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맨발의 청춘, 3월은 국회로 갑니다!👣💨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맨발의 청춘 3월 모임은 국회의사당으로 다녀왔습니다. 회원분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참관하고, 국회도서관과 국회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말그대로 국회의사당 곳곳을 원없이 누비고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원분들의 관계도 차츰 가까워졌습니다. 회원분들과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 및 평가한 내용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묻고 의논하며 준비하기

"3월 모임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어디 가고 싶은데 있으세요?"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가봤어요? 거기 진짜 멋져요. 국회의원들이 회의하는 장소 구경할 수도 있고 설명도 잘 해줘요."

"국회의사당이면 옆에 국회도서관도 있나? 거기도 한번 가보면 어때요? 책이 엄청 많을 것 같네요."

"저는 어디든 방화동 벗어나서 바람쐬면 참 좋더라고요. 대장님 의견 따를게요."

"저도 좋아요~"

 

서울 곳곳 명소를 다닌 경험이 풍부하신 이 씨 어르신께서 다음 모임은 국회의사당으로 가면 어떨지 제안해주셨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최 씨 아저씨는 국회의사당에 간 김에 국회도서관도 한번 가보자며 의견을 덧붙여 주셨습니다. 우리 모임 회원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회원분들 덕분에 3월 모임 장소가 뚝딱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정세가 어지러운 탓에 국회의사당에 들렀다가 시위나 집회에 휘말리면 회원분들께서 다치거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끝에 회원분들께 의견을 여쭙고 만약 국회의사당이 어렵다면 다른 모임 장소를 대안으로 찾아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우리는 국회의사당으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크게 관계없을 것 같아요. 정 걱정되면 장소를 바꿔도 괜찮고요."

"전 조금 걱정되긴 해서 상황을 보면 좋겠네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도 계시고, 걱정하는 분도 계십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오늘의 시위/집회' 일정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 간 종로 근처에서 집회가 주로 일어나고 늦은 오후부터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되니 우리 모임 일정과 크게 겹치지는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 내용을 회원분들께 말씀드리니 큰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계획대로 진행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즐거운 모임 당일 이야기

모임 활동 날입니다. 모임 활동지인 국회의사당에 도착하자마자 이 씨 어르신의 강력 추천 식사지인 국회 내부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본회의장 참관 시간인 2시까지 좀 여유가 있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국회도서관 곳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여긴 전국에서 나오는 책이 다 있는 거잖아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좋아하겠네."

"근처에 살면 여기 맨날 들르고 싶을 정도네요."

"여기 앞에서 책 읽는 것처럼 사진 찍어주세요. 기념으로 하나 남겨야겠어."

 

회원분들과 책 구경도 하고, 담소도 나누고, 사진도 찍다 보니 어느새 본회의장 참관 시간이 가까워져 국회로 이동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회의하는 장소에 들어가서 기념 촬영도 하고 해설도 함께 들었습니다.

 

"서울에 평생 살면서 여길 처음 와보네요. 진짜 좋네요. 웅장하고."

"만세하고 있을테니까 찍어줘요. 남는 건 사진뿐이라니까요."

 

 

본회의장 참관을 마친 뒤, 국회 내부 셔틀버스를 타고 국회의사당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종점인 국회박물관에 도착하니, 여기까지 온 김에 잠시 내려 둘러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제1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주요하게 입법된 내용들, 역사적 사건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회원분들께서는 당신 젊은 시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즐겁게 관람하셨습니다.

 

관람을 마친 뒤, 함께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회원분들과 오늘 모임 어떠셨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서울 살면서 한번도 국회의사당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좋은 구경이었어요. 이 씨 형님이 좋은 데 많이 알아서 고생많이 한 것 같아서 고마워요. 많이 구경했어요.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데 예전에 일하던 생각도 나고 그렇더라고요. 든든한 우리 모임원들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4월 모임도 기대돼요. 잘 참석할게요."

 

"평소에도 이렇게 서울 곳곳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우리 맨발의청춘 회원들이랑 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4월이면 꽃도 피니까 봄 만끽하면 좋겠어요."

 

"국회의사당에 한번도 안 가봤는데 처음 가보니 새로운 것도 많고 신기했어요. 국회의원들이 뭐하는 지도 알게 되고 의미있었어요. 국회박물관 구경도 신기한 게 많아서 좋았고요. 4월 모임은 좋은 봄날이 오는 시기니까 꽃 구경도 하고 재밌게 나들이 가고 싶네요."

 

국회의사당 나들이를 구실로 회원분들이 어울리시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오갈 수 있었습니다. 회원분들 말씀처럼 4월은 꽃이 만개하는 완연한 봄의 계절입니다. 다음 모임에서도 회원분들이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들로 일상의 무료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거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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