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 📚누구나 작가 세 번째 활동 이야기 '내 인생의 희로애락2'🌼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5. 6. 18. 10:05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누구나 작가 세 번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순간,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생각만 해도 벌써 마음이 좀 그러네요."
"어쩐지 눈물이 나려고 해요."
기쁜 순간, 화나는 순간은 표현하기 어렵지 않았는데 슬펐던 순간을 떠올리려니 쉽지 않다고 하십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기 보다 마음속 깊이 누르고 살아오셨기 때문일까요.
슬픈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지요.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때에는 글을 먼저 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순간 나의 마음은 어땠는지 적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르신들과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순간을 그린 그림과 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배우자, 자녀, 이웃과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게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거지요."
"힘드셨을 텐데 잘 견디셨네요."
상실에 대한 아픔을 느껴보았기에 서로의 이야기에 더 깊이 공감하며 위로를 나누셨습니다.
마음속 깊은 감정을 나누며 오늘도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였음에도 풍성하게 이야기 나누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도 떠올려봅니다.
꾹 참고만 살다가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털어놓았던 때.
어린 시절 동네 아이들과 오두막에 앉아 수박을 나누어 먹던 때.
복지관 모임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는 지금.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귀담아들으시는 주민분들의 따스한 눈빛들이 느껴졌습니다.
이웃 관계가 생동하는 귀한 시간입니다.
두 번의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인생의 희로애락 순간을 모두 떠올려보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예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저마다의 이야기와 개성이 담긴 그림들로 흰 종이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다음 만남에는 나 자신에게 전하는 편지를 작성해오기로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나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실까요?
다음 만남이 참 기대가 됩니다.
서로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하며 주민분들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관계 엮는 사회사업가로서 이 귀한 관계들이 일상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을 궁리하고 제안해야겠습니다.
이 관계들이 지역 안에서 서로 돕고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든든한 기반이 되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작가 다음 활동 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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