이야기했어요. 나 말고도 여럿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또 선생님이 와주셔서 드디어 배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그러니까요. 선생님이 또 귀하게 나타나셔 가지고 얼마나 감사해요.”

 

재능 나눔으로 함께 해주시는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수업 전 캘리그라피 재료 구매, 운영 방식 등을 함께 의논했습니다. 회비를 모으는 것보다 필요한 재료만 공동구매 하기로 했습니다. 담당자가 매번 참여하지 못하니 복지관에서 보관하는 재료들이나 출석부 등은 방글이서포터즈인 최사랑(가명)과 수다공예방 모임에서 활동 중인 김은주(가명)이 반장이 되어 챙겨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붓을 잡는 법부터 새로 배웠습니다. 연필을 쥘 때와는 또 달라 붓을 잡기만 해도 애를 먹습니다.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게 옳게 쥔 모습을 찍어 단체 메신저에 올려달라고 하십니다. 첫 시간인 만큼 붓을 쥐고 선을 잘 긋는 법을 연습합니다. 강사님이 직접 주민들을 거들기도 하고 옆자리에서 선 긋는 순서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두껍고 퍼지던 선들이 점점 일정하게 형태를 잡아갑니다. 정갈히 선 긋기를 연습하시는 한 주민분을 보며 “어쩜 저렇게 교재처럼 정갈할까?” 칭찬하십니다. 그 말을 들은 강사님은 주민분을 세워 드리며 “실제로 저렇게 만들어 두면 나중에 자격증 준비하실 때도 도움이 돼요. 다 제출해야 하거든요. 내 실력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하루하루 쌓이는 거예요.”하고 나의 결과물들을 잘 보관할 수 있게 알려주기도 하십니다.

 

첫 수업 기념으로 강사님이 엽서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예시 엽서들을 보며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적어나갑니다. 처음인데도 캘리그라피 글씨체가 언뜻 보입니다.

 

매주 수업을 진행하며 선 긋기에 이어 동그라미, 네모, 세모. 그 외 형태나 작은 그림들을 연습했습니다. 기본기를 연습하니 지루하기도 하겠지만 주민분들은 그래도 이런 과정이 있어야 나중에 탄탄하다며 지루함을 견뎌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열정이 있어 강사님이 시범을 보이시면 빙 둘러싸 이것저것 질문도 많이 합니다. 그런 모습에 이 수업을 준비하기 참 잘했다 생각 들었습니다.

 

매주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확연히 늘어나는 게 보입니다. 글씨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림들도 쓱쓱 잘 그려냅니다.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글씨보다 쉽지 않을 텐데 두꺼운 붓으로도 힘을 주고 그려봅니다. 그러다 손에 쥐가 날 것 같아 옆에서 손을 주무르기도 합니다.

 

같은 도안과 자료로도 각자의 개성을 담아냅니다. 첫 수업 때 엽서에 쓴 첫 작품과 비교해보면 그 짧은 시간 안에 열심히 해온 모습이 보입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캘리그라피 활동 배워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배우며 그 안에서 즐겁게 이웃 사이 관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다음 실천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활동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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