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잔치] 송편빚어준데이 우천 소식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우천 소식

송편 빚어준데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는데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비가 오는게 확실하지 않고 들쑥날쑥 하는 날씨 탓에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이틀 전 강수량 80프로까지 올라갔습니다. 

'이건 진짜다' 라는 생각에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추석 당일날 비온다고 해서 출근하면 알려줄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잔치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미진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이미 출근길에 확인하고

이를 어쩌나 하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 담당자는 우천시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계획서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괄호하고 우천시에는

'공항벧엘교회'에서 하겠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그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공항벧엘교회에는 우천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지 여쭤봤었고

사회복지 담당 장로님과 장소 대여 관련해서 물어봐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확실치는 않아도 할 만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항벧엘교회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행정 절차가 필요합니다.

공문과 행사 계획서, 홍보지를 발송해드렸습니다.

교회에서 연락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집사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늦게 연락해서 미안해요. 

송편 잔치 하는 날 우리 교회에서도 어르신들 교육이 있어서 

동일한 날짜에 교회 사용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다음날도

음식 준비하는게 있어서 계속 식당을 사용하거든요."

우천시에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안된다하니

걱정되는 마음이지만 급한대로 이곳저곳 물어봤습니다. 

도란도란 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도 송편빚어준데이에 참여합니다.

마침 복지관에서 만난 어르신께

비 소식이 있어서 당일날 장미공원에서 못할 수도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러자 본인이 다니고 있는 교회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장미공원 바로 옆에있어서 위치도 좋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뜻밖에 소개받은 장소였습니다.

소개해주신 마음이 감사하지만

80명이라는 인원 수용이 가능할지,

어르신들이 오고갈 수 있는 곳인지, 등

확인해야했습니다.

망설일 틈도 없이

한수현주임님, 이미진선생님과 함께

소개해주신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저희는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흔쾌히 오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장소를 대여해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맛있는 과일과 비타500을 대접해주셨습니다.

송편빚어준데이 잔치를 하기에 인원 수용을 확인했습니다.

붙어 앉으면 큰 원으로 20명정도 들어올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80명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습니다.

 

장소 선뜻 내어주신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80명이라는 인원이 함께해야한다고 말씀드렸고

나눠서 하면 좋겠지만, 두런두런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계셨던 권사님께도 당일날 시간 되시면 참여해보시겠냐고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은 참여하는건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송편 만들어서 쪄 드시기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그건 내가 쪄 줄 수 있어요. 찜기가 있으니까 그런 분들 있으면

이쪽으로 보내세요. 많이는 아니더라도 다섯 분에서 여섯분까지는 가능해요."

 

접수 할 때 행사 당일 쪄서 먹는걸로 생각하시는 어르신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집에서 따로 송편 쪄 드시기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연락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항상 복지관의 도움 요청에 마음과 뜻 모아

도와주시는 공항벧엘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잔치 장소로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장소 물색에 도움주신 식당 이용 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

 

미리 약속되어 있던 것도 아닌데

당연스럽게 사회복지사 연락에도 흔쾌히

오라고 이야기 해주신 공항동 엘** 교회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장소 때문에 고민하는 담당자와 동행하여

장소 물색 도와준

이어주기팀원 한수현 주임님과 이미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