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배움놀이터 | D-day 8 여덟 번째 수업, 그림 그리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3. 12. 15. 13:49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올 한해도 거의 끝나갑니다.
이제 마지막 계획이었던 그림그리기입니다.
2023년이 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습니다.
마지막 배움도 잘 해보자고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선생님을 구합니다.
그림그리기 선생님도 유화모임에서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유화모임 안에도 색연필로 그림 그리는 어르신과 물감, 파스텔 등 여러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 중 물감을 주로 사용하시는 어르신이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색연필을 사용하는 어르신도 도와주시고자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에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듯 아이들을 잘 돕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 선생님께 전화합니다.
선생님이 되어달라는 말을 하고 어떤 것들을 배우고 싶은지 이야기드립니다.
사람, 나무, 풍경 등 여러 소재들을 그리고자 함을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선 풍경이 제일 자신있으시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상의 끝에 나무그리는 법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배움이니 결석생 없이 잘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림 그리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둘러앉아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울 준비를 합니다.
선생님은 가장 먼저 본인의 작품을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나뭇잎 그림을 보고 너무 잘 그렸다며 칭찬합니다.
동시에 잘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보입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갑니다.
선생님은 준비해 온 책과 색연필을 주며 직접 선을 그려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든 그림의 기본은 선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쭉 그려진 선과 중간중간 흐릿한 선을 그리며 그림의 강약조절을 먼저 배웠습니다.
다음에는 아이들의 그림실력을 알기 위해 각자 종이에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마다 실력이 천차만별입니다.
선생님은 그림을 보시더니 나무를 그리는 방법 전반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나무는 밑에선 두껍지만 갈수록 얇아지게,
그려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나뭇가지와 나뭇잎 그려넣는 것도 빼먹지 않습니다.
다음으론 사람 얼굴 구도 잡는 법도 조금 배웠습니다.
좌로 보는 얼굴, 우로 보는 얼굴, 정면 얼굴 등 구도 잡는 법을 보며 아이들은 새롭게 배워갑니다.
마지막으로 명암 넣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가까울수록 뚜렷하고 멀수록 흐리게, 위는 밝게 아래는 어둡게 그려야하는 것을 말씀해주시며 그림의 기초를 배웠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그림을 그리게 될 일은 많을 겁니다.
학교 수행평가도 있을 것이고 친구들과 함께 장난으로 그리는 그림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중간중간 선생님을 떠올리며 ‘아 이렇게 그리라고 하셨는데!’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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