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4월 지역탐색 및 주민만나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완연한 봄이 시작된 4월입니다. 동네 곳곳에 핀 꽃들, 따뜻한 봄바람, 맑은 하늘을 보며 봄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주민분들께 인사도 많이 드리고, 사이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함께 어떤 일을 해볼 수 있을지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2, 3월에 지역탐색, 주민만나기를 하며 알게 되는 주민분들께 어떻게 하면 동네로 사업을 쉽게 설명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고민하던 중 리플렛이 떠올랐습니다. 각 활동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진을 넣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도움받고 싶은지 생각하며 리플렛을 제작했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이 리플렛이 완성되었습니다!!!

리플렛 앞면
리플렛 뒷면

 

리플렛이 생기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해져 얼른 지역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화동 통장님들께 인사드리기!

개화동 통장님들께 인사드리면서 올해 동네로 사업을 통해 만들고 싶은 마을의 모습을 설명해드리며, 통장님들께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음~ 마을 행사에 초대해주면 되겠네. 우리 곧 마을별로 청소해요. 그럼 마을 청소할 때 와서 인사하고 가요."

"번개팅은 선생님이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고 알려주면 우리가 의견을 줄게요."

"내촌이랑 신대는 이번주 토요일에 청소하니까 시간 되면 와요~"

 

이미 지역사회 안에서 동네를 위해 여러 역할을 하고 계신 통장님들이시니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도움받고 싶은지 말씀드리자 각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셨습니다.

 

작년에도 개화동 통장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올해에도 통장님들께 도움을 요청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동네를 아끼고 사랑하는 선한 마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너무 부담드리지 않는 선에서 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법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통장님들~ 항상 고맙습니다!

 

개화동 마을청소에 참석하여 주민분들과 어울리고 인사드리기!

통장님들께 인사드렸을 당시 부석마을을 제외한 나머지 세 마을은 모두 마을청소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세 통장님께서 마을청소 일정을 알려주시며 마을 행사에 초대해주셨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자주 오가는 개화동이 항상 깨끗하고 봄이 오면 낙엽이 자연스레 사라져있으니 '비가 오는 날 모두 다 떠내려가서 없는건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깨끗한 골목 골목은 마을 주민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개화동을 사랑하는 주민분들의 마음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을 청소를 구실로 주민분들과 어울리니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복지관을 소개하고 주민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았습니다. 청소를 마친 뒤에 신대 마을에 있는 점심 식사 자리로 함께 모였습니다. 박용금 통장님께서 감사하게도 주민분들께 리플렛을 전달하며 동네로 사업을 소개할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많은 주민분들께 인사 드릴 수 있었습니다. 

 

신대 마을에 사는 젊은 부부 내외분들과 나눈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두 분께서는 저렴한 집 값을 찾다가 서울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으로 오게 되셨다고 합니다. 집 주인분이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잘 챙겨주신다고 합니다. 음식을 서로 나누기도 하며 가족보다 더 자주 연락하는 것 같다고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개화동은 주로 단독주택으로 되어있지만 아~주 곳곳에 다세대 주택, 빌라가 있기도 합니다. 한 지붕아래 가족처럼 서로 챙기고 살피며 살아가는 정겨운 사람살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두 분께 고맙습니다.

 

공통의 취미를 가진 주민분들께 모임 제안드리기

올해 동네로 사업을 계획하며 꼭 텃밭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 알게된 주민분들 가운데 크고 작게 텃밭을 가꾸는 주민분들이 꽤 많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알고 지냈던 주민분들 모임으로 만날 계획도 있었잖아요. 그분들도 만나뵙고 제안드려보면 좋겠어요."

 

통장님들께 인사드리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권민지 과장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지역탐색, 주민만나기 의지를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7통에 사시는 김 씨 할머니께 인사드리며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쭤봤습니다. 김 씨 할머니께 동네로 사업 리플렛을 보여드리며 올해 개화동 담당 사회복지사로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어떤 일들을 하려고 하는지 소개해드렸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인정이 너무 없어. 옛날에는 이웃사촌이라고 해서 정도 많고 그랬는데..."

"그럼 옛날처럼 정이 살아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인심이 있어야지. 서로 배려하고. 오며가며 앞집 옆집 인사도 나누고 그러면 좋겠네!"

 

"이렇게 나이 있는 사람도 함께 모여요?"

"그럼요~~ 부담스러운 모임 아니구요. 그냥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수다도 떨고 그래요~"

"이거(리플렛) 나 줘 봐요. 하나 가지고 있어야겠네."

