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동 문집사업] 1105동 온기 한 그릇 책이 나오기까지...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3. 1. 10. 18:03
(글쓴이 : 곁에있기2팀 이예지 사회복지사)
1. 홍보 및 참여자 모집
1105동 승강기 및 게시판에 홍보지를 부착하여 주민들이 사업을 인지하고,
사회복지사에게 들려줄 만한 이야기를 한 번쯤 궁리할 수 있도록 홍보했습니다.
대학생 활동가와 함께 직접 당사자 집에 방문하거나
무료급식사업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사업을 소개하고 홍보하였습니다.
살아오신 귀한 삶과 그 안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들려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은 당신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셨습니다.
부담을 느끼시지 않도록 다른 동에서 진행했던 문집을 보여드렸습니다.
"이 정도 이야기는 나도 해줄 수 있지!"
"이런 이야기라면 나도 많지!"
이웃의 삶의 이야기를 보시며 자신의 삶도 쉽게 떠올리실 수 있었습니다.
2. 이야기 듣기 및 문집 만들기
사업 홍보 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며 구체적으로 이야기 주제를 떠올려주셨던
주민을 우선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5명의 주민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대학생 활동가와 녹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퇴고 과정을 거쳐 문집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1105동 온기 한 그릇」 1부는 1105동 사람들의 따뜻한 기운이 머무는 이야기,
2부는 온기가 맴돌았던 1105동 복날 잔치 모습을 담았습니다.
1부에는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방법, 온기를 느꼈던 순간들,
소중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았습니다.
2부에는 여름에 1105동에서 풍성하게 이뤘던
5가지 복날잔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15명의 주민 이야기와 2명의 주민 사진과
1명의 주민 그림으로 「온기 한 그릇」 출판을 함께해주셨습니다.
3. 출판기념회
문집 작가 주민 15명과 초대주민 20명과 함께 출판 기념회를 진행했습니다.
작가와 작품소개, 작가와의 대화, 작품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4. 전시회
1105동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쉼터에 「1105동 온기 한 그릇」 발췌 내용과 그림을 전시했습니다.
오가는 분들이 전시회 관람 소감 및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도록 방명록을 비치해놓았습니다.
75명의 주민이 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
5. 감사인사 및 평가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와 출판기념회 사진을 전했습니다.
1. 지역주민의 자아존중감 향상 가. 과거에 대한 긍정적 수용 문집참여주민들은 여유롭지 않았던 과거 시절이었지만 그 안에 행복과 온기와 사랑이 있었다고 회상하였음. - “역경 속에서도 잘 지냈던 나의 과거를 다시 떠올리며 따스함과 온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 “과거에 또 다른 즐거운 추억이 떠올랐어요.” - “내 인생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름다워지고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 “내 인생을 이렇게 책으로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로워요.” - “스스로 내 과거를 성찰했었던 것 같아요. 되돌아보며 ‘이만하면 내가 잘았구나. 잘 살아왔구나.’ 느꼈어요.” 나. 둘레 사람의 인정으로 인한 성취감. 출판 기념회와 전시회를 통해 둘레 사람들이 들려주는 칭찬으로 일생의 인식이 변화됨. - “우리 동네 시인 납셨다고 13층 아줌마가 말해줬어요.” - “책을 본 사람들이 나한테 최고라고 말해주더라고요.” - “작가로서 내가 못다 한 꿈을 네가 이뤘다고 말해줬어요.” - “멋진 삶을 이어나가셔서 아름답다고 말해줬어요.” - “작가로 데뷔한 걸 축하해줬어요.” - “책을 자꾸 몇 권 더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다. 스스로 느낀 성취감 ‘과연 내 이야기가 책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라고 자신이 없어 하셨지만 책 출판과 출판 기념회 이후 ‘나의 힘으로 해냈다.’ 하는 성취감을 느낌. - “출판 기념회 때 나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 앞에서 읽으니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 “나라는 사람이 이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이 나이에도 책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마워요.” - “내가 태어나서 작가도 되어보고 출판 기념회까지 해보다니…!” - “과거의 꿈이 작가였어요. 