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준비하며 지난 7개월 정리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2. 5. 19. 16:49
(글쓴이: 김민경 사회복지사)
2021년 10월 곁에있기1팀으로 입사했습니다.
7개월정도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의미있고 재미있게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약속했던 시간이 지나고 내일을 마지막으로 퇴사합니다.
이웃 간 관계를 생동하기 위해 실천했던 지난 7개월을 되돌아봤습니다.
처음에는 모든게 어렵고 낯설었습니다.
그저 선배 사회사업가에게 묻고 의논하며, 기록을 보며 천천히 따라갔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습니다. 때론 생각하던대로 되지 않아 낙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순간마다 잘하고 있는 부분 하나 하나 말해주며 응원해주시던 손혜진 팀장님,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며 경험 말해주던 곁에있기1팀 동료들, 격려해주던 방화11 동료들.
좋은 동료를 만나서, 좋은 동료와 함께여서 제 방식대로 사회사업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에 인사하기
그동안 많은 지역주민을 만났습니다.
동료에게 소개 받기도 하고, 후원물품 전달하며 만나기도 하고, 이웃기웃 홍보지를 보고 먼저 연락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퇴사하며 인사드리고 싶은 분들을 떠올려봤습니다.
사회사업 함께한 이웃, 홍보해 준 상가 몇 군데 인사 드렸습니다.
1. 황제떡볶이
황제떡볶이 사장님은 2019년 친구야놀자 봉사활동 하며 만났습니다.
입사해서 지역인사 드리러 갔을 때 저를 기억해 주시며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하여 퇴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쉽네요. 기운 내고, 어딜가든 잘할 거니까 응원할게요."
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홍삼 음료 두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신 씨 어르신, 김 씨 어르신
작년 김장잔치 함께한 신 씨 어르신,
후원 물품 전달로 만난 김 씨 어르신.
어르신 댁 방문해서 퇴사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오랜만에 뵈었는데도 한 번에 알아봐 주셨습니다.
인사 안하고 갔으면 서운했을 거라며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맙다는 어르신 말씀에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인사 드리길 잘했나 봅니다.
신 씨 어르신은 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어르신의 애정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3. 22통 주강희 님
22통 통장님이었던 주강희 님
올해 떡국 잔치 때 처음 인사 드렸었습니다.
잔치 감사인사 때는 시간 맞추기 어려워 전화로 감사인사 드렸었습니다.
이번 퇴사인사도 주강희 님 일정으로 얼굴 뵙기 어려워 전화로 드렸습니다.
"선생님 다른 곳 가서도 잘할 거예요. 얼굴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저도 얼굴을 뵙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주강희 님께는 문자로 한 번 더 인사 드렸습니다.
4. 부석마을 박형숙 통장님
5월 가정의 달 잔치 의논하며 퇴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갑작스러운 퇴사 이야기에 많이 당황하신 듯 보였습니다.
잔치는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오랜만에 통장님 뵙고 부석마을 이야기 들으니 재미있었습니다.
부석마을에 애정이 있는 통장님 덕분에 든든합니다.
5. 신대마을 박용금 님
퇴사하게 되어 인사 드리고 싶다고 연락드렸습니다.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점심식사 하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식사하며 다양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박용금 님의 애정과 아쉬움이 전해져서일까요?
배부른지 모르고 평소보다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마치고 다시 한 번 감사인사 전했습니다.
사회사업은 인사로 시작해 인사로 끝난다고 합니다.
퇴사한다고 인사 드리니 당황하시기도 하고, 아쉬워 하기도 하셨습니다.
찾아와줘서 고맙다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신입 때 인사 드리러 다녔던 것처럼 퇴사할 때 꼭 인사 드려야 함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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