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학당 반장 어르신 만난날 - 어르신학당의 7공주를 만나다 2탄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8. 10. 12. 16:04
<글쓴이 : 원종배 사회복지사>
에어로빅, 김옥수 반장님을 만나다
우리 복지관 어르신여가문화지원사업의 어르신학당에는
7명의 반장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하반기 어르신 사업을 의미 있게 어르신들과 잘 하고 싶었습니다.
복지관을 잘 알고 있는 반장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8월, 어르신학당의 방학이 왔습니다.
먼저, 에어로빅의 김옥수 반장님을 만났습니다.
평소 김옥수 반장님은 담당자인 제게 과자, 음료수를 챙겨 주시며
친손주처럼 잘 해주셨습니다.
평소 사업을 위해 반장님들과 다 같이 간담회로
뵌 적은 있어도 한 분씩 만나는 건 처음입니다.
김옥수 반장님은 오늘도 맛있는 약과를 제 손에 쥐여주십니다.
담당자와 일대일로 만나는 건 김옥수 반장님도 어색해하셨습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꼭 뭐 잘못해서 만나는 거 같네.”
“잘못하셨으면 앞에 제가 아니라 관장님이 앉아계셨을 거예요.”
현재 복지관 어르신사업의 상황과 지향점을 말씀드렸고,
제가 읽었던 선행자료도 김옥수 반장님과 나눴습니다.
“어르신사업이니까 어르신들이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도와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어르신들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올해 학당 접수도와주신 것처럼!
제가 반장님 많이 의지하는 거 아시죠?!”
“에이 선생님들이 더 잘하지. 그냥 작년처럼 해요.”
“(‘7학년 6반 소풍가다’책을 다시 보여드리며)
여기 나들이 너무 즐겁게 갔다 온 거 보고,
우리 어르신들도 이렇게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니까요!
올해는 저희도 어르신들만의 나들이 준비해서 다녀와요~!”
“이렇게 갔다 오면 훨씬 재미는 있겠네.
좋긴 한데, 우리 원종배 선생님이 고생이 많겠어.”
“에이~ 김옥수 반장님이 잘 도와주시면 되죠~
나들이 준비하는 어르신 기획단을 만들 거예요.
여기 참여하셔서 나들이에 대한 것들
함께 이야기 나누며 준비해요!”
“우리가 직접 준비하는 나들이.
확실히 이렇게 준비하면 번거롭기는 해도
갔다 오는 즐거움은 있겠어.”
반장님과 나들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버스 2대는 인원이 애매해.
많이 접수해야 50명 조금 넘잖아요.
간식이나 과일은 뭐 늘 반장들이
알아서 준비했던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나들이에 대한 걱정도 하셨습니다.
“학생들과 우리가 합의가 돼야 해요.
여기서 정해도 불만 나올 수 있으니까.”
“안 그래도 제가 9월 개강 때
인사드리면서 나들이 함께 준비하고 싶은
어르신들 모시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하실까요?”
“여기 사람들 너무 쑥스러워해서 안 할지도 몰라.”
김옥수 반장님은 다른 반장님들의 의사도 궁금해하셨습니다.
“박찬순하고 박정자도 같이한다고 그러면
확실히 참여할게요! 나 혼자서는 힘들 거 같아.”
끝으로 오늘 나들이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나들이 이렇게 하는 거 취지는 참 좋네!
복지관 다니면서 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에요.
이거 잘하는 거에요. 함께하는 거.”
김옥수 반장님이 어르신 사업의 지향점, 의도를 알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설레었고, 큰 힘이 생겼습니다.
To be continued
다음화 박정자반장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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