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곳곳] 공항동 희망드림단과 함께하는 추석 잔치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12. 12. 20:53
잔치 준비
공항동 희망드림단은 오래 전부터 동네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밑반찬을 만들거나 구매해서 이웃과 나누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기존 분들 대신 새롭게 30명의 주민과 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복지관에서도 희망드림단과 함께하며 운영과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선미 단장님과 꾸준히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뜻있게 사업을 이루고자 합니다. 올해 새롭게 만나는 당사자 30명도 좋은 이웃으로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밑반찬을 전할 때도 어떻게 인사하고 만날지 함께 논의했습니다. 5월 부침개 잔치 때 초대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관계를 맺고자 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9월에 들어섰습니다. 올해는 추석이 빠릅니다. 명절을 맞아 이웃들과 다시 한번 전를 부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당사자를 초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희망드림단 단원들이 직접 전을 부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밑반찬은 화곡동에 있는 시장에서 구매해서 드렸는데 명절 전은 직접 부치는게 정성도 있고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가 있어 공항동주민센터와 희망드림단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주민센터 공간도 다른 프로그램이 있어 부침개를 부치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희망드림단 반찬에 더해 복지관에서 추가로 송편을 더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더하여 양말을 두 켤레씩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씩 방법을 찾고 힘을 모으니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이 과정을 황선미 단장님, 김은순 총무님, 이덕화 주무관님과 함께 의논했습니다.
잔치 이야기
잔치 당일, 공항동주민센터에 모였습니다. 교육감 재보궐 선거, 코로나19 등으로 희망드림단 단원들도 접속을 최소화 했습니다. 조별로 반찬과 송편을 들고 당사자를 만났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당사자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대부분 만날 가족이 없어 따로 전과 송편을 챙겨 먹기 어려운데 오늘 잔치 덕분에 추석 느낌이 난다며 좋아해주셨습니다.
나 씨 어르신께서는 오늘 방문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미리 달걀을 삶아놓고 선물로 주셨습니다. 진 씨 어르신께서도 망고 쥬스를 내어주셨습니다. 김 씨 아저씨는 요구르트를 내어주셨습니다. 서로 주고받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추석 인사도 서로 나누었습니다. 3월부터 매달 배달하니 당사자와 정이 쌓였습니다. 반찬을 전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주고받았습니다. 편안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잔치 뒷이야기
함께 반찬을 전달한 박성천 목사님과 김현희 단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잔치 이후 황선미 단장님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를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황선미 단장님) 반찬을 전하지만 이를 구실로 마음과 마음을 이어줍니다. 단원들과 이마를 맞대고 식용유 냄새를 맡으며 명절음식 전을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반찬가게 사장님께서 이저보다 더 정성스럽게 주문을 받아주셨습니다. 복지관 덕분에 인근 떡집에서 송편까지 더해지니 풍성했습니다. 양말 선물까지 있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더 행복한 건 우리 단원들이 조별로 세심하게 어르신을 살피는 모습이 마치 가족을 대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박성천 목사님) 추석 명절에 혼자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 찾아 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추석이라 더욱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었어요. 우리 마음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김현희 단원) 동네를 많이 알고 어르신을 많이 만나지만 여전히 우리 동네에 외롭고 혼자 있는 분들이 많아요. 희망드림단에서 올해 만난 덕분에 더 따뜻한 사이가 되었어요. 내년에는 함께 모여서 부침개도 부치고 음식도 나눠먹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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