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동네사람들] 우정 어르신과의 겨울 잔치 이야기_감사인사와 평가

앞선 글 : [똑똑, 동네사람들] 우정 어르신과의 겨울 잔치 이야기

               [똑똑, 동네사람들] 우정 어르신과의 겨울 잔치 이야기_잔치 모습

 

[똑똑, 동네사람들] 우정 어르신과의 겨울 잔치 이야기_잔치 모습

앞선 글 : [똑똑, 동네사람들] 우정 어르신과의 겨울 잔치 이야기 [똑똑, 동네사람들] 우정 어르신과의 겨울 잔치 이야기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우정 어르신과의 인연 올해 동네 똑똑을

banghwa11.or.kr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평가 | 다시 길에서, 감사 인사와 평가

우정 어르신과 겨울 잔치를 잘 마치고

이렇게 의미 깊은 잔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우정 어르신께

감사인사도 잘 준비해서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정 어르신과 잔치 준비 회의를 하던 모습을 직접 그린 그림과

잔치 사진을 모아 엽서로 만들었습니다.

뒷면에 감사 편지도 적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복지관 1층에서 방화어린이집 바자회를 할 때

캘리그라피를 하시는 분께 부탁하여 멋진 글귀도 적었습니다.

액자에 담아 정성스레 준비했습니다.

멋들어진 그림이나 사진들은 아니지만, 액자에 넣어보니 그럴싸했습니다.

우정희 어르신께서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락드렸습니다.

 

우정 어르신과 약속을 잡고 만나 뵈었습니다.

처음 만나서 잔치 회의를 하고 늘 이야기를 나누던 그 장소로 다시 찾아뵈었습니다.

나란히 앉아서 잔치 이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잔치 평가 질문과 답변

사회복지사가 잔치 제안했을 때 어떠셨어요?
좋지만, 내가 어찌 반대하겠어.
언제보고 다시 보는 건데 나를 알아보고 제안해주니 고맙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지.”

직접 준비해서 잔치를 해보시니 어떠세요?
먹어서 좋고, 고맙다 소리 들으니 좋지.
어떻게 나눠줄까 고민하다가 혼자 사는 사람만 다 줬어.
한 명은 거절해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그래도 또 떠오르는 사람 있어서 거기 가져다 줬어.
다들 잘 먹었다고 인사하더라고.
지비가 나도 맛있는지 먹어보라고 했잖아. 나도 쪄 먹어봤더니 맛 좋더라.
맛있는 고구마로 잘 선물했어.”

잔치 후에 뭐가 달라지셨나요?
다들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인사하더라고.
이전에 이렇게 이웃과 뭘 나눠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덕분에 인사도 주고받고 좋았어.
아랫집 할머니 입원했다는 것도 알게 됐네. 고구마 준다고 연락했더니 입원했다더라고.
다른 사람 대신 준다고 말했더니 그러라데.”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하하하. 그려. 또 하면 되지!
다음번에는 조금 날씨 풀리고 좋은 날 하자고.”

 

우정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나눠주면 좋을지 고민하시고

나름대로 나누고 싶은 기준을 정하여 나누셨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과 혼자 사는 이웃들에게 고구마를 나누셨습니다.

여기 앉아있으면 오며 가며 만나는 이웃들을 잘 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알게 된 이웃들이 또다시 오며 가며 음식도 많이 나눠주고 말동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인복이 있어. 이참에 여기서 아는 이웃들 고구마 나눠 주고 그랬어.”

 

당신께서 받은 이웃의 정을 이웃들에게 또 돌려주셨습니다.

이웃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며

우정 어르신 마음도 이웃들 마음도 사르르 녹았을 겁니다.

고구마를 전하기 위해 연락하여 아랫집 할머니와 소식을 주고받기도 하셨고

다른 한 명의 이웃에게 더 고구마를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고구마를 전하며 거절하신 이웃도 있으셨다는데,

속상하실 만도 하셨을 텐데,

우정 어르신은 거절에 집중하지 않고 또 다른 이웃을 떠올리고

고구마를 이웃에게 나누기 위해 더 마음 쓰셨습니다.

함께 하는 잔치를 잘 이루고자 노력해주신 우정 어르신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가 준비한 사진과 감사 문구 액자를 전해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림을 보며 직접 그린 거냐고 놀라시고

잘 그렸다고 지금 모습이랑도 똑같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사진엽서를 꺼내 뒷면에 있던 편지도 보여드렸습니다.

어르신 옆에 나란히 앉아 편지를 읽어드렸습니다.

 

우정 어르신을 다시 만나서 반갑고 기뻤던 마음,

우정 어르신 덕분에 O아파트에서 처음 잔치한 설렘,

의미 있는 잔치를 이뤄주심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쑥스럽지만 귀담아 들어주시고 정말 좋아해 주셨습니다.

액자를 집안 한쪽 훤한 곳에 놓겠다고 하셨습니다.

 

우정 어르신과 사회복지사가 같은 마음으로 잔치를 이뤘구나 느꼈습니다.

복지관에서 이웃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잔치하는 의미를

잘 알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직접 지역으로 나가서 뛰어다니며 우정 어르신을 만나고

나눴던 이야기들이 싹을 틔워 잔치로 이어지고

우정 어르신과의 다음 잔치도 떠올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구마를 구입했던 G마트에도 잠시 들러 고구마가 정말 맛있었다고

덕분에 우정 어르신과 고구마로 잔치를 잘 이루었다고 감사 인사 전했습니다.

G마트에서도 뿌듯해하시며

꿀고구마라 동네 이웃들이 참 좋아하셨을 거라고 덧붙여주셨습니다.

많은 분과 함께한 우정 어르신 잔치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잔치를 하고 고구마가 조금 남았는데

우정 어르신은 또 나누면 좋은 이웃이 떠오른다고 하셨습니다.

전에 당신께 고구마를 쪄서 나눠준 이가 있었는데

남자 혼자 산다고 그 집에도 줘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고구마를 조금 쪄서 김치와 가지고 나와

오며 가며 만나는 이웃과도 꼭 나눠 먹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우정 어르신의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르신께서 직접 계속 이어가며 이웃 관계를 더 풍성하게 엮어가고 계셨습니다.

이번 겨울 잔치가 우정 어르신께서 이웃들과의 관계를 더욱 풍성하고

정겹게 꾸려가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정 어르신께 전한 감사 문구와 사진 액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