옛날서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는데 바쁘게 살면서 잊은 꿈이었는데 이제야 이렇게 이루니 너무 행복해요.” - “40년 전 MBC에 사연을 못 보냈던 게 세월을 살면서 그렇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내가 평생 하고 싶었던 책을 만들자고 해주니 참 감사했어요.” 라. 새로운 시작도 잘 해낼 자신이 생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함. - “각박한 세상에서 우울하게 살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책을 내면서 달라진 점은 좋았던 과거 일이 술술 떠올라요. 그래서 지금 잘 살아왔던 것처럼 잘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을 이번에 이루게 되었어요. 남은 하고 싶은 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애인 노래경연대회도 나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글을 잘 못 써서 항상 자존심이 상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런 기회로 내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오니 잘한 일인 것 같아요. 다음에는 익명이 아니라 제 이름으로 책 내는 것을 도전해보고 싶어요.” - “나 과거에도 이렇게 잘 살아왔으니까, 앞으로도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2. 긍정적인 이웃 관계의 토대 구축 가. 이웃에 대한 인식 변화 이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이 변화함. - “출판 기념회와 전시회를 통해서 얼굴 모르던 이웃을 알게 되었어요.” - “이웃에게 관심이 생겼어요.” - “여러 사람의 인생사를 들으니 모두 인생 사시느라 수고한 것 같아요.” - “1105동에는 마음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사시는 것 같아요.” - “이렇게 따뜻하고 정감 있는 1105동 사람들이랑 앞으로 많이 대화하고 싶어요.” - “전시회 방명록을 보니까 내가 글을 썼던 이야기의 마음을 잘 알아주더라고요. 그 점이 참 좋고, 고맙고 행복했어요.” - “1105동 문집사업을 하면서 1105동에 활력이 생겼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관심이 있을지 몰랐어요.” - “다른 어머니들 글을 읽으면서 대단하다고 느꼈고, 중간에 그림이 참 소중했어요.” - “11단지에 좋은 사람이 많이 사는 것 같아요.” 나. 출판된 책 나눔을 통한 이웃 관계 토대 구축 출판된 책을 구실로 이웃과 관계의 토대를 구축함. - “이웃이 쓴 글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어요.” - “자랑할만한 거리가 생기니 이웃과 책을 나누며 이야깃거리가 생겼어요.” - “책 출판을 하니 그 김에 책을 주면서 인사하게 되었어요.” - “자주 가는 보해마트와 롯데마트에 일하는 아줌마들에게 책을 나눴어요. 나중에 글 읽고 어땠는지 말해준다고 했어요.” |
사회복지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이전에는
본인의 삶은 각박하며 우울하고 여유롭지 않은 그저 불행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잘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자랑하듯 사회복지사에게 들려주시며
과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둘레 사람들을 출판기념회에 초대하고 「온기 한 그릇」
책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셨습니다.
출판 이후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이 있었으며, 둘레 사람들인 제삼자의 인정을 통한 성취감 또한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작도 잘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으셨습니다.
또 다른 도전을 궁리하거나 이후 인생도 잘 살아 볼 수 있겠다는 자신을 얻었습니다.
이웃에 대해 특별한 감정 없던 참여 주민들은 「온기 한 그릇」을 통해
이웃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11단지 이웃들은 전시회 관람을 통해
참여 주민의 새로운 이야기, 강점을 알게 되면서 내적 친밀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공감대 형성되어 대화의 소재로도 이어짐을 전시회 방명록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또한, 문집참여 주민이 출판된 책을 이웃에게 나눔으로써 이웃 관계의 토대가 구축되었습니다.
출판된 책을 함께 사는 층 이웃, 자주 인사하는 상가 사장님께 전달하는 것이
인사와 관계의 구실점이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105동 문집사업을 통하여 참여 지역주민의 자아존중감이 향상 및
긍정적인 이웃 관계의 토대를 구축했음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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