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7월 복날잔치 이야기 | 임정순 님의 일상 속 나눔

(글쓴이: 박성빈 사회복지사)

우리 집에 놀러 올래요?

경비실에 닭볶음탕 드리려고 하는데 놀러 오실래요?”

 

지난 3월 떡국나눔으로 함께했던 임정순 님께서 저에게 전화하셨습니다.

경비원분들이 점심으로 드실 수 있도록 닭볶음탕을 만들려고 하는데 같이 있다 가라고 하십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하시는 나눔 잔치에 저도 초대해주셨습니다.

임정순 님 덕분에 관계가 일상에서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감사의 닭볶음탕

손혜진 팀장님도 임정순 님과 친하게 지내시니 초대를 알리고 함께 다녀왔습니다.

 

항상 고생해주시잖아요. 오늘도 이 더운 날에 정원 가꾸신다고 고생하시더라고요.

도시락 가지고 오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닭볶음탕도 같이 해서 점심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경비원분들이 11단지 아파트 몇 곳에 꽃을 심고 계시는가 봅니다.

주민들을 위해 땀 흘리며 정원 가꾸시는 모습을 본 임정순 님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드리는 선물이라고 합니다.

 

“닭볶음탕 좀 가져다드리려고요. 오늘 몇 분 정도 계세요?”

 

혹여나 다른 곳에서 식사를 주문하시기 전에 미리 말씀해두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받은 임정순님의 닭볶음탕은 하루 내내 애써주신 경비원분들께 보람찬 일화일 겁니다.

가정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주민의 감사가 담긴 닭볶음탕도 드시며 자부심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엔 내가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했고 주민들도 선물로 보답해주더라 하며 여기저기 자랑하시진 않을까 궁금해집니다.

압력밥솥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하시는 임정순 님

이런 걸 다 준비해주셨어요. 감사해요. 맛있게 먹을게요.”

“항상 고생해주시는데 식사 맛있게 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평소엔 식사 어떻게 하세요?”

밥은 경비실에서 해 먹고 반찬은 집에서 싸 오거나 사서 먹어요. 근데 오늘은 일하느라 밥을 못 했었어요.”

 

경비실 안에 취사하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밥은 지어 드신다고 합니다.

식사시간 전에 밥을 준비하셔야 하는데 오늘 일이 바빠 준비를 못 하셨습니다.

그러니 임정순 님의 선물이 더 감동이시진 않을까 생각됩니다.

임정순 님 덕분에 불편 없이 맛있는 밥을 드실 수 있었습니다.

 

마침 초복 근처이니 동고동락하는 직원들끼리 복날을 맞이하는 기분도 낼 수 있겠습니다.

임정순 님이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앞으로 경비원분들이 임정순 님을 보면 더 마음이 가고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될겁니다.

임정순 님과 경비원님들
초대해주신 덕분에 저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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