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넘쳤던 실천사례 낭독회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6. 4. 9. 20:29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통합실천으로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만나온 과정이 담긴 실천사례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편의 원고를 쓰기까지 직원들은 숱한 고민을 거듭했고, 여러 차례 퇴고를 통해 문장을 다듬으며 자신의 실천을 깊이 성찰했습니다. 그렇게 깊은 고민과 긴 퇴고의 시간을 지나, 4월 1일에는 완성된 원고를 함께 읽는 낭독회가 열렸습니다.
낭독회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장면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만나기 위해 애써 온 시간과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단순히 지영 님 집에 쌓인 물건을 치우는 일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영 님께 다음번에는 남편 민수 님과 아이들까지 함께 힘을 모아 집을 정리해 보면 어떨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중략) 이날은 종량제봉투 30봉투 분량의 짐이 집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그동안 지영 님 가족이 짊어지고 있었던 마음의 무게가 함께 덜어지는 듯했습니다."
"미선 님은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신 분입니다. 이를 강점으로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어울리며 더불어 지내실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지적약자인 분을 돕는 경험은 처음입니다. 그렇기에 미선 님을 잘 돕기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여느 사람이 그렇듯 지적약자가 지역사회에서 지내는 데에도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어느 하나가 완벽히 준비되었다고 해서 다른 요소를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당면한 상황에 따라 집중할 일과 아닌 일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우진 님을 만나며 같은 아파트 단지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동호 님이 생각났습니다. 동년배이신 두 분이 만나면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진 님과 동호 님은 사람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하셨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두 분은 사람 만나는 일을 어려워할 뿐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 떠올랐습니다. 매슬로우 욕구단계 이론에서도 인간은 소속과 애정의 욕구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으로 관계 맺고 싶어 하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러 어려움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만 사람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 우진 님과 동호 님의 마음을 붙잡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경로식당은 단순한 식사하는 공간을 넘어 누군가와 눈을 마주하고 미소를 나눌 수 있는 하루의 소중한 통로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식사가 끝나면 어르신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서둘러 집으로 향하십니다. 방금까지 웃음으로 가득하던 공간에서 온기가 빠져나가는 그 뒷모습을 보며 저는 다시 한번 깊은 고민에 잠깁니다. 밥으로 맺어진 이 관계가 식당 밖에서도 이어져 어르신들의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연결이 될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최근 사회적 처방이라는 용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처방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회적 교류를 연결하고 확장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저는 사회사업가로서 의료적 처방을 넘어 정재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처방은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햇볕을 쬐며 친구와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이 있다면 정재도 부담 없이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재에게도 충분히 시도해 볼 기회가 생기는 활동, 무엇보다 정재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이어갈 수 있는 정기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사회사업가로서 저의 부족함도 깊이 배웠습니다. 때로는 은선 님 앞에 놓인 산더미 같은 문제들에 매몰되어, 정작 그 문제를 짊어진 사람인 은선 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밀려드는 업무 사이에서 당사자를 우선순위에 두지 못할 때면 제 실천에 확신이 흔들렸고, 무능력한 사회사업가라는 생각에 도망치고 싶기도 했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것은 제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 앞에서 어머님을 가르치려 들었던 오만한 태도입니다. (중략) 돌아오는 길, 나라면 나를 혼내는 사회사업가를 만나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몹시 저리고 아팠습니다. 용기를 내어 어머님께 제 서툰 태도를 진심으로 사과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머님은 그 투박한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주셨습니다."
