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곳곳] 공항동 희망드림단 영종도 나들이

 

 

 

 

 

나들이 준비

 

공항동 희망드림단은 오래 전부터 동네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밑반찬을 만들거나 구매해서 이웃과 나누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기존 분들 대신 새롭게 30명의 주민과 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복지관에서도 희망드림단과 함께하며 운영과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선미 단장님과 꾸준히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뜻있게 사업을 이루고자 합니다. 올해 새롭게 만나는 당사자 30명도 좋은 이웃으로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밑반찬을 전할 때도 어떻게 인사하고 만날지 함께 논의했습니다. 5월 부침개 잔치 때 초대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관계를 맺고자 했습니다. 이 만남이 일 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을, 이웃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반찬만 주고받는 관계에서 함께 나들이로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복지관에서 나들이를 적극 도왔습니다. 공항동과 멀지 않은 영종도를 추천했습니다. 어르신도 쉽게 걷고 누릴 수 있는 공원이 있고 멀리 바다까지 보이는 좋은 경치도 있습니다. 여러 명이 갈 수 있는 식당도 있고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단풍도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차량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공항동주민센터에서 식사와 간식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11월 나들이를 앞두고 10월 희망드림단 회의에서 나들이를 의논했습니다. 일시와 일정을 큰 틀에서 정했습니다. 세부사항은 황선미 단장님과 의논하고 실무와 예산은 공항동주민센터 이덕화 주무관님과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가을철 바쁜 일정이 많아 참석이 어려운 단원들이 많았습니다. 황선미 단장님께서 세심하게 살펴 함께 참석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이덕화 주무관님께서 여러 모로 조사하고 확인하며 식당과 걷는 코스를 조사했습니다. 이웃들과 단원들에게 뜻깊은 나들이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영종도 나들이 이야기

 

116(), 오전 1030, 공항동주민센터에 모였습니다. 어르신들도 직접 주민센터로 오셨습니다. 동장님과 주민센터 팀장님들께서 맞아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3대로 19명이 나누어 탔습니다. 11월이 되니 날이 많이 추워졌지만 낮에는 아직 따뜻합니다. 가을 단풍도 절정을 향하고 하늘도 맑았습니다. 여행에 설렘이 차 안에서부터 느껴졌습니다. 영종대교를 지나며 바다가 보이니 모두 환호했습니다.

 

점심식사로 칼국수와 만두를 먹었습니다. 조별로 함께 앉았습니다. 희망드림단 단원들과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식사하면서 서로 음식을 세심히 챙겼습니다. 감사 인사가 오갔습니다.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 졌습니다.

 

바로 뒤 씨사이드파크 공원에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약간만 오르면 공원 정상에 도착합니다. 꽃으로 된 예쁜 포토존에서 어르신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공원 곳곳을 산책했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아름다웠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아름다웠습니다. 간단한 놀이기구도 타며 놀았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원 중앙에 모여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단풍과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공원 구석구석을 구경했습니다. 해먹이 있는 곳에는 어르신 몇분이 직접 누워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 놀았습니다. 예쁜 꽃밭에서는 바닥에 누워서 꽃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노란 억새는 가을이 지나고 있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평루에 올랐습니다. 멀리 인천대교와 월미도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멋진 풍경에 놀라워했습니다. 평일 오후라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 노래 한소절을 부르니 함께 박수치며 좋아했습니다.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카페에 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오르니 통유리로 된 근사한 카페가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멋진 카페가 있음에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포토존에서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따뜻한 차와 맛있는 빵까지 넉넉히 먹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다시 공항동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밖에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었습니다. 장봉도에 다녀왔던 어르신들은 멀리 갈매기를 보며 새우깡을 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황선미 단장님이 빠르게 마트에서 새우깡을 사오셨습니다. 박성천 목사님께서 갈매기들은 눈이 밝아 멀리 있어도 새우깡을 보고 올거라고 했습니다. 새우깡을 던지니 놀랍게도 갈매기 떼가 줄지어 나왔습니다. 새우깡을 던지기도 하고 손에 들기도 하며 갈매기와 놀았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해보고 싶어 했습니다. 풍성한 웃음 만큼 마음도 넉넉해졌습니다.

 

이렇게 다시 30여분을 달려 공항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탄 차에서는 노래자랑이 펼쳐졌습니다. 돌아가면서 신나는 마음에 노래 한 곡 씩 뽐내니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김흥기 님) 정말 오랜만에 나들이를 왔어요. 좋은 곳을 산책했고 근사한 풍경이 있는 카페에도 갔어요. 이런 곳은 혼자 오기 쉽지 않아요. 다함께 오니 가능해요. 이렇게 이웃과 함께하면 외롭지 않고 우울감도 오지 않아요.

 

(유해준 님)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희망드림단에게 고맙습니다. 2년 전 구피와놀자 활동을 하면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단장님께서 때마다 연락주신 덕분에 오늘 나들이도 함께했어요. 이 모임이 좋아요. 또 함께하고 싶어요.

 

(박미화 님) 오랫동안 우울증이 있었어요. 오늘 좋은 곳에 오니 가슴이 뻥 뚤리면서 우울감도 날라간 것 같아요.

 

(김순자 단원) 희망드림단 활동을 오래 했어요. 평소 반찬만 드릴 때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렇게 함께 나들이를 오니 서로 더 알게 돼요.

 

(홍미자 단원) 이번 나들이도 개인 일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할 상황이었어요. 복지관과 단원들의 제안으로 개인 일정을 조정하고 참여했는데 매우 좋았어요. 좋은 곳도 구경하고 좋은 분들과 함께했어요. 다음에도 빼놓지 않고 참여하고 싶어요.

 

(황선미 단장) 희망드림단에서 밑반찬을 드리기 이전에 우리는 다 같은 동네 이웃이에요. 오늘 이렇게 함께 걷고 웃고 대화하다보니 이웃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마지막 갈매기에게 새우깡도 주니 더욱 재밌었어요. 오가는길 함께 대화하고 노래하는 시간도 즐거웠어요.

 

 

영종도 나들이, 감사와 기쁨이 넘쳤습니다. 서로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희망드림단과 당사자와 인연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반찬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일상과 이웃의 관계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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