 

 

확실히 리플렛에 나와있는 사업 소개와 사진을 보여드리니 복지관에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주민분들께 좀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김 씨 할머니께서는 옛날에는 한 달에 1~2만 원씩 모으는 계모임도 같이 드셨다고 합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연세가 많아 돌아가신 분도 계셔서 그런 계모임이 그리울 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마음에 공감해드리며 동네 이웃과 함께 텃밭 모임 해보시는 것 어떤지 제안드렸습니다. 

 

"뭘 주기적으로 하는 건 아직은 고민돼요. 2~3시에 한 두시간 씩은 해볼만 하겠네. 마음 생기면 연락 줄게요."

 

고민하시던 김 씨 할머니께서 느슨한 모임으로는 해볼만 하겠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처음 관계망 사업을 함께하는 주민분들께는 부담스럽지 않게 제안드리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처음 텃밭 모임 이야기를 들으셨던 김 씨 할머니께서도 "텃밭이 가까이 있어야 만나서 같이 텃밭을 가꾸지. 텃밭이 있는 곳에서 만나는 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어요."라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하되, 자연스럽게 만날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이런 고민을 권민지 과장님께 말씀드렸더니 꼭 만나서 텃밭을 가꾸지 않더라도 공통의 주제인 텃밭으로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어도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각자가 갖고 있는 텃밭 가꾸는 노하우를 나누고, 서로 텃밭을 구경하러 다니는 등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꾸려보려고 합니다!

 

20통 김 씨 할머니도 만나러 갔습니다. 김 씨 할머니께 내촌 마을에 텃밭 열심히 가꾸는 주민분이 계시다고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옛날부터 내촌 사람들이 농사도 잘 짓고 참 잘했어. 사람도 순박하니 좋고. 글쎄 모임을 매번 나오기는 내가 무릎이 아파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번 만나보지 뭐."

"그럼 어디서 보는 게 좋을까요? 밥 먹을까요, 차 마실까요?"

"처음부터 밥 먹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가볍게 차 한잔 마시지 뭐~ 나중에 마음 맞으면 밥도 먹고 그러지!"


 

김 씨 할머니와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리며 모임 제안드렸습니다. 두 김 씨 할머니의 만남이 5월에 꼭 주선되면 좋겠습니다!!

경로당에 문 두드리기👋

 

17통 지역을 탐색하던 와중 허 씨 어르신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내촌경로당 앞 벤치에 활짝 핀 벚꽃을 구실로 인사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어요. 그쵸!"

"꽃이 참 예뻐. 요 앞에 맨날 구루마 끌고 몇바퀴씩 도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은 기다려도 안 보이네."

 

이름은 모르지만 매번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두 분께서 만나신다고 합니다. 허 씨 어르신께서는 내촌경로당에 인사드릴 수 있도록 같이 경로당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주셨습니다. 

 

마침 경로당에 총무님 두분이 계셨습니다! 총무님께 인사드리면서 리플렛을 전달해드렸습니다. 조만간 정식으로 인사드리러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사캠페인 포스터 동참 제안드리기

개화동에는 주로 주택이 있어 곳곳에 상점이 참 귀합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이 있다면 내촌마을 윤뜰카페, 부석마을 우리마트가 그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두 상가 사장님들께 상가인사캠페인 포스터 동참을 제안드렸습니다. 

 

윤뜰카페 사장님께서는 포스터를 보시자마자 "어디다 붙일까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카페 손님들 눈에 잘 띄는 곳을 고민하시더니 "여기가 제일 좋겠네요!"하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인사캠페인 포스터 문구를 설명해드렸더니 이미 개화동에서는 잘 하고 있는 것들이라 주민분들이 공감을 잘 못할 수도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개화동에 붙일만한 인사캠페인 포스터는 문구를 좀 더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터는 제일 잘 보이는 곳으로 붙이면 좋겠는데,,, 여기가 제일 좋겠네요!" 

우리마트 사장님께서도 흔쾌히 인사캠페인에 동참해주셨습니다. 

 


 

4월에도 동네를 구석구석 다니며 많은 주민분들을 만나고 동네에서 이미 역할을 잘 해주고 계신 분들을 만나 함께 어떤 일을 해볼 수 있을지 의논했습니다. 5월에는 내촌경로당 회장님, 총무님께 인사드리고 협력방안을 논의해보려고 합니다. 또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 첫 모임도 주선해보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개화동을 비롯한 방화2동 곳곳에서 들려올 정겨운 사람살이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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