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배움놀이터 | 마지막 수료식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3. 12. 15. 14:32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올해 하반기 활동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배움놀이터의 마무리를 준비해야할 때입니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활동의 마무리를 알리는 수료식을 준비합니다.
“내년에는 배움놀이터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 수료식이 마지막이에요. 멋있게 준비해보는게 어때요?”
배움놀이터는 벌써 3년째 진행된 사업입니다.
그동안 오래 진행된 배움놀이터는 내년에는 사정상 진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지막 수료식이 된 만큼 더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우리 수료식 벌써 3번째 진행하지? 혹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연이가 설명해줄 수 있을까?”
“수료식 때는 선생님이랑 가족들 초대했어요. 그리고 활동을 설명하는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장기자랑도 했어요.”
“그럼 이번에 장기자랑 할 수 있는 사람 있나요?”
그동안 아쉽게도 장기자랑을 하고자 하는 아이가 찬우밖에 없었습니다.
올해는 마지막이니만큼 장기자랑도 하고 재밌게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춤출게요. 친구도 데려와도 돼요?”
하민이 춤을 춘다고 합니다.
친구도 물어보고 함께 춤을 준비해보겠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엔 찬우가 난타도 했어요.”
“저도 난타 할 수 있어요. 하연아 같이 하자.”
하민도 학교에서 난타를 배워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연도 함께 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연도 알겠다고 합니다.
하연은 이런 장기자랑은 부끄러워할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모습입니다.
“난타 저도 할래요. 그리고 마술도 할래요.”
“저는 리코더 할 수 있어요.”
민결은 난타도 같이 하고 마술도 하겠다고 합니다.
소망은 리코더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나서주는 아이들이 있어 고맙습니다.
“오시는 분들 선물도 주면 좋겠어요!”
오시는 분들께는 선물도 드리기로 했습니다.
모두에게 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추첨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수료식 때는 매번 먹을 것도 있었어요.
이번에도 김경옥 선생님이 빵 만들기 도와주신다는데 같이 만들사람 있나요?”
“저요!”
아연과 하연 하민이 빵 만들기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수료식은 3년 가운데 가장 많이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갑니다.
발표자료 만들기 팀과 꾸미기 팀, 홍보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발표자료는 아연, 다희, 찬주, 수아가 담당합니다.
꾸미기 팀은 하연, 하민이 담당합니다.
마지막 홍보 팀은 민결, 주호, 소망이 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역할을 정해 준비하니 일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꾸미기 팀은 수료식이 진행될 공유부엌에 가서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보고옵니다.
발표자료 팀은 모여앉아 자료의 형태를 잡습니다.
홍보 팀은 어디에 어떻게 수료식 홍보지를 붙여둘지 정합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이번 수료식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완성도 있는 수료식 준비를 위해 활동일이 아닌 날에도 모이기로 했습니다.
먼저 수료식 준비물품을 사기 위해 꾸미기 팀이 모였습니다.
함께 마트에 가서 어떤 물건들이 필요한지 이야기 합니다.
추첨으로 줄 선물과 꾸미기 용품들을 사기로 했습니다.
꾸미기용 풍선과 금박들, 끈 등을 사고 추첨으로 선물할 수면양말, 비니 등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니 더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누가 받게 될지는 모르지만,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준비물품을 산 아이들과 복지관으로 돌아오니 발표자료 만들기 팀이 도착했습니다.
발표자료 만들기 팀이 고학년으로 구성된 꾸미기 팀의 도움을 받아 발표자료를 만들어나갑니다.
팀을 나누어두었지만 팀 구분없이 스스로 나서서 해주는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오늘도 완성은 못했습니다.
발표자료 팀은 더 이상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바쁜 아이들을 대신해 꾸미기 팀이 마무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수료식 전날입니다.
내일 손님들에게 대접할 빵을 만들기 위해 김경옥 선생님, 아연, 하연, 하민이 모였습니다.
