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동네사람들] 7‧8통 추석잔치 감사인사&평가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10. 6. 13:20
앞선 글 : [똑똑, 동네사람들] 7‧8통 추석잔치 이야기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감사 인사와 함께 하는 7, 8통 추석 잔치 평가
처음 함께하는 통장님들과 이룬 잔치 감사인사와 평가도 잘하고 싶었습니다.
잘 나온 잔치 사진을 고르고 엽서를 만들었습니다.
이예지 선생님과 정성스레 감사 편지 적어 준비했습니다.
통장님들 덕분에 7, 8통에서 신나게 잔치한 감정을 감사한 마음으로 잘 전하고자 했습니다.
통장님들과 약속을 잡고 만나 평가 진행했습니다.
잔치 평가 질문과 답변 사회복지사가 잔치 제안했을 때 어떠셨어요? 7통 이희선 통장님 : 좋았어요. 이웃 어른들 섬기는 일이라서요. 우리는 그런 일 하는 사람들이니까 8통장이 하자고 했을 때 같이하겠다고 했어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저도 좋았어요. 난 올해 통장이 돼서 이런 행사는 처음이지만 해볼 만하겠다 싶어서 함께 했어요. 잘 제안해주셔서. 잘 아는 7통장님이랑 같이 했으니 한 것도 있죠. 직접 준비해서 잔치를 해보시니 어떠세요? 7통 이희선 통장님 : 잔치로 만난 어르신들이 다들 너무 좋아하셨어요.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이후에도 인사 주고받고 저도 좋았어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이번에 이렇게 음식도 나누고 이웃들과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았죠. 잔치 후에 뭐가 달라지셨나요? 7통 이희선 통장님 : 백 씨 어르신은 이후에 잘 먹었다고 고춧잎 찐 거, 호박을 문에 걸어놓고 갔더라고요. 명절에 물김치를 나눠준 분도 계셨고. 잔치 음식 나눠드렸을 뿐인데 고맙게 여겨주시고. 우리는 다시 정이 오고 가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늘 종량제 봉투 나눠줄 때만 뵈던 분들인데 이렇게 잔치로 뵈니까 새롭고 이번 기회에 인사 나눌 수 있었어요.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7통 이희선 통장님 : 다음에도 또 한다면 참 좋죠. 이런 일 있으면 연락줘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자주는 솔직히 부담스럽고, 이번에 잔치 참여한 수준 정도는 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통장님들 외에도 잔치 나눔 이웃으로 추천해 주실 만한 분이 계신가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이번에 통장을 처음 하게 돼서 떠오르는 분들은 많이 없는데 반장님들 중에도 관심 있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7통 이희선 통장님 : 7통 반장님들도 제안하면 하자고 하실 거예요. 7통 반장님은 다 어르신들인데 워낙 여기서 오래 사셨고 음식 나누고 잔치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니까.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8통 이경숙 통장님 : 나는 시집오면서 여기 와서 방화2동에서 38년을 살았는데 여기는 시골 마을 같은 곳이에요. 주민들이 순수하고 서로 나누는 곳이에요. 나 처음 왔을 때는 진짜 돗자리 펴놓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음식도 나눠 먹고 그랬다니까. 7통 이희선 통장님 : 아직도 그런 분들 계셔. S연립이나 J연립은 아직도 그렇게들 이웃사촌처럼 지내요. 다음에 소개해드릴게. 감사인사까지 받으니 이 시간이 우리한테 힐링이 됐네.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같이하고 싶어요. |
8통 이경숙 통장님께서는 늘 종량제 봉투 등을 나눠줄 때만 어려운 이웃을 뵈었는데
이렇게 잔치로 뵈니 새롭고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자주는 부담스럽지만, 이후에도 종종 잔치에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잔치가 모두 끝난 뒤에 음식 나눠드리면 좋겠다고 생각난 이웃이 있어서
당신께서 받은 음식을 또 나누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7통 이희선 통장님께서는 이번 잔치를 통해 동네 이웃들이 참 좋아하셨고
이후 통장님 댁 문고리에 장아찌, 물김치 등을 나눠주고 가시기도 했다고 후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두 분께서는 통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마을을 더 살피고 이웃을 위한 일을 행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7, 8통은 참 옛날 시골 마을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웃사촌이 있는 동네라고 아직도 여전히 돗자리 펴놓고 음식 나눠 먹는 곳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다음 기회에 반장님들도 같이 인사 시켜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감사 편지를 읽어드렸습니다.
통장님들께서 쑥스러워하시면서도 눈을 감고 편지에 귀 기울이시고 눈으로 편지를 담으셨습니다.
이희선 통장님께서 감사인사까지 받으니 이 시간이 당신께 힐링이 되었다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같이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통장님의 진심과 응원에 제가 더 힘 받았습니다.
통장을 오래 하신 이희선 통장님께서 평가 말미에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통장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는 거예요.
이웃 일이 내 일이고 마을 일이 내 일이고 그렇게 서로 도와 더불어 살아가는 역할을 맡은 거죠.
이번 추석에도 덕분에 역할 하나 했네요. 고마워요.”
마을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하고 복지관과 같이 더불어 사는 삶을 떠올려주시는
두 통장님과 함께 잔치하여 행복했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통장님의 이야기에
사회사업의 근본을 다시 배웁니다.
저희와 함께 추석 잔치를 이뤄주시고 귀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통장님들과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할까 궁리하게 되고 다음이 기대됩니다.
저에게도 귀한 경험이 된 잔치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이희선 통장님, 이경숙 통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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