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들] 9월 가족 활동 | 서울식물원 걷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12. 4. 15:57
서울식물원 나들이 준비
9월 가족 활동은 서울식물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식물원은 동네친구들 가족이 많이 사는 공진초등학교와도 가깝고 서울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식물원 입장을 하지 않더라도 공원이 호수와 놀이터 등으로 잘 꾸며져 있어서 함께 어울리고 놀기에 좋습니다. 동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고 자랑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해 질 녘 시원한 때에 걷고 놀기로 했습니다. 이번 저녁 식사도 ‘윤쓰 김밥’에서 주문하고, 7월 모임에 인기가 많았던 야채 치킨도 더하기로 했습니다. 물과 음료는 각 가정에서 준비합니다. 10단지에서 다함께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식물원은 마곡하늬공원부터 공원으로만 걸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10단지아파트에서부터 서울식물원까지 1.8km입니다. 천천히 3~40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강미애 보육반장님께서 서울식물원 편의점 앞이 벤치, 화장실, 놀이터가 모두 가까이에 있어 함께 놀기 좋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다함께 10단지에 모여서 걸어가되, 자전거를 타는 가정은 편의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9월 가족 활동은 그동안 편의점 운영을 하느랴 나오지 못하셨던 김주연 님 가족이 오랜만에 오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동네친구들과 함께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박선옥 님 가족도 9월부터 새롭게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곳인 만큼 박영숙 님 남편도 처음으로 퇴근하고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총 30명이 넘는 인원입니다.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동네친구들 식구도 조금씩 늘었습니다.
서울식물원 나들이 이야기
저녁 6시 20분, 11단지아파트 앞에서 모였습니다. 주먹밥과 치킨으로 짐이 많았는데 서로 더 많은 짐을 드려고 했습니다. 무거웠던 짐들은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낮에 비 예보가 잠시 있었지만 금방 그쳤습니다. 걷고 놀기 좋은 날씨입니다. 강미애 님 윤주희 님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먼저 출발했습니다. 다른 가족은 다함께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공원 초입에서 다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혼자 걸으면 지루할 길이지만 다함께 걸으니 그 과정도 신납니다.
조금 걷다 보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와 달라진 겁니다. 처음에는 모두 당황했지만 이내 즐겁게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10단지 이웃 한 분이 대형견을 데리고 산책하다가 우리와 만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입니다. 한참을 강아지와 놀다보니 다시 비가 그쳤습니다.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식물원에 들어서니 조금씩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공원 안에 있는 조명이 하나 둘 켜졌습니다.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한참 함께 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놀면서 쉬면서 서울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전까지 비가 내린 덕분인지 주말임에도 서울식물원에 사람이 적었습니다. 편의점 앞 벤치도 사람이 없어 우리 많은 인원이 다함께 둘러앉아 식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한참을 걷고 먹는 주먹밥과 치킨은 꿀맛입니다. 강미애 님은 모기기피제를 가정별로 선물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늦여름 모기로부터 자유로웠습니다.
박선옥 님 가족은 식사 중에 자차로 도착했습니다. 자녀 3명 가운데 막내 인 민경이와 민경이 친구 예원이가 함께 왔습니다. 특히 반려견 콩콩이가 함께 왔는데 작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아이들의 관심을 독차지 했습니다. 엄마들도 아이들도 콩콩이와 인사 나누며 자연스럽게 처음 함께 온 박선옥 님 가족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식사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놀이터로 모였습니다. 다양한 놀이를 신나게 땀 흘리며 놀았습니다. 걸어오느라 힘들다고 말하던 아이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5살 재영이부터 4학년에 이르기까지 동네 형 누나 언니 오빠 친구 동생과 어울렸습니다. 노란색 조명 아래 부모들은 벤치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어노니 흡사 캠핑장에 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을 살펴주는 부모 외에 다른 엄마들과 공원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느덧 아이들이 엄마 없이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나이로 훌쩍 자랐습니다. 엄마들도 자녀들과 떨어져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공원 호숫가에 근사한 조명이 켜졌습니다. 멋진 분위기에 엄마들도 소녀들처럼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원 곳곳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밤늦도록 더 놀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다시 30분을 걸어서 돌아가야 하는 만큼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공원에서 해산했습니다. 자전거 탄 사람은 먼저 돌아가고, 걷기팀은 천천히 다시 걸어 돌아왔습니다.
뒷 이야기
서울식물원 나들이를 지나고 각 가정에서 소감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멋진 공원이 있으니 좋습니다. 저녁에 가니 낮과 또다른 분위기입니다. 언제든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라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함께 오고 싶습니다.
엄마들과 호수를 돌면서 산책할 때가 좋았어요. 예쁜 조명 아래 다리 위에서 만난 유쾌한 고등학생들이 사진을 찍어주었죠. 이날이 오래도록 추억이 될거에요. (강미애 님)
저희 아이는 자기를 놀리는 친구들, 마음에 안맞으면 쉽게 그 무리에서 제외시켜버리는 친구들 때문에 상처받고 놀이터를 잘 안나갔어요. 그런데 이번에 술래잡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얼음땡 등 정말 오랜만에 흠뻑 재밌게 놀았다고 좋아했어요. 이런 아이의 말을 들으니 엄마인 저도 행복해요. (신정혜 님)
선선한 저녁에 나들이 좋았어요. 처음 만난 가족들도 반가웠어요. 시은이는 밥먹다가 놀이터로 뛰쳐나갔어요. 1시간만 더 놀고 집에 가자는 것을 만류하느랴 혼났어요. 오늘 아빠가 처음 참여해서 그런지 더욱 좋았어요. 반려동물 콩콩이도 반가웠어요. (박영숙 님)
우리 가족만 서울식물원에 오면 놀거리가 몇 개 없어요. 오늘은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여러 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았어요. 역시 많은 아이들이 모이면 더 큰 힘이 생기나봐요. 우리 동네친구들 모임 최고에요. (윤주희 님)
걸어가기엔 멀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이야기 나누니 식물원까지 금방 도착했어요.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것이 제일 좋았다고 해요. 처음 만난 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고희영 님)
오랜만에 모임에 나왔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어요. 걷기도 많이 걸었어요. 덕분에 운동도 했어요. 벌써 다음 모임이 기다려져요. (김주연 님)
선선한 날씨에 걷기 좋았습니다. 예쁜 조명과 그늘 아래 벤치가 정말 캠핑장이나 글램핑장을 연상시켰습니다. 함께 먹으니 치킨과 주먹밥 둘다 맛있었습니다. 부모들이 좋아하는 알코올은 없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안경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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