김경옥 선생님은 밥솥도 2개나 들고 오셨습니다.
만능찜 기능이 필요해서입니다.
무거우셨을텐데도 재료와 밥솥을 모두 준비해주신 김경옥 님께 감사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김경옥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밥솥 빵을 만듭니다.
아연과 하연은 예전에도 밥솥으로 빵 만들기를 배워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김경옥 선생님이 계란을 휘저어 주는 기계도 챙겨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더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빵은 카스테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조금 먹어봤습니다.
한입 베어 문 아이들은 너무 맛있다며 더 먹고싶어 합니다.
오늘은 양이 적어 더 먹지는 못했지만, 내일 수료식 잘 마치고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침내 수료식 날입니다.
아쉽게도 아연 하연의 어머니는 빠질 수 없는 개인일정으로 못오시지만,
다른 가족들은 다들 오기로 했습니다.
많은 손님들의 격려를 받으며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점심부터 모여 수료식을 준비합니다.
풍선과 반짝이를 붙입니다.
컴퓨터도 세팅하고 뽑아둔 사진을 붙여 포토존을 만듭니다.
발표자료를 보고 대본을 읽으며 리허설도 합니다.
리허설을 마친 후 홍보 팀은 1층에 내려가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1층에서부터 "수료식에 오셨나요?" 하며 정중하게 여쭈고 안내했다고 합니다.
다른 팀은 수료식장에서 손님을 대접합니다.
오시는 분들께 직접 빵과 젓가락, 음료를 가져다드리고 자리를 안내합니다.
아이들의 안내를 받은 손님들은 헤메지 않고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손님들이 모두 모이고 수료식을 진행합니다.
수료식의 시작은 아이들 소개입니다.
각자 자신의 성격을 담아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다음으로 아이들의 장기자랑입니다.
민결의 마술과 늘소망의 리코더 먼저 감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멋있습니다.
하연, 하민, 민결의 난타는 장소 관계상 동영상으로 미리 촬영하여 보여드렸습니다.
아연의 멋진 카메라 무빙과 중간중간 나오는 민결 덕분에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소리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하민과 하민의 친구 규빈의 멋진 hype boy 댄스를 감상했습니다.
얼마나 연습했는지 합이 딱 맞아 멋진 재능을 갖고있구나 생각됐습니다.
장기자랑과 발표자료를 재미있게 구성해준 아이들 덕분에 웃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렸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준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우리 활동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활동하며 배운 8개의 일상생활기술과 축제를 발표합니다.
가르쳐준 기술들의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선생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보며 기특하다는 눈빛을 보냅니다.
활동소개 마지막에는 하반기 선생님들을 위한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아이들이 준비한 추첨을 합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아이들이 준비한만큼 의미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한테 탐나는 선물을 이야기드리며 꼭 저거 뽑아라며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추첨은 기획단인 다희가 선물을 뽑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다 같이 웃으며 즐겼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민수빈 선생님이 준비한 배움놀이터 수료식 동영상을 봤습니다.
다 같이 조용하게 집중해서 봤습니다.
자녀들이 나올때는 웃으면서 보고 아이들의 소감이 나올 때는 경청하며 듣습니다.
하연이 수요일이면 나도 모르게 복지관으로 갈 것 같다는 말을 할 때는 안타까워하는 소리도 울렸습니다.
동영상을 함께 본 후에는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위한 덕담 한마디를 해주십니다.
오늘 많은 어른들이 말씀해주신 아이들을 위한 진심어린 격려가 아이들에게 큰 기억으로 남을겁니다.
모든 활동이 끝난 뒤에는 다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또,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 하루 찍는 사진이 아이들에게 남아 관계의 끈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지관에서 준비한 머그컵을 드렸습니다.
저 또한 배움놀이터에 추억이 많이 쌓였습니다.
3년을 마무리하며 준비한 머그컵입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사용하며 오늘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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