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동네사람들] 우정 어르신과의 겨울 잔치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11. 29. 19:29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우정 어르신과의 인연
올해 동네 똑똑을 다니며 지역을 많이 알았습니다.
지역을 알기 위해 나갈 때마다 길에서 마주친 어르신이 계십니다.
늘 리어카를 끌고 지나가시던 우정 어르신입니다.
2019년에 방화11복지관에서 어르신 일자리에 참여하신 적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당시 어르신 일자리를 담당했었기에 우정 어르신을 한눈에 알아보았습니다.
2020년부터 어르신 일자리를 참여하지 않으시며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다시 만나보면 좋겠다고 떠올리던 어르신이었습니다.
전화번호도 바뀌시고 소식을 알 길이 없어 더 궁금했습니다.
그런 우정 어르신을 올해 지역으로 많이 걸어 다니며 다시 만났습니다.
다시 만난 첫날은 너무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인사드렸습니다.
우정 어르신도 저를 알아보고 반가워해 주셨습니다.
우정 어르신을 더 잘 이해하고 알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만난 인연을 이왕이면
어르신의 둘레 관계를 풍성하게 하며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우정 어르신에게 잔치 제안하기
곁에있기2팀 지역에 나가면 꼭 한 번씩 우정 어르신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우정 어르신과의 만남은 동네 이웃과 길을 가다 마주쳐서 수다를 떠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우정 어르신께서 동네에 가까운 이웃이 참 많으셨습니다.
늘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도 있으셨습니다.
오래도록 산 터전에서 당신의 방식으로 이웃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계셨습니다.
문득 우정 어르신과 마을 잔치를 해도 참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올해 겨울 김장철에도 절기 잔치를 하는데 우정 어르신과 해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지역에 나갔습니다.
전화는 잘 안 받아도 지역에 나가면 늘 지역에 계시는 우정 어르신을 만나 뵙고
복지관이 하는 일, 잔치를 설명하고 우정 어르신과 함께해보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옛날에는 시골에서 늘 이웃과 나누던 음식, 함께하던 잔치를 떠올리며 좋다고 하셨습니다.
우정 어르신과 겨울 잔치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정 어르신과 잔치 준비하기
잔치를 하기로 한 뒤에는 시도 때도 없이 우정 어르신을 찾아갔습니다.
통화로는 회의가 잘 안 되니 늘 있는 그곳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회의 장소는 말 그대로 지역 속 길거리입니다.
길가다 만나는 이웃들과 서서 한참을 수다 떨 듯이
우정 어르신과 동네 이웃들이 오며 가며 이야기꽃을 피우시는 그 장소에서
저도 함께 앉아 잔치 이야기를 꽃피웠습니다.
김장철이니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궁리하고 고구마를 떠올렸습니다.
수육은 너무 힘들고 고구마 정도는 우정 어르신께서 넉넉히 찌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고구마는 어떤지 다른 먹고 싶은 것이 있는지
음식을 나누고 싶다고 하셨던 이웃에게도 의견을 구하며 정하셨습니다.
평소 우정 어르신을 잘 도와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들에게 나누시기로 하셨습니다.
이왕이면 아파트 같은 건물 이웃들에게도 조금씩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웃들에게 마음을 전하려니 민망하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인 만큼 날 좋은 날 하자고 하셨습니다.
우정 어르신과 소박한 겨울 잔치 잘 이루고 싶습니다.
우정 어르신께서 평소에 왕래하시던 이웃들에게 마음을 전하시며
더욱 돈독한 이웃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정 어르신과의 잔치 날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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