"박 씨 어르신과 함께할 수 있는 이웃모임이 생기니, 출근하는 아침이 즐거웠습니다. 독서모임을 어떻게 해 볼지 궁리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이웃관계는 모임이 아니어도 주선할 방법이 다양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웃모임으로 관계를 주선하고 싶었을까요? 기존에 이웃잔치로 박 씨 어르신과 임 씨 어르신은 얼굴만 알던 사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계기로 관계를 이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웃모임을 선택한 이유는 정기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박 씨 어르신께서는 서로 안부를 묻고 힘든 일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원하셨습니다. (중략) 그래서 독서모임을 구실로 종종 만나 안부를 묻는다면, 두 분의 일상에 조금 더 활력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술과 담배가 유일한 삶의 낙이고 이사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섰지만 혼자 헤쳐 나가기 어려운 순간에 곁에 있어 주는 사람, 취미를 나누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니 아저씨 삶은 변화했습니다. 바둑을 좋아한다는 장점을 구실로 지역사회에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아저씨는 바둑 모임 안에서 바둑선생님, 프로기사만큼 잘 두는 형님이 되었습니다. (중략) 타인과 어울리며 관계 맺는 경험을 계속하니 모임이 아니더라도 밥 한끼 함께 할 수 있고,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이웃이 생겼습니다. 아저씨에게 사람이라는 새로운 삶의 낙이 생겼습니다."
"복지관을 만나기 전 당신을 석양 끝 한 언덕에 있는 빈 의자에 빗대어 표현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동안 제게 들려주셨던 삶 이야기가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웃모임,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구실로 어르신께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하며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도 누군가와 연결된 공동체 속 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셨고, 그게 어르신을 힘 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한 편의 원고 낭독이 끝날 때마다 함께한 동료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는 응원과 격려, 감사와 감동이 넘쳤습니다. 서로의 실천을 들으면서 다시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는 미처 깊이 들여다보기 어려웠던 자신과 동료의 실천을 보며, 사회사업가로서 나아가야 할 가치와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 차례 더 퇴고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 업무를 하며 퇴고를 이어가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붙잡으며 실천했던 기록을 잘 남기고 싶은 8명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의 열정이 그 과정을 잘 마무리할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성빈, 최예지, 이예지, 방소희, 유혜숙, 양서호, 맹예림, 이윤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의 밝은 미래이며, 사회복지실천 현장을 더욱 따뜻하게 밝혀갈 희망입니다.
지역밀착형 통합실천의 고민과 배움, 진심을 담은 이야기 9편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끝까지 성심껏 지원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의 실천사례집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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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기사만큼 바둑을 잘 두는 조 씨 아저씨 서울 곳곳의 명소가 궁금하다면 이 씨 어르신께 - 방소희 - |
만남을 잇는 작은 계기, 커지는 관계 - 박성빈 - |
정재 가족 이야기 - 이예지 - |
미래를 꿈꾸는 우진 님 이야기 - 최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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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닮은 은선 님 가족이야기 - 유혜숙 - |
인사에서 시작된 안부의 힘 - 맹예림 - |
밥으로 만들어진 관계, 실로 엮이는 우리 - 이윤하 - |
나에게 가족, 친구, 이웃은 OOO이다 - 양서호 - |



낭독회 참여 소감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실천 사례들을 읽으며 동료들과 함께 선행 연구하고 각자 원고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 결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분주하게 도는 일상 속에서 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내 실천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놓치고 지나갈 때가 많은데, 연간사업보고서를 준비하면서 제 실천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 내가 왜 사회사업을 하고 있는지 중심을 잘 다질 수 있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각자 맡은 업무가 있다 보니 하루를 온전히 할애해서 글을 함께 읽는다는 게 참 부담일 수 있는데, 같이 읽으니 동료들의 실천도 들여다볼 수 있고 서로 응원도 나눌 수 있어서 이런 시간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이 기나긴 여정을 이끌어주신 권민지 과장님, 감사해요!
