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곳곳] 송정초 여행 모임 | 10월 강화도 여행

 

 

 

 

 

여행 준비

 

남산 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10/8() 송정초등학교 교육복지실에서 준비모임을 했습니다. 마지막 여행은 강화도입니다.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 강화도는 복지관 스타렉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지난 7월에 좋았던 바다에 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날이 추우니 물에 들어가지 않고 갯벌만 잠시 놀기로 했습니다. 서쪽 끝에 있는 장화리 일몰전망대에서 해넘이를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 메뉴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돈가스와 국밥으로 나뉘었습니다. 다른 식당으로 가기는 어려워 여러 식당을 알아보고 여행 당일에 식당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마실 물과 음료, 간식, 따뜻한 옷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강화도 여행 이야기

 

여행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여행 하루 전에도 여행 날 비 예보가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러 상황으로 여행을 미루기 어려웠습니다. 대신 강화도에서 실내 활동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모두 의견을 모았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송정초등학교 앞에 모였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차를 타고 강화도를 향했습니다. 다행히 빗방울이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잔뜩 흐린 하늘에 비도 그칠 기미가 없었습니다.

 

첫 번째는 강화평화전망대에 갔습니다. 날이 맑으면 강건너 북한까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망대에 출입할 때 군인초소를 지났습니다. 아이들이 군인 분들게 반갑게 인사하고 경례했습니다. 비가 내리지만 시정은 좋았습니다. 날씨 탓인지 관광지에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전망대에서 관광해설을 해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우리 송정초등학교 여행 모임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영상도 보고 강건너 북한도 살폈습니다. 맑은 날은 멀리 산까지 보이는데 아쉬웠습니다. 2층에서 학교에서 배운 여러 역사 전시도 살피고 신기한 영상관 구경도 했습니다. 1층 북한 관련 전시도 구경했는데 특히 북한 언어를 서로 퀴즈내며 맞추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강화역사박물관에 갔습니다. 강화도 여러 유물과 역사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은 영상실입니다. 3가지 다른 주제로 영상이 반복되었습니다. 특히 서율이와 같은 성을 가진 어재연 장군의 영상은 신미양요 때 치열하게 나라를 지킨 모습에 감동이 컸습니다. 3면과 바닥과 천장까지 빔프로젝트로 장엄하게 보여 아이들도 신기하고 놀라워했습니다.

 

세 번째는 바로 옆 자연사박물관에 갔습니다. 여러 곤충을 모아놓은 곳도 있고, 각종 동물 식물 어류까지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공룡처럼 큰 조형도 있었습니다. 아이들마다 각자 좋아하고 관심있는 부분이 다릅니다. 가는 곳마다 각자 자기 스타일대로 구경하고 놀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인돌공원에 갔습니다. 다행히 비가 그쳐서 야외에 있는 고인돌을 보기 편했습니다. 고인돌이 왜 만들어졌는지 질문에 서로 알고 있는 지식을 뽐내며 자랑했습니다.

 

저녁식사는 강화도 읍내 분식집을 정했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골랐습니다. 친절한 노부부 사장님께서 천천히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먹기 쉽도록 잘 살펴주셨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두워졌습니다. 마지막 여행인데 그냥 헤어지기 아쉬웠습니다. 분식집 앞에 있는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조용한 공원을 우리끼리 마음껏 누렸습니다. 소화도 되고 날이 추워져서 다시 차를 타고 공항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비가 와도 함께 놀 수 있어 좋아요. 저는 자연사박물관이 가장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동식물이 있어서 두바퀴나 돌면서 구경했어요. 수업시간에 본 고인돌도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

 

올해 바다도 가고 계곡도 가고 산에도 갔어요. 가족끼리 여행하는 건 자주 없고, 여행을 가도 친구들이 없으니 심심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우리 동아리에서 이렇게 친구들과 여기저기 여행하니 좋았어요. 내년에도 꼭 이 모임 하고 싶어요.”

 

유치원에 때 알았던 친군데 초등학교 때는 같이 잘 놀지 못했어요. 이번에 동아리 하면서 다시 친해졌어요. 다음에 6학년 형들처럼 12일로 놀러가면 좋겠어요.”

 

송정초등학교 여행 모임 마지막 활동이었습니다. 송정초등학교와 이주단지 지역 아이들과 함께 모임을 이어갈 수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났고 여행과 놀이를 잘 누렸습니다. 내년에도 이 모임이 잘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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