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책다방 세 번째 모임! 피어나는 오고가는 정~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9. 7. 16:25
어느덧 세 번째 만남입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18시 이후에 만날 수 없습니다.
평일 낮에는 직장이 있어 만나기 어렵습니다. 다른 대책으로 토요일 낮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습니다. 지난번 줌으로 나눈 대화가 즐거웠던 덕에 만남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지난번엔 각자가 좋아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서로 다른 책을 읽으니 색다른 주제 3가지로 대화 나눌 수 있어서 풍부했습니다.
우리 모임에 맞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 다른 방법으로 책모임을 해볼까 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나누려고 합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만났습니다.
서점에서 같이 책을 고르고 함께 읽어보면 좋을 법한 책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책들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각자가 서있는 책장 앞을 보니 서로의 취향이 드러납니다.
혜선님은 주로 소설책 쪽을 유심히 살피셨습니다. 유리님은 자기계발서, 철학책 쪽을 유심히 보셨습니다.
중간중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기도 하며 각자 2-3권씩 책을 골랐습니다.
골라 온 책 장르가 다양했습니다. 같이 읽어 볼 만한 책 한 권 고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각자 가져온 책에서 우리가 무엇을 읽어보면 좋을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각자 읽고 싶은 분야도 다르고, 각자 흥미로운 책을 가져왔네요.”
“그러게요, 이번엔 같은 책을 같이 읽어보자 했는데.. 원래 우리 방식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번에 그게 더 풍성하기도 했으니까요. 우리 방법으로 할까요?”
혜선님과 유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각기 다른 책을 읽습니다. 대신에 서로가 읽으면 좋을 법한 책을 추천해주기로 했습니다.
정세랑 작가의 ‘덧니가 보고싶어’, 위근우 작가의 ‘다른게 아니라 틀린겁니다.’,
오석종 작가의 ‘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을 읽기로 했습니다.
다음 모임도 풍성할 거란 예감에 설렙니다.
서로 읽어보고 재미있으면 책도 돌아가면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이 책을 샀지만 이렇게 모이게 되니 한 번에 책 3권을 얻은 기분입니다.
나눠 읽을 책이 많아 즐겁습니다.
깜짝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혜선님이 유리님과 제게 선물을 준비하셨다며 선물 봉지를 건내셨습니다.
“아, 제가 아침에 두 분 드리려고 레몬딜버터를 만들어 봤어요.
드리고 싶어서 챙겨오긴 했는데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 키가 만들어 유명해진 ‘레몬 딜 버터’를 직접 만들었다고 하십니다.
같이 나눠 먹고자 챙겨오셨다고 합니다. 건내주시는 선물포장에서 느껴지는 정성에 마음이 벅찼습니다.
고마운 마음, 감동받은 이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에 제가 아는 문장이 마땅치 않아 쉽사리 말하지
못했습니다. 유리님도 마찬가지인지 감탄사만 내뱉었습니다.
우리 책모임이 공통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서로 알아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서로 알게 된 인연을 귀하게 생각하며 모임으로 함께 하는 우리에게 정성을 보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도 우리는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로 근황이야기, 책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근황 중에 자랑거리가 있으면 자랑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랑거리를 늘어놓으며 서로 인정하고 멋지다 이야기 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의 노력을 알아주는 대화였습니다.
혜선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모임이니까 자랑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친구들 사이였으면 비웃음 살 수도 있는 일인데.. 좋네요. 자랑 하는거.”
"우리 앞으로 매번 만날때마다 자랑 하나씩 해요~"
"좋네요! 재밌어요."
모임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이지만 그들한테는 못하는 말을 이 모임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귀합니다.
숨기고 싶지 않은 비밀을 공유한 모임 같기도 합니다.
대화를 나눌 수록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다음 만남도 토요일입니다. 토요일 오후에 만나 클라이밍을 하고 읽은 책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같이 즐기는 취미가, 나누는 일상이 많아지는 책다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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