바쁘게 업무를 하다 보면 동료들이 어떻게 실천했는지 깊게 알기는 어렵기도 합니다. 연간사업보고서를 구실로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도운 동료들의 글을 함께 읽고 나누었습니다. 바른 마음으로 바르게 실천하려 애쓴 동료들의 기록을 읽으며 배움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나의 실천을 되돌아보고 그 실천에 의미를 찾다 보면 걸어온 길이 선명해지고 걸어 나갈 길 또한 점점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동료들의 글을 함께 읽는 과정이 그 길을 조금 더 선명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회사업 실천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학습모임을 통해 동료들의 실천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하고 있는 이 사회사업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에게 정말 뜻깊은 단어이자 좋은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고를 작성하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간사업보고서 낭독회 시간을 통해 완성한 저의 글을 동료와 나누고, 그리고 동료들의 글을 경청하며 의견을 나눈 시간은 사회복지사로서 좋은 경험이자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학습모임을 주도해 주신 권민지 과장님을 비롯한 동료분들 덕분에 사회사업 실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있었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사자를 도우며 내가 잘 돕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큰 변화가 보이지 않다고 느껴져 사회복지사로서의 역량을 의심했던 때도 있었고, 동료들의 실천기록과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연간사업보고서를 준비하며 처음 당사자를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찬찬히 돌아봤습니다. 처음 어떤 마음으로 만나고자 했는지, 어떻게 돕고 싶었는지를 떠올리다 보니 당사자와 함께 걸어온 시간이 보였습니다. 그 시간을 돌아보며 나 또한 잘 만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료들의 실천을 들으며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당사자를 만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그 과정이 뿌듯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과정을 함께 제안해 주시고 살펴봐주신 권민지 과장님과 기관에도 감사드립니다.
동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사업을 실천하며 애써온 이야기와, 당사자가 빛나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나의 실천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스스로를 환기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부족한 점을 발견하기도 했고,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끝까지 잘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진 시간이었지만, 사회사업 실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느낍니다. 이 과정을 함께하며 격려와 지지, 그리고 꼼꼼한 피드백으로 이끌어주신 권민지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사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돕고자 했던 사례관리의 전 과정을 딱딱한 행정용어가 아닌 실천가의 시선으로 풀어낼 수 있었던 경험이 뜻깊었습니다. 단순한 개입의 나열이 아니라, 사례관리자로서 가졌던 의도와 고민, 개입 과정에서의 성찰, 그리고 당사자가 건네주었던 말과 그 안에 담긴 감정까지 함께 담아낼 수 있었기에 더 의미 있는 기록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당사자를 도우며, 수많은 선택과 망설임,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 그리고 당사자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던 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음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사자에게도 당당히 보여줄 수 있는 글을 완성했다는 점이 큰 보람을 느끼게 해 줬습니다. 또 본 과정을 혼자가 아닌 동료, 선배들과 함께 나누고, 서로의 실천을 읽으며 공감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의 사회사업 과정을 진지하게 읽어주고, 응원을 건네주었던 시간이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사회사업하며, 힘들고 지칠 때 나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권민지 과장님과 기관에도 감사드립니다.
연간사업보고서는 당사자와 함께하는 동안 생각하고 겪었던 나의 의도와 경험들을 다시 찬찬히 살피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제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생각들을 글로써 정리하여 동료들과 나눈 이번 기회는 당사자에겐 자신의 이야기가 존중받으며 의미 있게 다뤄지는 시간이 되었고, 저에게는 그 관계를 다시 돌아보며 나의 실천과 가치관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기록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시간은 사회사업에 대한 마음을 함께 다잡고, 더 의미 있는 실천을 이어가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연간사업보고서를 함께 쓰고 낭독한 시간은 앞으로 당사자를 만나며 의도를 떠올리고 태도를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 기관과 권민지 과장님께 감사드리며,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함께 궁리하고 노력하며 연간사업보고서라는 기회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심으로 당사자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의도, 근거, 성찰을 담아 글로 정리했습니다. 퇴고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글을 동료들과 나누며 바르게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시간 속에서 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와 퇴고의 과정을 함께해 주신 기관과 권민지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바쁜 업무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하며, 당사자가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당사자를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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