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공항동 주민분들과 하늘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공항동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세탁모임과 주민 나들이를 진행합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공항동 희망드림단과 함께합니다. 

공항동 희망드림단은 주민들을 위해 매달 한 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항동 희망드림단과 협력해 공항동 주민들과 함께 산책하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같이 걷고 이야기 나누면서 편하게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나들이 전에 주민분들께 미리 안내를 드렸고, 약속한 시간에 공항동 주민센터에 하나둘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멀리 외출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함께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출발했습니다.

 

이동은 대여한 스타렉스를 이용했고, 유혜숙 선생님이 운전을 도와주셨습니다. 또 협력 주민분들께서 복지관 스타렉스 차량 운전도 함께 지원해 주셔서 주민분들이 불편함 없이 나들이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공원에서 열심히 걷고 이야기를 나누려면 아무래도 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산책하기 전에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부대찌개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다고 하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식탁 위에서는 음식 이야기부터 예전 기억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니 배도 든든해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마음도 한결 따뜻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던 서로의 분위기도, 식사를 함께하며 조금씩 편안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하늘공원으로 이동했고,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하늘공원으로 올라가기 위해 맹꽁이 열차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서 모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은근한 속도감이 느껴져서 오히려 더 재미있게 느껴졌고, 웃음도 나왔습니다.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창밖 풍경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더 재미있었던 건 기사님께서 틀어주신 트로트 노래였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에 노래가 더해지고, 시원한 바람과 열차의 속도감까지 느껴지니 흥이 안 날 수 없었습니다.


하늘공원의 풍경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나무와 풀, 그리고 화창한 하늘까지 더해져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그 모습이 다 담기지 않을 만큼 풍경이 예뻐서, 마음이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풍경을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그 감동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풍경을 보며 같은 방향으로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자체가 주민분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았습니다.

 

주민분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날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사진이 참 잘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주민분들께서 환하게 웃어 주셔서, 사진이 더 밝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웃음 덕분에 이날의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나들이에 함께한 주민들께 오늘 소감을 여쭤봤습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어떤 시간이었는지,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는지 궁금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계속 지냈는데, 하늘공원은 처음 와봤습니다.”

 

“나들이를 오니까 얼굴도 보고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곡동에 살다가 이곳으로 온 지 2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인 것도 처음이고, 여기서 같은 종씨를 만나서 더욱 반갑습니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에요. 다 같이와서 너무 좋았어요. 어른들이랑 같이 와서 배울 것도 많았어요. 또 오고싶어요.”

 

“하늘공원을 오랜만에 나왔어요. 한국전쟁했던 60년 전에 한강에서 배를 타고 건너왔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서 한참을 봤어요.”

 

“하늘공원을 처음와봤어요. 구경을 잘했어요.”

 

“나들이와서 서로 얼굴도 보고 인사도 나누고 사진찍어서 좋았어요.”

 

“만나서 반가웠고 다들 친절하셨어요. 고맙습니다.”

 

“다치신분 하나도 없이 다녀와서 좋네요.”

 

“함께 좋은 시간 보내서 감사했습니다.”

 

“하늘공원 바닥에 쓰레기가 있다는 데, 전혀 모르겠어요.  

너무 좋아요. 다 여러분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가 축복된 하루입니다. 78년만에 하늘공원 처음왔어요.”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두 세번 왔는데 운동 삼아 걸어 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다 같이 만나니 너무 너무 반가웠어요.”

“오늘 너무나도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 기분을 평생 간직할게요. 감사합니다.”

 

주민분들께서 이번 나들이를 즐기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눈 시간이 주민분들께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를 바랍니다.

 

이번 나들이가 안전하고 즐겁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공항동 주민센터와

공항동 희망드림단 단원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이웃과 함께 걷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즐거운 나들이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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